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들이 독재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했을까?
신부들이 독재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했을까?
주간지 시사IN의 주진우 기자에 따르면 "Yes"라고 할 수 있다. 신부들은 독재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한 것이다. 게다가 인권침해 사건도 불러일으키는 데 별다른 죄의식이 없었다는 의혹도 있다.
책 [악마기자 정의사제] 29쪽에서 주진우는 가톨릭 신부들이 독재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했다고 단정했다. 그것도 "대구교구 신부들 여러명은 독재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했습니다."라고 꼭 집어서 말했다. 그런 연유로 대구대 교구의 신부들이 정치적으로 세속적으로 출세를 하기도 했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기원으로부터 최근 터져나온 희망원 비리 사건이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대구 시립 사회복지시설 대구 희망원은 25년 가량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위탁 운영하면서 온갖 비리의 온상이 되었다는 의혹과 함께 부정한 25년여의 악행에 대해 2016년 1월 익명의 투서가 대구의 주요 기관에 도착하여 그 진상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주진우 기자가 대구대교구에 속한 분들이 정치적, 세속적으로 출세했다는 점에 대해, 함세웅 신부는 그것은 1980년대 이후의 이야기일 뿐이고 1974년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오히려 과거의 대구는 아름다운 민주 도시이며 야당의 도시였다는 것이다. 특히 가톨릭 신부들도 박정희와 친분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노골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출범할 때는 대구교구의 신부 중 절반이 서명을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1975년부터 박정희와 친분이 있는 서정길 주교가 함세웅 신부의 동창들을 비롯한 사제들을 울릉도나 필리핀 등지로 보내면서 은근하게 해체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한편 1958년도부터 대구의 노숙인들을 수용한 대구희망원은 1만 2,670평 부지(약 4만2천㎡)에 노숙인 복지시설, 정신요양시설, 지체장애인 거주시설 등을 세우고 약 1,150명 정도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이 세상에서 가장 소외되고 작은 이들이 살고 있던 곳이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가장 소외되고 작은 이들에게 해준 것이 나에게 해준 것이다."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하는 천주교의 지역본부가 야만적으로 수용자들을 다뤘다는 의혹으로 세상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전두환 정권 시절에 대구희망원은 천주교 대구교구가 관리자가 되었다. 그리고 대구시로부터 해마다 100억원의 지원금을 받았고 직원은 150명이었다고 한다. 전두환이 쿠데타를 벌이고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 만들어진 국보위에는 대구대교구 신부 2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책 [악마기자 정의사제]를 보면 함세웅 신부의 발언에서 희망을 찾아야 겠다. "신부님들 중에 건강한 의식을 가진 분들이 많아요. 그런 신부님들이 요즘 대구에서 다시 활발하게 활동을 하신다고도 들 하고요." 더러운 윗물 때문에 원래 깨끗한 물을 모두 썩었다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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