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5 (금). 성녀 아가타 동정순교자 기념일

천주교 대전교구 전민동 성당 금요저녁 7:30 미사




권력은 다른 사람보다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여겨



오소서 성령님. (교중. 새로 나게 하소서!)


오늘은 동정녀이며 성녀 아가타 순교자의 축일입니다. 저의 어머니가 아가타이기에 안 잊어먹는 축일 중 하나입니다. 제가 오랫만에 금요일 미사를 보니까 다른 분위기로 미사를 드리며 봉사해주시는 금요성가팀에게 감사드립니다.


오늘 복음(마르코 6,14~29)에서는 세례자요한의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절대로 여자와 원수를 지어서는 살아남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헤로데 임금은 그 당시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죠. 저는 오늘 복음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했는데, 그 중 하나는 세례자 요한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 아니라 정치적 권력자를 둘러싼 권력에 의한 타살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경에서는 예수님께서 등장하시려면 이제 세례자 요한의 시대는 끝났기때문에, 요한이 죽음으로써 자신의 역할을 마무리하고 예수님 시대가 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요한의 죽음의 실상을 자세히 보면 어떠하였습니까. 헤로데 자신도 세례자 요한을 죽이는 것에 대해 찬성하지 않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권력욕이었고 자신의 체면이었습니다. 헤로데에게는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하게 작용을 해서, 세례자 요한은 사실 헤로데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게 되는 겁니다. 세례자 요한을 죽인 헤로데가 그 당시 절대 권력을 쥐고 있었기에 헤로데의 역할이 그럴 수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욍의 폭력을 옆에서 보고 있던 사람들의 책임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권력이란 것은 다른 모든 것보다 자기자신을 우선으로 두는 것이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자신의 권력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인 것이기에, 세례자 요한의 생명과 권리와 인권은 다음이란 것이죠. 자신의 체면에 손싱이 가지 읺는다면, 세례자 요한을 죽이지 않았을 겁니다. 권력이란 그런 것입니디. 권력은 자신을 방어하는 것이며,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지키는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선거철이 다가옵니다. 세례자 요한의 경우를 보면 권력은 자기가 더 우선이고. 상대방에 대해서 자비롭지 못한 면이 많다는 건 분명합니다. 힘을 쥐고 있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더 힘을 쓰게 되는 것이기에, 상대방에 대해서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어요. 


권력이란 것을 생각해보면, 본당의 신부도 사실 권력은 아닙니다. 그런데 신자분들은 권력이라고 생각을 하시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충돌을 하는 경우가 있고, 그럴 때 본당 신부는 자기 입장을 포기하기 보다 자기를 합리화시키는 데 더 신경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도 자연스러운 거 같습니다. 내려놓으려고 많이 노력하지만 쉽지 않은 것입니다. 권력이란 게 그런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권력을 쥔 시람이라기 보다 그 상대편에 있기때문에 선거철에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해야 할 것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과연 무엇이 가톨릭적인가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무엇이 가톨릭적이고, 복음적이며 신앙적인가를 생각하면서 이 시대를 실았으면 좋겠습니다. (끝)



2016.2.5 (금). 성녀 아가타 동정순교자 기념일

천주교 대전교구 전민동 성당 방경석 알로이시오 주임신부님 강론


이 글은 신부님 말씀을 받아적은 후 정리한 것이기에 실제 말씀과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본문 내의 성경구절은 글의 구성을 위해 삽입된 것입니다.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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