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으로 펼치는 범죄와의 전쟁

크리스타 게링 교수, 범죄학 만화책 시리즈로 학부생 강의   

   

    


교과서로 배우는 공부는 재미없고 생산성이 떨어지며 지루할 때도 많다. 그런데 휴스턴 다운타운 대학교(UHD, Univ. of Houston Downtown, 우리말로 휴스턴 시내대학?) 공공서비스 대학의 형사사법분야(Criminal Justice) 조교수 크리스타 게링(Krista S. Gehring)은 범죄학 수업을 만화책으로 가르치는 혁신적이고 열정적인 강의법을 학생들에게 선보였다. 

2018년 3월 15일, 크리스타 교수는 UMKC(미주리대 캔사스시티 캠퍼스)의 학부생 대상 강의에서 전통적인 교과서를 대신해서 만화책으로 범죄학 이론을 가르치는 범죄학만화 시리즈의 아이디어와 발전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그는 만화책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했다.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그렇게 많은 수퍼히어로들이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으며, 그것이 오늘날에 어떻게 발달해왔는지를 설명하는 식이다. 


2019년 8월 10일~11일, 크리스타 게링 교수가 Space Cadets Collection에 참석하여 
저자사인회를 하고 있는 모습 @ Oak Ridge North in Texas (출처: CrimComics 페이스북)


크리스타 게링은 만화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시대들을 설명하면서, 현재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상상의 시대"에 존재하는지를 설명했다. 만화책의 표지에 등장하는 주제들은 삶의 온갖 측면을 탐험하면서 수퍼히어로들의 모습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위대한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관점으로부터 크리스타 게링 교수는 자신의 크라임코믹스(범죄학 만화시리즈)를 발전시켰다고 한다. 

수강생들에게 기초적인 배경설명을 하고 나서, 크리스트 게링 교수는 본격적으로 크라임코믹스가 만들어진 과정 속으로 여행을 시작한다. 그녀는 2007년 신시내티 대학에서 범죄학 강의를 하는 중에 학생들이 수업에 열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출처: CrimComics 페이스북)


결국 그녀는 친구이자 만화책 애호가이며 형사정책 전문가인 마이클 바티스타(Michael Batista)에게 연락을 하게 되었다. 그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전하면서, 만화책이라면 범죄학 이론을 가르치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말했고, 바티스타는 그 생각에 적극 동의했다. 곧 열정적인 한 팀을 이룬 그들은 첫번째 만화책을 만들었다. 바티스타는 만화가로, 게링은 작가로 역할을 나눴다. 

크리스타 게링의 대학 동료인 UMKC의 형사사법과 범죄학 학과장 크리스티 홀싱어(Kristi Holsinger)는 크라임코믹스가 탄생하고 발전해가던 과정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회의석상에서 만나곤 했기때문에,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걸 들었습니다. 범죄학 분야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잇다는 사실이 정말 흥미롭더군요."

그들의 첫번째 책은 2016년에 나왔다. [크라임코믹스]를 읽는 것은 실제 만화책을 읽는 것과 비슷하다. 크리스타 게링 교수는 좀 더 흥미있는 방식으로 범죄학에서 다루는 이론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미지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크리스트 게링이 말하길, '만화의 3 e 요소'라고 하여, 참여(engagement), 효율(efficiency), 그리고 효과(effectiveness)를 구성한다. 

만화를 통해 가르치는 것은, 그녀의 말에 따르면, "학생들의 수업 내용에 대한 참여도를 높이고, 비교적 작은 지면에서 많은 정보를 효율적으로 넣을 수 있게 하여, 학생들이 배우는 이론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상기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한다. 



[크라임코믹스]의 만화가 마이클 바티스타의 전시회 사진(출처: CrimComics 페이스북)


학부생 수업에 만화를 사용하는 방식은 하나의 새로운 발상이며 아직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크리스타 게링은 희망에 부풀어 있다. 

"제가 만화로 학부생들을 가르친 경험으로는, 그 효과가 실로 엄청났어요. 사실 나는 다른 교수님들도 만화를 사용했다고 하는 걸 본 적이 있거든요." 그러면서 다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도 저한테 와서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봐! 크라임코믹스는 범죄학에 엄청난 역할을 했어. 심리학을 위해서도 이런 거 만들 생각이 없니?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하겠어요. 몇 년안에 크라임코믹스를 끝낼 테니까, 그때쯤 연락해봐."

2020년 3월 20일(금) 작성 글


이 글은 『University News』의 2018년 3월 21일자 기사를 한글로 소개한 것이며, University News는 UMKC(미주리대 캔사스시티)에서 펴내는 학생 신문이다. 이 글의 주인공 크리스타 게링 교수(휴스턴다운타운 대학)는 UMKC에서 학부생을 대상으로 범죄학을 강의하고 있다. 


블로그 내 참고글 옥스퍼드대 출판사, 범죄학만화(CrimComics) 시리즈 출간


관련 유튜브 영상 : 크리스타 게링 교수의 설명영상(3분 46초)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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