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6-28 금 7시30분 저녁미사

안동훈 안드레아 신부


아내의 잔소리를 없애는 비결과 '하시고자 하시면'



신경질을 잘 내고, 잔소리가 많은 부인을 둔 남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친구가 물었습니다.

"아니, 자네 와이프는 어떤 이유로 신경질도 내지 않고, 잔소리도 없어진 건가?, 그 비결이 뭔가?"

 

그러자 그 남성이 답했습니다. 
"의사에게 데려가면 되네. 가기 전에 먼저 의사이기 아렇게 말해두면 돼.
"아내가 신경질을 내면 남편의 힘이 떨어집니다. 라고 말이야"

 

남편은 아주 지혜로운 처신으로 일상의 행복을 찾았습니다. 이처럼 지혜로운 처신은 우리가 청하는 기도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오늘 복음 말씀(마태 8,1-4)에서 보면, 나병환자의 현명한 기도가 보입니다. 어떤 나병환자가 산에서 내려와 많은 군중이 따르는 중이던 예수님 앞에 용기있게 다가와 엎드려 절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주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손을 내밉니다. 그에게 대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나병환자의 기도로 주님은 그의 나병을 깨끗이 낫게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와 매우 대조적인 사례가 있습니다.  마르코복음 9장에서 예수님은 어떤 아이에게서 더러운 영을 내쫓으십니다(마르코 9,14-29) 

22절에서 아이 아버지가 이렇게 말합니다.

"저 영이 자주 아이를 죽이려고 불 속으로도, 물 속으로도 내던졌습니다. 이제 하실 수만 있다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렇게 답하시지요.

 

(9,23)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이처럼 우리는 아무런 생각없이 주님께 청원하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욕심을 버리고 청원하기 바랍니다. 맡기고 '하시고자 하시면' 이라고 청원하면,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니'라고 하실 것입니다. 그러하니, 주님의 사랑을 맏고 의탁하고 청하십시요.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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