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집단과 치료집단을 비교하면 어떻게 다를까?

상담집단과 치료집단은 어떻게 다를까?

상담집단은 개인적, 교육적, 사회적, 직업적 문제에 초점을 맞추며, 치료적, 예방적, 교육적 목표 달성을 위해 집단역동과 과정을 활용하는 집단이다. 미국 집단작업전문가협회(ASGW, 1992)에 따르면, 상담집단은 집단원들이 서로에 대한 지지를 통해 흔히 어렵게 여길 수 있는 일상적인 문제의 해결을 돕기 위해 구성된다고 정의했다. 또한 인간관계에서의 문제해결 능력개발을 목표로 하기도 한다.

이러한 설명에 따라 상담집단의 특징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실행지향적(action-oriented)으로 접근한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해결 가능한 문제와 의식적인 내용을 주로 다룬다. 

심각한 심리행동장애 치료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 치료집단과 구분된다. 

위의 언급처럼 상담집단은 치료집단과 달리 기간이 짧고 치료에는 관심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담집단과 치료집단의 동질성과 이질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이 구분은 단순히 집단회기 길이, 주로 다루는 내용, 그리고 구성원들의 정신건강 수준 등에서 차이가 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러한 구분이 불필요하고 혼란스럽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상담과 치료를 한데 묶어서 [상담 및 치료집단]이라고 분류하는 임상가들도 있다. 

그러나 치료집단은 상담집단에 비해 보다 심각한 정도의 정서행동 문제나 정신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되어, 입원(inpatient setting)이나 외래(outpatient setting)의 형태로 이루어지는 집단을 말한다. 이 때 심각한 문제란 우울, 분노, 불안, 공포 또는 심리신체증상(psychosomatic symptoms)을 동반하는 수준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상담집단에서 다르는 것들과 본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증세의 정도에 따라서 최소 수개월부터 수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치료집단의 특별한 차별점은 무의식적 요소와 과거사(past history) 성격재구성(reframing)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처럼 치료집단은 다양한 치료방법을 동원한다. 치료집단을 필요로 하는 주요대상은 다음과 같다.

성학대를 당했던 사람

정신장애로 관련기관에 수용된 10대 청소년

섭식장애나 물질중독과 남용 증상이 있는 사람

만성 불안, 공포 또는 공황발작으로 고통겪는 사람

인재, 자연재해, 참전 등에 따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진단받은 사람

집단치료자의 자격요건

한가지 특기할 점은 집단치료자의 자격요건이 상담자들 중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점이다. 집단치료자는 집단상담 및 심리치료 이론들에 관한 지식을 비롯하여 심리치료에 관한 지식과 임상경허을 고루 갖추어야 한다. 만일 집단회기 동안 적어도 한 가지 상담 및 심리치료의 이론적 접근을 적용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이 없다면, 상담집단이나 치료집단을 맡아서는 안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