[악마기자 정의사제] 09. 민주: 민주주의는 정의실현이다 중 밑줄 긋기
책 『악마기자 정의사제』
민주: 민주주의는 정의실현이다 中 밑줄 긋기
140
[함세웅] 대구 ... 이효상 ... 1906년생입니다. 일제강점기에 동경제대를 나왔고, 1930년대에는 대구 교남학교에서 교편을 잡습니다. 박정희와는 이때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144
[함세웅] 이효상 씨 같은 분은 지역감정에 불을 붙였어요. 차별을 타파해야 할 그리스도인이 오히려 차별을 불러일으켜 독재자의 개가 됐다? 이건 성서적으로 큰 죄악입니다. ... 이효상이란 사람이 이렇게 교회 정신에 반하는 일을 했다. 서정길 대주교도 침묵을 지키면서 이렇게 동조했다.
145
[주진우] (이효상의 아들 이문희) 1972년 37세에 대구교구의 수장 주교가 된 사람이죠. 박정희의 힘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죠. ... 전두환 정권이 들어섰을 때는 대구의 전달출 신부를 비롯해 여러 신부들이 국보위에 참여해 정치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 2005년 노무현 대통령 시절, ... 사학이 얼마나 썩었는지 ... 비리사학 개혁안이 상정됐는데, 이걸 가장 강력하게 막았던 사람이 박근혜 대표였어요. 이런 박대표를 아무도 도와주려 하지 않을 때, 적극적으로 나섰던 게 이문희 대주교를 비롯한 대구교구 신부님들이었고요.
150
[함세웅] (민족을 배신한 박정희와 교과서를 바꾸려는 그의 딸) 빅토르 위고가 [레미제라블]을 어떻게 쓴 줄 아세요?" (민족문제연구소장 임헌영이 물어본 말) 빅토르 위고가 1848년 2월 혁명 이후에 국회의원이 됐어요. 프랑스 혁명(1789년)이 일어나고 6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이죠. 그런데 2월 혁명 이후 집권한 나폴레옹 3세가 1851년 국회를 해산하고 총통이 된 거예요. 그러니까 실망하고, 좌절하고, 비판하고 난리가 났지요. 빅토르 위고 또한 ... 벨기에로 망명을 갑니다. 그곳에서 18년을 머물면서 ... 쓴 작품이 [레미제라블]이라는 겁니다. ... 실제로 프랑스 혁명이 완성된 것은 1880년대 들어서입니다. 혁명이 완성되는 데 100여 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154
[함세웅] (신의를 저버린 박정희는) 창씨 개명한 이름도 두 개입니다. 처음에는 다카키 마사오(高木正雄)라는 이름을 썼습니다만 그게 너무 한국적인 이름이라고 해서 나중에는 오카모토 미노루(岡本實)라고 일본식으로 이름을 바꿨어요.
158
[함세웅] '잘못된 현실을 바꿔라. 이게 교회의 사명이고 구원이다.'라고 가르치고 있엇던 거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가만히 계셨으면 돌아가시지 않았을 거예요.
161
[함세웅] 천주교에 구원경륜(救援經綸)이라는 말이 있어요. 하느님이 마련한 구원계획이라는 말인데, 라틴어로는 이게 에코노미아(Economia) 영어로는 이코노미(Economy)예요. 그래서 구원의 경륜이라고 하는데, 이걸 우리 일반어로 번역하면 구원의 장사죠, 종교 장사. 한 나라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장사를 잘해야 해요. 그래서 우리가 성실하게 도매도 하고 소매도 하고 그러는 거예요.
168
[함세웅] 성당에 가서 사람들을 만날 때 이해를 못할 만한 분께 너무 정면으로 얘기하지 마십시오.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만큼만 대화를 하십시오." (169) 그러면서 한 발짝씩 한 발짝씩 끌어와야지 준비가 안 돼 있는 분한테 제가 오늘 얘기한 것처럼 말하면 그냥 귀를 막아버리겠죠. ... 요는 상대가 소화할 수 있을 만큼만 메시지를 던지자는 것입니다.
171
[함세웅] (교무금 많이 내는 이가 아까워진다는 고민 질문에 대해서 ... 성서는 사유권의 절대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들어온 프랑스 선교사들은 가톨릭 신자들이 워낙 가난하다 보니 수입의 30분의 1 정도만 교회에 내라고 했어요. 그러다 보니 우리 가톨릭 신자들은 조금 짠 편입니다. ... 십일조의 정신은 사회에 환원하자는 거에요. ... (기존 교무금을 줄이고 나눠서) 사회를 위해 쓰세요. 그 모두가 아름다운 선택이라고 제가 신학적으로 확인해드리겠습니다.
176
[함세웅] 공화주의는 우리에게 조금 생소한 낱말이죠? ... 공화주의는 공적인 의미로 서로 합해야 한다, 이런 뜻이죠. ... 공공성이 앞서야 한다는 겁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19조 2항을 보면 사유재산일지라도 재벌의 독점을 보장해주지는 않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