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은 소속 장애를 겪고 있다


심리학은 문리과대학이 인문대, 사회과학대, 자연과학대로 갈라진 이후 일종의 '소속장애'를 겪고 있다. 대학에 따라 때론 인문대에, 때론 사회과학대에 조금은 불편하게 앉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심리학과가 이제 자연과학대에 속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적어도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의 접경 지대에 위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심리학이야 말로 전형적인 통섭적 학문이기 때문이다.



데비이드 버스(David Buss)의 책 『진화심리학』의 한글번역서에 대한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의 추천사 <심리학에서 심리과학으로>



진화심리학 - 마음과 행동을 탐구하는 새로운 과학 

데이비드 버스 (지은이) | 이충호 (옮긴이) | 최재천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12-06-13

736쪽, 정가 38,000원



책 소개


진화심리학의 개척자가 안내하는, 인간을 이해하는 놀라운 과학. 왜 배가 부른데도 달콤한 후식을 먹을까? 고모보다 이모가 조카를 더 아끼는 것은 왜일까? 여자는 왜 목소리가 낮은 남자를 좋아하는가? 남자는 왜 긴 머리 여자를 좋아하는가? 위험한 자동차보다 자주 볼 일도 없는 뱀이 무서운 이유는? 왜 강간범들은 다 남자인가? 


사람의 행동은 단순한 논리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이런 행동을 하게 만드는 인간의 본성은 무엇일까? 진화심리학은 이러한 인간 본성과 행동에 대한 수수께끼들을 푸는 과학이다. 진화심리학이 푸는 수수께끼는 일상적인 삶과 곧바로 연결되어 있다. 삶과 죽음, 결혼과 섹스, 양육, 폭력과 지배, 살인, 전쟁과 같은 굵직한 수수께끼가 있는 한편 달콤한 맛, 탁 트인 풍경, 아름다움과 젊음, 어린아이의 사랑스러움과 같은 섬세한 수수께끼까지 진화심리학의 세계는 폭넓고 다채롭다. 


심리학과 진화생물학의 현대적인 원리들을 종합해 삶의 문제들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는 진화심리학은 현대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학문이자 21세기 통섭 연구의 미래이다. 종종 악용되거나 오해받는 진화심리학의 참모습을 알 때, 인간을 진정으로 이해하여 수많은 문제들을 더 나은 방향으로 풀어내고자 하는 진화심리학의 목적과 효용을 이해할 수 있다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