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지속될 수 있을까?


인간 마음에는 하느님 외에 그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하느님 형상의 빈 공간이 존재한다.” - 파스칼



이 책은 미국 신학대 교수인 토마스 그룸의 작품이다. 한글로는 조영관, 김경이, 임숙희 등이 공동번역하였고, 2011년도에 나온 책을 2014년도에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되었다.

 

이 책은 제목 <신앙은 지속될 수 있을까?>에서 보여지듯이 그리스도교 신앙 교육에 대해 담론을 적고 있다. 서문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이제 깊은 그리스도교 전통을 지녔던 서구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너무나도 세속화된 나머지, 어떤 국가에서는 주일 미사 참석율이 10%~80%가 줄어들면서 그것이 사회학적 현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미국에는 약 3천만영의 냉담 천주교 신자들이 있다는 통계도 밝히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동시대적이고 자연적이며 통합적인 동시에 융통성있는 접근을 통해서, <삶에서 신앙으로, 다시 삶으로> 이끄는 방식으로 그리스도교 신앙 교육에 대해 말하고자 기획된 책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왜냐하면 1800년대까지만 해도 신앙은 마을 공동체의 보편적인 일상이었으며 따라서 그것은 강한 공동체 의식으로 연결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세속화의 시대에 더하여 배타적 인본주의가 인간의 잠재력을 실현하기를 주장하면서 자기충족과 자기표현적 개인주의를 중시하는 신앙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니까 초월적 근원, 보편적 가치와 희망 등에 대해서 배타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며, 한마디로 환상이 깨져버린시대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저작의 탄생 배경은 바로 환상이 깨져버린 지금 이 시대조차도 영적인 것 혹은 종교적인 것을 향한 인간의 내적 특성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신앙의 일부분은 항상 인간의 보편적 특성이며, 종교가 가지는 부정적 영향조차도 사실은 초월자를 향해 나아가려는 인간의 열망을 결코 꺼트리지 못할 것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여기서 저자는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 1623~1662)의 명언을 인용한다.

 

인간 마음에는 하느님 외에 그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하느님 형상의 빈 공간이 존재한다.”

 

이 책은 그리스도교 신자라면 한번 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혹시 성당 안에서 선교분과나 교육분과 혹은 교리 교사을 맡은 사람이라면 필독서에 해당될 수도 있겠다. 물론 이 책은 학교와 가정과 교회 모든 곳에서 모든 신앙인이 그리스도교 교육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가정, 교회, 학교를 효과적인 신앙 교육의 핵심적인 3대 동인(動因)으로 규정한다. 따라서 지금도 말씀하고 계시는 하느님을 언제 어디서나 상기시키며 하느님의 은총이 일상의 평범한 일들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끔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 책은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 500페이지의 약간 두툼한 분량이다. 책의 기본 정보는 다음과 같다.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1장 예수님이 하신 것처럼 가르치고 배우기 - 스승께서 일하신 것을 바라보기

2장 누가 여기에 관련이 있는가- 가르침과 배움에 모두 함께 참여하기

3장 신앙이란 무엇이고 왜 교육하는가- 그리스도교 신앙 교육의 본질과 목적

4장 모두를 위한 정의와 해방시키는 구원 - 세상의 생명을 위한 신앙 교육

5장 세상에서 신앙은 마을을 필요로 한다 - 세속화 시대에 필요한 의도적 그리스도인 양육

6장 신앙 교육은 전적으로 가정에 달려 있다 -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신앙 형성

7장 신앙의 교육자로서 가톨릭 학교 - 가톨릭 교육을 위한 새로운 비전

8장 삶에서 신앙으로, 다시 삶으로 : 이론적 토대 - 함께 나누는 그리스도인의 프락시스 접근

9장 삶에서 신앙으로, 다시 삶으로 : 활동들 - 교육 활동에 적용하기


저자 : 토마스 H.그룸

가톨릭 신학자이자 종교교육학자인 저자는 아일랜드 성 패트릭 신학교, 미국 포담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유니온 신학대학 및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종교교육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보스턴 칼리지 신학대학원의 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된 연구분야는 종교교육사, 종교교육의 이론과 실천 그리고 신철신학이다.

 

역자 : 김경이

1996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보스턴 칼리지 신학대학원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수학했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교수학습센터에 재직 중이며, 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에서 가톨릭교육학, 종교교육을 강의하고 있다. 2003년부터 가톨릭학교교육 포럼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역자 : 임숙희

서강대학교 종교학과와 동대학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2005년에 로마 교황청립 성서대학원에서 성서학 석사학위를, 2011년에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로마서를 토대로 바오로의 기도를 연구한 논문으로 영성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경 교재 번역과 바오로 서간 주해서 집필 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 책에 예언과 지혜 발견하기.초세기 교회 발견하기.예수 시대의 생활 풍습등이 있다.

 

역자 : 조영관

1998년 서울대교구 사제로 서품받았고, 2011년 미국 가톨릭 대학교에서 교육행정 및 정책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12년부터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교육학 교수 및 사무처장으로 재직 중이며, 2003년 가톨릭학교교육 포럼을 창설했고, 2011년부터 포럼의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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