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월간 가톨릭평론 2016.3~4월호(제2호)를 읽고 ①
플라스틱 사회 -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단 하루라도 살 수 있을까
수전 프라인켈 (지은이) | 김승진 (옮긴이) | 을유문화사 | 2012-11-20 | 원제 Plastic (2011년)
북 에디터 김지환의 서평 [플라스틱, 세상을 집어삼키다]
수전 프라인켈, 김승진 옮김, 『플라스틱사회』(을유문화사,2012)
격월간 가톨릭 평론 제2호의 169쪽부터 176쪽은 책 『플라스틱사회』에 대한 서평이었다. 북에디터 김지환의 글을 소개하고 있다. 이 글에 따르면 모든 플라스틱은 중합체(polymer)라는 공통점이 있고, 그 본질적인 특성은 가소성, 곧 다양한 변신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현대사회로 오면서 수많은 제품과 물질들이 플라스틱으로 대체해 갔다고 한다.
디자이너들도 플라스틱에 환호하고, 아이들의 놀이문화까지도 획기적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다루기 쉽고,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들며, 대량 제조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장난감 제조업자는 플라스틱을 "공기나 마찬가지"라고 표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플라스틱을 통해 윤택한 생활을 했지만 그 대가는 만만치 않다고 한다. 호르몬을 교란하는 여러 다른 화학물질이 들어있는데다가, 지구를 떠도는 폐플라스틱들은 그 재앙의 끝을 알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수조 개에 수조 개를 곱한 만큼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들이 전 세계 해변과 대양에 퍼지고 있다는 점은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한다. 이들을 '미세 쓰레기'로 불리우는 사례에서 보이듯이, 플라스틱은 가볍고 강하고 오래간다는 특성때문에 널리 사용되었지만, 그런 이유로 자연으로 방출되면 재앙의 물질이 된다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함부로 버리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물자가 귀했던 시절에는 고쳐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쓰는 삶이 일상이었다. 그래서 자본과 광고는 새로운 습관을 길들였다. 쉽게 쓰고 버리는 습관을 익히게 만든 것이다. 플라스틱의 절반이 일회용품이란 사실도 그걸 증명한다.
사실 모든 문명화된 사회의 인간은 이미 플라스틱에 깊게 중독되었다. 의식적으로 친환경을 말해도 몸은 불편을 참아내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플라스틱과의 완전한 결별보다는 조화로운 관계의 재정립을 주문한다고 한다.
아무튼 플라스틱은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에 최적화된 물질로 폐기 문화와 맞닿아 있다. 저비용으로 보여지는 현상 앞에서 우리는 손쉽게 쓰고 아무렇지도 않게 버리지만, 돌고 돌아서 나에게 닥칠 막대한 비용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현 사회는 이익을 사유화하면서 손해는 사회화한다.
자세한 내용은 격월간 가톨릭평론 3~4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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