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모교 졸업생 3명을 한 방에 훅 보내버려

- 26억원 구상권 청구에 인생 저당 잡힌 대학원 졸업생들 -
- 교수 지시 따른 죄만 물으면 되지, 왜 균등하게 죄 값을 묻나? -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의 모습. 성대 약대는 2013.11.28, 창학 60주년 기념 학술제를 개최한 바 있다. 


성균관대학교가 그들의 학교 대학원 졸업생 3명에게 26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 판결을 받았다. 당연히 그들은 극심한 곤란과 고통에 빠졌을 것이다. 무섭다 성균관대. 

우수한 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며 과학고 학생들을 전액 장학생으로 대거 유치하는 전략 등을 펼치며, 수원에 자리한 이공계 캠퍼스의 지역적 불리함 속에서도 지역캠퍼스의 좋은 성장사례로 볼 수 있던 곳이었다. 

한 보도에 따르면, 2003년도에 성균관대 약대 대학원의 석사과정 학생은 내용도 모르고 실험데이타를 입력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실험은 조작되었고, 대학은 건강보험공단에 배상금을 38억원을 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2015년 8월 민사재판에서 공동책임을 물어 39억여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냈다는 것이다. 

대학의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비용의 지출이 된 셈이다. 그것도 연구윤리를 저버린 교수의 비행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대학은 당연히 그 비용에 대한 요구를 지도교수에게 해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왜 그걸 학생들에게 균등부담을 요구하는가? 지도교수가 파산신청을 냈다고 그 빚을 졸업생들이 떠안는다는 게 말이나 될까? 더 어이없는 일은 2014년 개인회생 절차를 밟은 지교수가 현재는 가천대의 특임부총장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헬조선이란 말이 틀린 게 아니다. 

한편 이공계 유명 사이트 브릭(BRIC, 생물학정보연구센터)의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이런 사태를 두고 한결같이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식이다.


성균관대에서 데이터 조작 사고치고 멀쩡하게 가천대로 옮겨 잘 먹고 잘 살고 있군. 그것도 한 대학의 부총장 자리에서 있다니, 이런 코메디가 있나.  그 제자들에게는 빚더미 안겨주고 본인은 두다리 뻗고 잘 먹고 잘 살고 있겠지.  과학계의 자정작용? 웃기고 있네..   - 2016-05-27 10:23


당시 대학원생입니다. 지도교수의 파렴치한 짓에 광분했지만 성대의 하는 짓 또한 정말 분개를 금할 수 없습니다.

성대는 교수랑 공모했다고 계속 몰아붙이면서, 재산을 은닉한 교수의 재산파악이 힘드니 재산파익이 쉬운 학생을 보험삼아 파산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충북대학교는 동일 건에도 불구하고 교수-학생의 공모자체가 성립이 안된다는 서울고등검찰의 내용을 근거로 교수에게만 청구하였습니다.

여러분, 이 사건이 대학원생들에게도 돈을 내야한다고 판결날 경우, 앞으로 모든 대학원생들은 교수에게 지시를 받고나서 변호사에게 형사 및 민사적으로 피해가 없을지 법리적 검토 후 교수와 학생간 공증을 거치고 난 후 실험에 임해야 할 수 있습니다. 

여기 계신분들은 교수직에도 계시고 앞으로 교수가 되실 분인데 이런 판결이 남아 앞으로 연구에 발목이 잡히게 된다면 더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이 공감해주시기 바랍니다. -  2016-05-30 06:40


진짜 어처구니가 없네요. 이건 좀 너무합니다. 아무 힘도 능력도 없는 학생들이 희생양으로 바쳐지는군요. 교수도 교수지만 학교도 진짜 너무하네요. 한국 현실에서 교수가 절대 권력자라는걸 모르고 저러는게 아닐텐데..... 이런거 볼때마다 정몽준씨 아들내미 말이 떠올라 너무 짜증납니다. 그땐 저도 한국 미개하다는 말에 분개해서 마구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었는데, 아이브릭 몇번 보다보니 정말 힘빠지고 부끄럽네요. 미개하다는거 인정할 수 밖에 없어요.   - 2016-05-30 11:26


[세상 읽기] 성균관대의 가혹한 구상권 청구 / 윤태웅 - 한겨레 2016.8.3 수

교수대신 빚 떠안고, 돈 바치고…갈수록 심화되는 ‘甲교수-乙대학원생’ - 중앙 2016.7.27

생동조작 사건 10년, 그림자는 걷히지 않았다 - 데일리팜 2016.7.26

의약품 시험 조작' 교수 탓에 20억 빚 떠안은 제자들 - 세계일보 2016.4.26


가천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명단 홈페이지 


망가진 대학원생들의 인생은 어떻게 보상해줄 것인가?   요한의대학노트 2016.08.03 11:16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