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주와 아리조나 주립대의 술집 구경꾼 프로젝트
Bar Bystander Project
Bar Bystander Project는 미국 아리조나 주의 보건부 여성 아동보건국(Bureau of Women's and Children's Health)에서 추진 중인 성폭력 예방 사업이다. 2008년 그 계획이 태동하여 2017년까지 8년 짜리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012년 진행 보고서를 필자가 참고하여 이 글을 쓰고 있다. (보고서는 하단에 첨부) 참고로, 2014년 4월 미국 백악관에서 추진한 대학 캠퍼스 성폭행 예방 사업 관련 보고서 자료에서는 전국 대학에서 추진 중인 각종 사업현황이 게재되어 있다. 그리고 이 Bar Bystander Project는 아리조나 주립대의 사업으로 예시되어 있다. 아마도 주 정부와 주립대학이 함께 하는 사업이 아닐까 추측해 볼 수 있다.
아무튼 성폭력을 포함하여 폭력에방 분야에서 서 중요한 개념 중에 'Bystander' 개념이 있다. 바이스탠더는 옆에 서있는 사람이니까, 행인이 될 수도 있고 방관자가 될 수도 있으며 구경꾼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영어 '바이스탠더'를 우리 말로 옮기면, 방관자 - 구경꾼 - 주변인 - 곁에 서있는 사람 정도의 범위를 가진 단어이다. 그런데 이것이 이펙트 즉 효과로 설정이 되려면 곁에서 보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개념을 통해서 증언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느낌이 포함되어야 하겠다. 그런데 'Bar Bystander' 라고 하면 '술집 주변인'이라기 보다는 '술집 구경꾼'이라고 해야 자연스럽겠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또한 심리학에 바이스탠더 이펙트(Bystander Effect)라는 용어가 있다. '방관자 효과' 혹은 '주변인 효과'라는 뜻으로 곁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성과가 오르는 현상을 일컫는다고 한다. 바이스탠더 인터벤션(Bystander Intervention)이란 심리학 용어도 있다. 주변인 개입, 목격자 개입, 방관자 개입이란 뜻을 갖고 있다. 그러나 '방관자 개입이나 효과' 보다는 '주변인 개입이나 효과'가 더 어울릴 것 같다.
더 나아가서 <주변인 효과>와 <주변인 개입>은 서로 통하는 개념이다. <주변인 개입>으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인데, 특히 (성)폭력 예방 분야에서 이 개념은 매우 중요하고 절실하다. 누군가가 보고 있으며, 그 목격을 증언할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 가해자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다. 사실 가해자의 행동이 스스로 성격을 고치거나 뉘우침 등에 따라 직접적으로 행동의 변화로 연결되는 데까지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따라서 즉각적인 피해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그 현장을 목격하는 주변인들이며 그 주변인들의 태도가 중요한 것이다. 주변인들이 침묵하지 않고 부도덕한 폭력을 알리는 것이 건강한 사회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설명을 통해서 아리조나 주의 <술집 구경꾼 프로젝트>의 의미를 알아챌 수가 있다. 이것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안전한 술집 만들기>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겠다. 술을 마시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성폭행을 하게 되는 상황을 바로잡으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겠다. 구체적으로는 술집 주인, 술집 종업원 그리고 술집 단골들을 대상으로 음주로 인한 성폭행에 대한 예방 교육을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리고 그 맥락은 술집에서 많은 이들이 목격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것이 될 것이다. 또한 교육과 함께 이들을 대상으로 어떤 효과적인 미디어를 이용한 예방 사업을 전개할 것인지도 고민하는 사업이다. 즉 예방 포스터, 표어, 슬로건 등이 그런 미디어에 해당된다. 그래서 아리조나 주 전역에서 효과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통합적인 <술집 구경꾼 프로젝트>의 기본 모델을 정립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등장하는 이미지들 중 일부를 캡춰
첨부된 자료는 이에 대한 2012년의 아리조나주 보건부 여성아동보건국의 보고서(용량 7.1M)
ArizonaBarBystanderProgressReport_201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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