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에밀리야-로마냐 협동조합섹터의 현황과 특징 



에밀리야-로마냐의 특징



[슬라이드 자료] 

지금은 잘 사는 동네다

인구 440만명의 에밀리아-로마냐주는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한곳. 1인당 지역 소득기준으로 이탈리아의 20개 주에서 3번째로 소득이 높은 지역임


옛날에는 못 살았다

그러나 1970년도의 경제상태는 최악이었다. 20개 주에서 완전 바닥이었다. 그런데 오늘날은 유럽연합 122개 지역 중 10등을 차지한다. 잘 사는 지역이 된 것이다. 실업률은 7%다. 몇 년전 자료에는 3%라고 나온다. 지역 1인당 소득은 전국 평균보다 30%가 높다.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높은 실업율을 경험한 바도 있다. 


균형있게 발전하는 동네다

농업과 공업, 서비스업 등이 균형있게 발전한 지역이다. 전자, 기계, 섬유, 식품, 의료기기, 세라믹 산업 등이 발전되어 있다. 


ERVET ... 공사 성격의 기구

1973년에 설립되었고, 지역개발공사가 주도하는 지역혁신정책과 클러스터로 연결되어 있다. 이 지역은 교육과 훈련을 통한 기업가적 혁신이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는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500명 이상 고용 기업 5개 중 2개가 협동조합이다

에밀리아-로마냐의 42만 여개의 기업 중에서 90% 이상이 50명 미만으로 고용하고 있는 쪼그마한 기업들이다. 10개 기업 중 9개가 그렇다는 셈이다. 500명 이상을 고용한 기업은 불과 5개이지만, 그 중 2개가 협동조합이라고 한다. 그 자랑스러운 이름은 SACMI, CMR


역사도 한번 훑어보자 - 중세자치도시 발달지역

밀라노, 토리노 등의 도시를 포함한 북부이탈리아는 대규모 공업지대가 형성되어 가공형 수출기업으로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지역이다. 에밀리아-로마냐, 토스카나 주 등 중부 이탈리아 지역은 피렌체, 시에나, 피사, 볼로냐, 리미니 등 중세자치도시가 발달한 지역이다. 당시 수많은 어소시에이션의 전통 속에서 일찍부터 자립적이며 기술 중시의 소규모 직공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협력하는 경제가 발전한 곳이다. 레가의 협동조합들은 주로 이 지역에서 압도적 지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볼로냐는 대학도시다. 최초의 대학은 볼로냐 대학, 현자들의 도시

인구는 38만명 위성 도시까지 포함하면 100만 도시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볼로냐 대학이 있다. 볼로냐의 유일한 대학인데, 1088년에 설립되었다. 아무튼 유명한 볼로냐 대학 덕분에 현자들의 도시 볼로냐(Bologna La dotta)라는 별명이 있다. 우리나라의 요즘 잘 나가는 경기도 성남시 인구가 91만 5천명 정도다. 필자가 사는 대전 유성구는 33만명 정도. 한 해에 1만명씩 늘어난다는데, 여기저기 아파트가 무쟈게 많이 생겨난 까닭이다. 노은, 관평, 원신흥동 등이 그 예이다. 거시적으로는 유성구 인구가 10년 단위로 곱절로 늘었다. 1990년 8만명, 2000년 15만 7천명, 2010년 28만명 이후 매년 거의 1만명 가량씩 늘어났다. 쓰다보니 길어졌다. 


좌익성향의 시장의 55년 집권이 영향을 끼쳤을까, 빨간도시 볼로냐

1945년부터 1999년까지 자유주의적이고 좌익성향의 시장이 계속 집권했다. 그래서 빨간 도시 볼로냐(Bologna la rossa)라는 별명이 있다. 도시에 붉은 벽돌건물이 많아서 그렇다는 말도 있다. 암튼, 레가의 본부가 여기에 있으며, 노동자 협동조합과 농협의 밀집도가 강한 곳이기도 하다. 1999년에 중도우파 성향의 시장이 비로소 당선되었다가 2004년에 다시 중도 좌파의 세르지오 코페라티가 시장에 선출되었는데, 그는 유럽최초로 '무료대중교통' 개념을 볼로냐 시에서 시험하고 있단다. 


이 밖에도 볼로냐는 기름진 음식이 많아서, 뚱보들의 도시(Bologna la grassa), 축구보다 이상하게 농구가 더 인기있다고 해서 농구도시 볼로냐라는 별명도 있다고 한다. 


장종익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자.


분명한 건 두가지다


에밀리아-로마냐는 전후 가장 못살았던 주였는데, 이제는 가장 잘사는 주 중의 하나로 탈바꿈했다고 하는데요. 저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이와 관련된 깊이있게 분석된 원문을 못 보고 캠브리지 저널 오래된 것, 80년대 초반 자료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거 보았습니다.  


길드 체제에 의한 협동시스템 전통이 하나의 원인

분명한 건 두가지입니다. (협동조합 권위자, 볼로냐 대 정치경제학과 교수) 스테파노 자마니 말처럼, 이탈리아 북부지역은 베니스를 포함, 토스카나 등 예전부터 길드 체제에 의한 협동시스템 전통이었다는 겁니다.


중소규모 기업들의 네트워크가 곧 산업구조였던 것 

두번째는 중소규모의 기업들의 네트워크 구조로 산업구조가 잘 발달되어 왔다는 것이죠. 그것에 대해 오랫동안 사회당이 집권하면서 20~25년간 서포트한 게 힘이 되었습니다. 노동자 친화적인 정권이었다고 볼 수 있어요. 


또 하나는 조합 자체가 전투적이지 않았다는 건데, 깊이있는 설명을 할 정도 파악은 못했지만, ERVET라고 하는 게 지역혁신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에밀리아-로마냐 주는 협동조합 밀도가 높고, 노동자 협동조합과 농업 협동조합이 발달되었어요. 


[다시 슬라이드 자료] 

에밀리아-로마냐 주의 주민 2명 중 한 명은 협동조합원

주민 2명 중 한 명은 협동조합 조합원이고, 협동조합은 지역 GDP의 30%를 넘게 차지한다. 또 협동조합이 전체 고용인구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Thompson 2003). 


협동조합에서 고용하는 인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에밀리아-로마냐 주의 협동조합이 고용하는 인원은 1971년 5만3천명에서 1981년 9만5천명으로 늘었고, 1991년에는 11만1천명으로 늘었다. 다시 10년 뒤인 2001년에는 14만5천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10년 단위로 보는 협동조합 고용 인원의 꾸준한 증가세

1971 (53,780명) → 1981 (94,937명) → 1991 (111,097명) → 2001 (144,480명)


노동자 협동조합이 '특히' 크게 발전했다

이 밖에도 소매, 건설, 농업, 주택, 제조,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협동조합은 매우 강한 편이다. 협동조합은 생산, 유통, 훈련, 마케팅, 네트워크 측면에서 매우 혁신적인 기업들이라고 할 수 있다. 대규모 엔지니어링, 건축, 유적지 재건프로젝트 등이 노동자들이 소유한 건축협동조합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대규모 제조협동조합들은 생산품의 50~90%를 세계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레가코프 볼로냐에만 300개 이상의 협동조합이 가입되어 있다

볼로냐 지역에서 소비자협동조합(Coop Italia)과 슈퍼마켓협동조합(CONAD) 모두 레가 협동조합에 소속되어 있으며, 생필품 시장의 1위 기업들이다. 레가 코프 볼로냐에만 300개 이상의 협동조합이 가입되어 있다. 


에밀리아-로마냐주에서만 8,100개의 농협이 운영

에밀리아-로마냐 주에는 곡물, 감자, 토마토, 양파, 옥수수 등 및 그 가공품, 포도 등 과일과 와인 등 8,100개의 농협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 중 2,160개가 볼로냐에 있다. 



지역별 협동조합의 비중, 2006

포럼 제공 자료집(슬라이드 26) . 원출처. Borzaga 외, 2010


장종익 선생님 말씀


그런데 정말 협동조합 도시인가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북동지역인데, 약간 높은 겁니다. 이탈리아 협동조합들의 한 부분인 거죠. 그렇게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지역별 협동조합 종업원 수의 분포



에밀리아 로마냐의 협동조합 종사자 수를 보면, 너무 볼로냐 볼로냐 하는 것 보다는 이탈리아 전체적으로 협동조합이 퍼져 있으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볼로냐, 볼로냐'라고 하기 보다, 이탈리아 협동조합의 전체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볼로냐 모델로 불리어지는 협동조합 모델의 본질을?

  • 높은 밀도

  • 업종의 다양성과 다양한 네트워크(연대)

  • 시장과 기술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혁신성

  • Big Business로서 노동자협동조합의 성공


다만 볼로냐가 상대적 높은 밀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탈리아가 다양한 업종의 협동조합을 어떻게 발전시켰으며, 그것이 또한 어떻게 가능한한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수수께끼라고 봅니다. 다만 우리가 모르는 협동조합의 장점이 있을 것이란 생각은 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끊임없는 혁신이다


무엇보다도 끊임없이 혁신적입니다. 시장과 기술이 변화하면 그것에 대해서, 혁신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죠. 스페인의 몬드라곤의 경우에서도, "처음과 끝의 화두는 혁신이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여기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빅비즈니스로 발전을 했던 것입니다. 이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일반 협동조합의 꽃은 노동자협동조합


특히 일반협동조합의 꽃은 노동자협동조합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노동자 협동조합은 실패의 위험이 많아요. 사실 어느 나라에서나 위험이 많고 매우 어려운 겁니다. 그런데 이런 노동자 협동조합을 이렇게 빅 비즈니스로 만들었을까요? 


1천명 넘어도 잘되는 데, 우리는 10명만 넘어도 협동조합 하기 어렵다


제가 다녀온 건설노동자 협동조합, 공작기계 만드는 협동조합, 급식만드는 협동조합 등 노동자협동조합이 다 1천명 이상의 조합원을 두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스무명, 서른 명을 못 넘기고 다 망한 경험이 많아요. 그래서 배울 게 상당히 많은 나라입니다.


2016-5-25(수) 저녁 7:15~8:17 발제 종료




토론. 이용원 사회자


네. 1시간 정도 했습니다. 말씀하시는 걸 들으면서 사회를 맡고 나서, 사회를 보기 위해서 다양한 자료들을 살짝 살펴보고 왔는데, 상통한 말씀과 다른 말씀을 하신 부분도 있습니다. 그럼 먼저 조심스럽게, 핵심적인 질문을 던지겠습니다.


6월 29일 서울 시민청으로 오라고 하시는 말씀인지, 분석이 안 끝난 건지요. 이 질문에 앞서서 혹시 제가 먼저 얘기 꺼내기 전에 발제 듣고 이건 급하게 먼저 이야기 나누자고 할 것이 있나요? 


김성훈 (민들레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부이사장, 본부장)

저도 왔다갔다 하는 분에게 듣고 가보지 않고, 알고 있던 거 잘못 알고 있던 거 같은데, 대표적인 게 볼로냐나 트렌토나 총연맹이란 표현에서의 '총연맹'이 이념적으로 구분되어 있다는 것은 못들어봤습니다. 그것을 지역사회별로 이종간 협동조합들이 연맹으로 만들거나 네트워크로 만드는 식의 그런 노력으로 보았는데, 크게 공산당, 가톨릭 계열이라고 해도, 지역사회 차원에서는 동시에 존재하겠지만, 지역사회로 묶는 네트워크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발제자 장종익 (한신대 사회혁신경영대학원 교수)

제가 알기론 없습니다. 가톨릭 계열은 가면 방문비를 받는다고 해요. 그래서 안 갑니다. <위캔두댓>이란 영화 있잖아요. 협동조합 이름이 논첼로. 거기를 1월에 갔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역에서 가톨릭과 레가하고 분리가 되어 있어서 협조가 안된다는 불만 섞인 이야기도 있었고요. 그럼에도 지금은 큼지막하게 가톨릭계열하고 레가하고, 그 다음에 보수 자유당 계열이 합치도록 결의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결정이 날까요? 연락협의회 정도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고 물어보니, 그게 아니라는 겁니다. 레가하고 콘포크하고 또 뭐 자유당계열 합친다고 했어요.


영화 위캔두댓!  ..1981년 이탈리아에 설립된 논첼로(noncello) 협동조합을 모티브로 삼아서 제작되었다. 영화에서 처음 정신장애인들이 조합회의를 통해 ‘나무마루 붙이기’작업을 선정했지만 장애인에게 일을 맡길 사람도 없었고 의사와 가족들의 반대도 컸다. 그러나 이들은 나무자재가 부족한 위기속에 폐나무 조각을 활용해 아름다운 문양을 만들어내고 주문이 몰려들게 된다. 


사회자 이용원 (월간 토마토 대표)

합친다는게 무슨 뜻입니까? 그리고 그게 가능한 일입니까?


발제자 장종익

통합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통합을 한다는 논의가 진척된 것 같아요. 올해 1월의 이야기인데 참 흥미롭습니다.


사회자 이념지향보다, 결국 비즈니스가 중요하다는 결정으로 보이나요?


장종익 

그렇다고 보여집니다. 차이보다는 서로 합쳤을 때 강조점의 차이 그래서 색깔을 달리 함으로 인한 ... 적절한 표현 안 생각나는데 ... 가톨릭은 스몰 이즈 뷰티풀이란 생각을 가진 걸로 봤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콘포크 계열 CGI라고 사회적협동조합 관련된 협동조합 가봤는데, 컨소시엄인데, 엄청 커요. 그래서 기술이나 마켓에 대응하기 위해서 사회적 협동조합도 볼로냐에 제가 갔던 르노와 지역방송하는 사회적협동조합하고, 노동통합협 사회적협동조합하는 거랑 사회서비스하는 데 세개가 합쳤더군요. 볼로냐는 지금 최악의 경제상황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실업율 18%로 상당히 높다.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사실상 그런 상태입니다. 


김성훈

볼로냐는 실업율이 5% 대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나요? 다른 데 10% 넘어도 그런 이야기를 우리나라에서는 줄곧 해오지 않았습니까?


장종익

거짓말입니다. 우리가 신중해야 하는데, 대표적인 게 캐나다 협동조합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협동조합의 생존율이 주식회사에 비해 2배 이상 높다고 하잖아요. 그런 거. 저는 그거 안 믿어요. 


사회자  믿지 않는 이유는 뭔가요?


발제자

통계 자체가 제한된 통계입니다. 그리고 퀘벡이라는 동네가 재미있는 것 중 하나가 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이 사회적협동조합인데, 만일 이게 인큐베이팅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라면 그게 바로 퀘벡의 기획창업하는 곳과 같단 말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져갈 때, 다양한 금융시스템과 네트워크가 갖춰졌다면 생존율이 높습니다. 스페인 몬드라곤 내에서도 상호 밀어주기 하는데 망하겠습니까? 그 안에서 인큐베이팅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주식회사보다 생존율이 낮다고 보는 겁니다. 협동조합 자체가 생존율이 높다면 전세계 왜 10%도 안될까요? 오히려 그래서 불공평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생존율을 떨어지게 만드는 그 불공평성 말입니다. 예를 든다면, 이런 상황이란 당장 돈 필요한 데 그걸 어디에 가서 빌려야 할까요?


사회자

그것과 연결해서 볼로냐 이탈리아 경우, 왜곡된 자료일 수 있지만, 문화적 차원에서 우리가 처한 현실과 비교를 해볼 때, 볼로냐는 계급성이 일찌기 타파되고 자치문화가 오랫동안 발달되어, 협동조합 지금 형태 유지되었다고 본다면 , 우리의 경우는 고유한 문화적 특성을 무시하고, 또한 우리가 지닌 속성들에 대한 연구없이 그냥 제도로 도입을 한다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차원에서 볼 때 협동조합의 생태계 구축을 위한 문화적 토양은 어떤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대한민국과 대전의 현실은 어떤지 생각을 여쭙고 싶습니다. 


김성훈

길드제고, 연방제, 노동조합, 좌파정부 등 문화적으로 가는 여러가지 길이 있는데, 보고 오시니까 어떤 특징들 있었는지 곁들여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종익

네. 몬드라곤 볼 때도 그렇고, 이탈리아 볼 때도 그랬는데, 지금 협동조합 큰 것들이 자본주의 성장기에 컸던 것들입니다. 오래된 데는 1910~20년대에 생겨나고, 해방 이후 급속히 커진 것들이죠. 이른바, 자본주의황금기 때인 1960~70년대 커졌다는 겁니다. 몬드라곤도 그렇고 이탈리아도 그렇고. 배경은 두 가지가 아닌가 싶어요. 하나는 뭐랄까... 우리나라와 다르게 일을 동료들과 더불어 함께 하는 문화가 있다는 것이죠. 저는 그걸 조금 더 깊이있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보지만, 학교에서 경제학이나 조금은 경영학 쪽 ... 더불어서 함께 동료와 함께 일한다는 것 그게 뭘까? 그것의 재미와  가치와 노하우는 뭘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다만 그것이 단기적으로 형성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깊이있게 분석해보진 않았지만, 그건 몬드라곤 사람들을 만나서도 느꼈고, 이탈리아 사람들을 만나서도 느낀 것인데, 쉽게 흔들리지 않는 어떤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사큼(정확치 않음)이라고 하는 우리나라 지사도 있고, 공작기계 만드는 오래된 노동자 협동조합인데, 정확한 통계는 기억 못하지만, 종업원이 3천명되는데, 조합원이 1천명이 안되더라고요. 비조합원이 상당히 많은 겁니다. 해외에도 근무하고, 그런데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장종익 "아니 그러면 비조합원 거래가 너무 많은 거 아닌가요?" 

노동자협동조합 관계자 "비조합원을 무시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조합원들이 그런 품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해요. 조합원을 뽑는데 상당한 기간이 걸리고, 주인 역할을 수행할 자질과 품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보고 있기때문입니다. 조합원 신청을 하고도 3년 동안 심사가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조합원 1사람이 협동의 힘을 발휘하게끔 하는 조합원 구성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런 노하우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면 조합원 가입 안시켜준다는 등으로 싸우거나 문제되는 경우는 없나요?"

"아아~ 그건 그 사람하고 같이 일해본 사람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보면 압니다."


동료들의 peer impact가 중요하다는 것이고, 그런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한다는 겁니다. 마치 오랫동안 묵은 노하우처럼 이야기를 툭툭 서슴없이 하는 걸 보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문화의 차이는 있는 것 같고, 그 다음은 생태계의 차이로 보입니다. 가령 성장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레가에는 자체 금융자회사가 있고, 심지어 코프 벤처캐피탈이 있습니다. 수퍼마켓 협동조합은 주인들 3천명이 코나드에 모인 겁니다. 전체 유통의 15%를 차지하는 전국 3천개의 수퍼마켓 주인들. 한 조합원이 많으면 3개 정도 수퍼마켓을 운영하는 조합원 1800명이 모인 겁니다. 사실 처음 시작할 때인 1960~70년대는 구멍가게 수준이었어요. 


"사과 천원어치 주세요." 하면 봉지에 담아주던 구멍가게였는데, 이제는 코나드라는 엄청 큰 수퍼마켓 주인으로 변모했죠. 그 주인인 그 자신이거나 자식일 겁니다. 혹은 점원이었다가 인계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동네 가게에서 구멍가게에서 중규모, 대규모로 발전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그 점포 개설 지원하는 캐피탈을 레가에서 또 만들었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걸 안 망하게 하려고 인근 조합원들 5명이 보증서게 하는 겁니다. 망하면 나도 망하니까, 영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겁니다.  


이탈리아 슈퍼마켓이 골리앗에 맞서 싸운 방법 . 서울대 대학신문 2014.5.17


상상할 수가 있습니까? 소상공인 협동조합 8천개 중 6천개인데, 대전도 빵집 협동조합 있죠. 그 주인들이 제빵기술이나 손님접대나 스토어 관리 등의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것?. 공유! 이건 거의 문화의 차이일까요? 우리 옛말에 농민들이 종자는 아들하고도 공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어요. 일종의 동업 기피현상이 뭘까? 그 뿌리가 뭘까? 


봉건 영주제 하에서는 영주가 농노에 대한 생사여탈권을 갖고 있지만, 먹여살릴 의무가 있는데, 국가관료제에서는 왕이 우리나라에서 수령까지 임명을 다하고, 그러면 이게 임명되기 때문에 중국도 마찬가지고 우리나라 왕이 다시 임명하고 다른 데로 가니까 왕한테만 잘보이려고 했던 건 아닐까요?


미즈원 이사장?

함께 하는 신뢰에 대한 시스템. 사람이 많아질 때 신뢰가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


발제자

몬드라곤은 내부분쟁을 줄이는 네트워크 특징이 있어요. 조합원이 총회에서 결정할 사항을 상당히 줄여버렸습니다. 손실이 날 때 어떻게 부담하나? 이익은 어떻게 분배하나? 경영책임자를 어떻게 평가할까? 누구로 할까? 투자를 어디다 하나? 이건 몬드라곤은 그 조합이 속한 디비전, 그게 제조분야라면, 그게 30개있다면 그 총괄하는 CEO가 있습니다. 그 사람하고 몬드라곤 협동조합 본부의 총CEO가 같이 결정합니다. 조합이 CEO도 평가하게 되고, 총연맹 본부에서 잉여와 손실 발생 어떻게 배분하는지에 대해 다 정해놓았습니다. 다만 예를 들어서 파고르가 도산할 때, 제가 2011년 갔는데, 그 때도 파고르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회생할 때까지 펀드를 다 지원해도 안되는 겁니다. 적자가 계속 났습니다. 결국 전체 조합원 5만명이 자기 급여에서 3%를 떼어내어 기부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총 결의안인 거죠. 실제로는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낮고, 분쟁이 일어나도 디비전과 총본부의 분쟁조정역할 하는 곳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곳에서 인포메이션을 충분히 제공합니다. 


저는 이탈리아도 그럴거로 예상했습니다. 저렇게 크기까지는. 그런데 아직 그런 큰 역할을 레가에서 해줬다는 걸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 계속 물어봤습니다. 뭐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그것이 그렇게 결정적이지는 않다는 대답을 하더군요. 큰 도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대부분 자체 노하우를 형성해왔다고 하더라고요. 큰 분쟁과 위기가 있었고 고비가 있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노하우인지? 거기까지는 인포메이션을 갖고 오지는 못했습니다. 한 조합에 대해 주욱 히스토리를 분석해야 하는데, 전체적 overview를 해야 해서, 일단은 전체적으로 하고 다음단계에서 지금 말씀하신 토픽들을 정해서 분석해야 할 것입니다.


미즈원 이사장

조합원이 11명이었다가 지금 7명입니다. 11명일 때도 대혼란기를 겪었습니다. 


장종익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에게 편익을 주는 서비스와 동시에 사회적 유의미한 목적을 수행해야 합니다. 사회적 가치가 있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 그 두가지가 협동조합이 가지고 있는 것이죠. 그런 측면에 있어서, 협동조합마다 전자를 더 강조하기도 하고,  후자를 더 강조하기도 합니다. 협동조합의 향기가 어떤 생각을 갖고 조합원들이 일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봅니다. 


사회자

협동조합 전체 규모가 커지면서, 구조상 자본주의적 회사로 갈 '위험성'이 높아져서 이것에 대한 문제해결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라고 보는 시선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500명 이상 협동조합이 1천 명에서 몇 천 명으로 늘어나는 증가에 대하여 이탈리아 내에도 부정적 시선 있다고 하는데, 자본주의 회사로 갈 위험이란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국의 한 언론의 자마니교수 인터뷰 "협동조합이 계속해서 성장하기 위한 과제는?"이란 질문에 대해서 자마니는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지금까지는 작은 규모의 협동조합 위주였다면 이제는 점점 규모가 크지고 있다. 구조상 자본주의 회사로 갈 위험에 직면해 있다. 소규모 사업체는 함께 모여 사업안을 의논하고 결정할 수 있지만 큰 규모의 협동조합은 그동안 유지된 민주적인 시스템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이런 문제점을 앞으로 해결해야 한다.”.


장종익

전 그런 우려 갖는게 나쁘지 않다고 봐요.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노동자 협동조합이라면 주목적이 고용안정이죠. 고용의 창출입니다. 그걸 향해 다양한 자본조달 기법이 주식회사 닮아가는 것이고, 논멤버 펀딩을 하기도 하고, 그 다음에 거버넌트 코스트라고 하죠. 집단의사결정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 조합원으로 받지 못하고, 인간의 수준이란 게 그런 거 같아요. 그런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11명으로 하고 싶지만, 계속 하다가는 망할 것 같아서 7명으로 줄인 것 같은, 그렇게 들으며 해석했는데. 저는 그게 임팩트 크다고 봐요. 트렌티노의 레스토랑 하는 협동조합, 1,700명 고용합니다. 독특한 신념을 가졌어요. "우린 전국적 안 나가겠다."고 하는 겁니다. 트렌티노 지방 급식협동조합입니다. "우리는 특히 애 키우는 엄마들에게 3시간짜리, 4시간짜리, 5시간짜리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계속 창출해낼거다!" 란 미션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필기자주. '우린 전국적으로 안 나가겠다'고 하는 트렌티노의 레스토랑 협동조합은 대전의 특산물로 자리잡은 빵집 성심당과 유사하다. 서울의 유명 백화점의 쇄도하는 입점요청을 모두 거부하고, 오로지 대전에 와야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들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자마니 교수가 그런 우려를 하는 건 일부분적인 측면에서 그럴 수 있지만, 주식회사나 협동조합이나 규모가 커지면 조직의 경직성이나 조직의 관료화라는 불가피한 측면은 있어 보입니다.  


유승민 (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 이사장)

우리는 대전지역의 사회적경제 호라성화를 위한 중간지원기관이며 연구기관인데요. 첫번째 비전이 사회적 경제조직의 가치와 사업이 균형있게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원기관 업무가 연합회 업무가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회비를 받지 않는경우에는 힘이 없는 기관이 될 수도 있고, 열심히 일하면서 (회비도 받는) 협회로 갈 수도 있는 식으로 양쪽 극단으로 갈 소지도 있을텐데, 그러면서 다양한 네트워크 만들어지는 거 보면서, 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종익

딜레마인 거 같습니다. 이탈리아나 프랑스 노협도 그렇고, 노협 조합원이 법적으로 가입하고 회비를 내기로 되어 있어요. 매출액의 0.4% 정도인데 이탈리아도 비슷한 거 같습니다. 그러면 농협중앙회 꼴 나는 거 아닌가? 중앙회가 조합에 횡포부리고 통제하는 그런 방식이 될까요? 우리 사회는 문화 자체가 하향적인 문화여서 그런 것은 아닐가?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탈리아 그러니까 우리도 그럽시다라고 강력히 하자는 것은 자신이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정부통제방식으로 하향식으로 고도압축성장 방식을 거쳐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배워볼 수 있는 것이란, 일종의 부문별 연합회 방식이 아니라, 소비자협동조합 협의회 같은 것이 아니라, 이종간 협력하는 것을 추구하자는 겁니다. 거기에 일정한 색깔이란 표현보다는 일정한 향기나 가치 공통의 가치를 추구하는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하는 것이니다. 예를 들어, 한살림도 나름대로 원칙과 가치가 있고, 아이쿱은 그대로 장점과 한계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한살림 잘하는 것 중 하나가 돼지사료 만드는 협동조합도 만들고, 물류 협동조합도 만들고, 관련된 협동조합 만드는 건 잘하고, 또 돌봄에 관심 있어서 돌봄협동조합 만들고, 이렇게 커서 이종협동조합들이 네트워크 방식으로 가는 게 자연스럽지 않을까 합니다. 더 나아가서 그런 곳들에 가입을 하고 회비내고, 출자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세금을 감면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노동자협동조합 중에 유지보수 협동조합이란 게 실제 있는데요. 작년에 1억 정도 이익이 났는데, 세금을 2천만원인가 냈다는 겁니다. 그런 겁니다. 일하는 사람들은 2천만원을 정부에 줘야하는 것인데, 그정도의 돈을 연합회 내면 세금을 감면해주는 것이죠. 그런데 노동자 협동조합을 성공시키는 바탕이 됩니다. 유지보수 협동조합이 아이쿱협동조합에 가입한다면 세금을 감면해주는 그런 방식을 어떨까 싶어요. 


신협에서 온 남

현재 9천개 이상 협동조합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 10% 남고 구조조정될 것이라고 초반에 말씀하셨는데요. 그렇다면 앞으로 협동조합 생태계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현재 지원기관도 많이 생겨나는 상황인데요.


장종익

제가 2012년도 <동향과 전망>이라고 협동조합 기본법 제정 이후 한국협동조합 운동의 전망과 과제란 논문을 하나 쓴 적이 있어요. 거기에다가 협동조합이 설립될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열거했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제가 보기엔 반쯤 맞고 반쯤 틀렸습니다. 이렇게 자영업자들이 많이 만들어질지 몰랐습니다. 그거 보고 대오각성하고, 반성 엄청 하고, 공부 열심히 들여다보니 아하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왜 계급배반 투표가 일어나는지 알게되었다는 겁니다. 요즘 제가 들여다보는 건 두가지. 사회적 협동조합은 훌륭하신 분들 많이 공부하고 만들어서 잘 될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사회적 협동조합이 300개 정도 있습니다. 농촌과 도시 영역에서 다양한 분야로 만들어지고 있어요. 그런데 사업자 협동조합과 노동자협동조합은 들여다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자영업자 협동조합는 특히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아요. 그래서 요즘 그것도 같이 공부합니다. 7천개 정도되는 사업자협동조합, 자영업자 협동조합들을 공부하며 아 문제가 이렇다. 어떻게 하면 되겠다. 그것만 교육하러 다니고, 그 일환으로 창업도 하고, 관련 얘기하면 길어질 것 같아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아무튼 사회적 협동조합은 잘 될 것으로 보고, 사업자, 노동자협동조합만 나중에 사업자협동조합 기회되면 그 이야기 좀 더 구체적으로 하겠습니다. 아무튼 그와 관련된 창업도 하려고 하는데요. 포인트는 사업자협동조합은 영업비밀을 공유하는 것이 포인트라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수준의 자영업 능력있는 사람들이 협동해봤자, 대학생 파워가 안나옵니다. 그래서 최소한 10명이면 대학생 한명은 있어야 고등학생 수준 파워는 나옵니다. 영업비밀을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것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열쇠이고요. 두번째 노동자협동조합은 그동안 연구 많이 되었고, 왜 안되는가에 대해 중요한 건 배가 산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한 번 참여해서 결정을 하면, 매우 신나게 집행합니다. 자기가 참여해서 결정된 사항이기 때문에 누가 시킨 게 아니니까 신나게 집행할 것입니다. 그래서 결정 자체를 신나게 집행하는 문화. 결정과정 자체도. 그게 경영학에서 두용어. 하나는 외재적 동기? 반면 일 자체가 재미있고, 페북처럼 일 자체가 놀이공간이란 것. 내재적 동기가 있겠죠.  


조세종 (소셜경영연구소장)

인프라구축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현실은 막연합니다. 특히 대전이란 지역사회를 위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유통이나 금융이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말씀 해주셨으면 합니다. 


장종익

금융은 제도의 문제인데요. CDFI (지역개발금융기관)아시죠? 미국의 지역개발 금융이란 거, 그걸 90년대 영국이 받아 시행하는 거, 그 속에서 신협이 그 CDFI의 하나로 지정을 받잖아요? CDCU(지역개발신용협동조합)가 있어요. 미국이나 영국은. 마이크로 파이낸스나 사회적금융을 CDCU가 해요. 그래서 제도적으로 이 정권 내에서는 안 하는 것 같고, 하게 된다면, 지역 내 다양한 금융협동조합들이 만들어지겠죠. 그 다음에 중요한 건 결국 사회적 기업가 정신을 어떻게 고양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중간지원기관의 문제라기 보다는 아까 얘기한 시민들이 만든 풀뿌리조직이나 어소시에이션 이런 데가 중요한 겁니다. 


관설 민영조직은 그것의 뿌리가 되는 시민조직을 키우는 게 궁극적 목적이라고 봐요. 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은 앞으로 시 예산을 받아서 한다면, 거기서 성과는 사회적 기업 몇개 만들었다기 보다는 대전의 풀뿌리시민단체, 시민조직들, 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을 통해서 커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민사회 섹터가 이걸 통해 커지길 기대한다. 서울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기대한 것도 그거였고. 우리나라처럼, 상향, 하향의 변증법적인 통합이 중요한 의미는 장기적으로 사회적 경제는 시민사회가 주도가 되어서 정부와 협력하든, 기업과 협력하든 파트너십 가는건데, 우리나라 시민사회가 취약합니다. 정말 취약합니다. 제가 사는 경기도도 정말 취약합니다.


관설민영조직은 시민사회섹터가 커지는 방향으로, 저는 가장 중요한 게 그거라고 봅니다. 그게 생태계 조성에서 중요합니다. 지원하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지원 방식도 중요하고, 널리 인재를 구하고, 널리 아이디어를 구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맨날 그 사람이 그사람이거든요. 그 사람 그사람, 그 밥에 그 나물이 모이면 뭐가 나올까요. 시민사회를 키운다는 것은 널리 인재를 모으고, 아이디어를 구한다는 거고, 어떻게 그 방식대로 촉진하는가를 보았을 때, 어떻게 그런 것들에 관심을 가지게끔 할 것인가가 중요하겠습니다.   (끝)



[필자주] 위의 내용은 실제 발표나 현장의 내용과 차이가 있다. 특히 실제 발표자의 품격있는 발제 분위기와는 다른 뉘앙스나 말투 등으로 읽혀지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블로그 필자의 편집으로 인한 것이다. 또한 발언되지 않은 자료내용을 강연방식으로 기술한 부분도 있다.  


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 부설 소셜경영연구소(소장 조세종) 포럼 [사회적경제를 말하다 ②] 

2016년 5월 25일(수) 저녁 7시, 대전 협동의 집 1층 세미나실


 발제자 장종익(한신대학교 사회혁신경영대학원 교수)

1986년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1988년 동 대학원 석사 졸업 후 전국농민회총연맹에서 정책실장 등으로 3년 반 활동. 1994년 한국협동조합연구소를 설립2003년 미국 미주리주립대에 유학, 2012년 3월부터 한신대 재직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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