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친밀한 인간관계

10장 이성관계(사랑)

3. 낭만적 사랑


1) 두 남녀 간의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관계

2) 발전속도가 매우 빠르다. - 처음 본 순간, - "사랑에 빠지다"(Fall in love)

3) 매우 강렬한 감정이 개입된다. - 사랑은 '천국'과 '지옥'의 경험


강렬한 사랑은 그 순간 누가 만류한다면 더 강렬해지는 특성이 있다. 이른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낭만적 사랑의 심리적 증상(Pope, 1980)


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강렬하게 집착하고 몰두한다.

② 사랑하는 사람과 늘 함께 있고 싶은 강렬한 욕망을 느낀다.

③ 함께 있든 아니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한다.

④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강렬한 애정과 더불어 신체적 흥분을 느낀다.

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⑥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독점적인 관심과 애정을 받고자 한다.

⑦ 사랑하는 사람의 관심이 다른 사람에게 쏠리면 강렬한 질투를 느낀다.

⑧ 사랑하는 사람 없이는 자신의 존재가 불완전하다는 느낌을 갖는다.

⑨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거부할 것에 대한 강한 두려움이 생긴다.

⑩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게 되면 깊은 슬픔과 절망감을 느끼게 된다. 


낭만적 사랑에 대한 심리학 이론


1) 진화심리학적 이론


- 사랑은 종족 보존의 기능

- 성적 전략에 있어서 남자와 여자의 차이


종족 보존과 관련하여 남성은 매혹적인 여성에게 관심을 가지고 여성은 나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아기를 낳았을 때 돌볼 수 있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진화심리학적 입장에서, 인간의 심리적 현상을 설명한다면, 이성 관계에서 여성과 남성이 취하는 성적 책략이 다르다고 한다. 남성과 여성은 자녀를 낳을 때 투자하는 노력의 양이 다르다. 남자는 한 번의 성행위 만으로도 자손번식이 가능하지만, 여성은 임신을 하면 10개월동안 태아를 키워야 하고 다른 임신이 불가능하고, 남성에 비해 출산가능 연령 범위가 좁다. 즉 자녀 생산을 위해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투자하게 된다. 이러한 주장은 '부모 투자이론'[각주:1]이라고 한다. 


Trivers, R. L. (1996). Parental investment and sexual selection. In L. D. Houck & L. C. Drickamer (Eds.), Foundations of animal behavior: Classic papers with commentaries (p. 795–838). University of Chicago Press. (Reprinted from B. Campbell (Ed.), "Sexual Selection and the Descent of Man, 1871–1971," Chicago: Aldine, 1972, pp. 136–179)


트리버스는 1972년의 논문 「부모의 투자의 성적인 선택」(Parental Investment and Sexual Selection)에서 모든 어른 개체는 자기 생애를 통틀어 자식에게 투자할 수 있는 일정한 총량의 P.I.(Parental Investment)를 갖고 있다고 말했는데, 부모의 투자란 "자손 하나에 대한 투자로서, 다른 자손에 대한 부모의 투자 능력을 희생시키면서 그 자손의 생존확률(그리고 그로 인한 번식 성공도)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정의된다.[각주:2]


남성은 여성에 비해 자녀가 정말 자신의 유전자를 소유한 자식인지에 대한 확신이 낮다. 여성은 자녀를 직접 출산한 당사자이지만, 남성에게는 직접적 증거가 없기에 상황적 증거와 외모의 유사성 만으로 판단해야 한다. 이것을 친자확률이론(parenthood probability theory)이라고 한다.(Trivers, 1972.)



진화심리학 - 마음과 행동을 탐구하는 새로운 과학   

데이비드 M. 버스 (지은이),이충호 (옮긴이),최재천 (감수)웅진지식하우스 2012-06-13


진화론의 관점에서 볼 때 자식은 부모에게 일종의 운반 수단이다. 자식은 부모의 유전자를 그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수단이다. 자식이 없다면 그 사람의 유전자는 영영 사라지고 말 것이다. 유전자 운반 수단으로서 자식이 이렇게 소중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자연 선택이 부모에게서 자식의 생존과 번식적 성공을 보장하도록 노력하게 만드는 기제를 선호할 것이라고 보는 게 당연하다. 짝짓기 문제를 제외한다면, 자신의 자식이 살아남아 번성하도록 보장하는 것만큼 중요한 적응 문제는 없다.    (책 p.323)

진화심리학의 토대를 세운 데이비드 버스(David Buss)는 짝짓기에 큰 관심을 가졌다. 그는 1984년부터 약 5년 동안 전 세계 6개 대륙 및 5개 섬, 37개 문화권에 사는 1만 4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여, 인류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성적 행동과 심리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진화심리학적 측면에서, 남성은 단기적 관계를 추구하면서 수많은 여성을 임신시키는 것이 목표이지만, 여성은 장기적 관계를 추구하면서 자신과 자녀의 보호와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줄 남성을 선택하는 장기적 책략을 선호한다. 수많은 여성을 임신시키려는 단기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남성은 임신(자녀생산)이 가능한 여성을 찾게 되는 한편, 여성은 자신과 자신이 낳은 새끼를 보호하고 양육하는 데 필요한 자원과 능력을 갖춘 남자를 찾는다. 


진화심리학은 그런 관점에서 남성들이 주로 젊고 육체적으로 매력적인 여성에게 끌리고, 여성은 지위와 재력이 있는 남성을 유능하게 여기고 신뢰한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단기적 책략가인 남성과 장기적 책략가인 여성의 민감성의 종류도 다르다. 남성은 여성의 외도에 민감하다. 그 이유는 자신의 친자확률을 감소시키는 행위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반면 여성은 다른 여성에게 심리적이고 물질적 애정공세를 펼치는 남성에 대해 불만이 가장 많다. 그것은 자원의 유출로, 자손번식과 양육에 불리하게 작동한다. 데이비드 버스(David Buss)는 이처럼 여성과 남성이 사랑을 대하는 방식 특히 성적(性的) 책략이 다르다고 말하면서, 이 차이를 진화론적 관점으로 설명한다. 


부모투자이론과 친자확률이론, 즉 남성과 여성은 부모로서 자식에 대해 투자하는 양이 다르고 친자에 대한 확신이 다름으로 인해서 성적 책략을 달리한다는 진화심리학의 이러한 주장은 페미니즘 운동가들에게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비록 진화론적 입장에서 일반적인 남녀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이성관계에서 드러나는 행동은 진화심리학의 주장과 달리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는 것이 페미니즘의 주장인 것이다. 


참조사이트 진화심리학과 페미니즘



2) 정신분석적 이론

- 성적 욕구의 승화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영향


정신분석학적 입장에서 성적 욕구의 승화가 낭만적 사랑이다. 리비도는 성욕 에너지이기 때문에, 리비도가 어디에 머무는가에 따라 성적욕구는 다르다. 프로이트는 모든 육체적 즐거움을 성욕이라고 정의했다. 성욕은 본능적이며 체질적이다.[각주:3] 


성욕이란 인간의 타고난 본능에서 나오는 것으로 이 본능욕구를 처리하는 방법에 따라 각 개인의 성격이 달라진다. ... 정신분석의 본능이론(instinct theory of psychoanalysis) ...  모든 인간의 성적 욕구의 기저에 본능적 욕구(instinctual drive)가 깔려 있다. ... 모든 인간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성도착 경향(perversion tendencies)을 가지고 있다 ... 성적 본능욕구의 만족방법이 유년기부터 성인기까지 발달해 나가는 것이 정상인데, 유아기 수준의 어떤 단계에서 고착된 것이 성도착이라는 것이다.[각주:4]


3) 애착이론(attachment theory)

 -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애착 경험이 성인기 이성관계에 영향

 - 불안-집착형, 거부-회피형, 공포-회피형, 안정-애착형


애착이란 유아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놀란 상황에서 애착대상과 근접성을 추구하는 과정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과정은 근본적으로 개체의 생존이라는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것이다. 즉, 애착이론에서 유아는 성인 양육자와 안정된 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는데, 만약 그러한 안정된 관계가 없다면 유아는 사회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정상적인 발달을 할 수 없다고 제안한다.


이러한 인간 관계의 근본 원인을 설명하는 애착이론은 제2차 세계 대전 직후 늘어난 부랑아와 고아들이 겪는 다양한 관계적 어려움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UN은 심리학자 존 볼비에게 이 문제에 관한 문서를 작성하도록 했고, 이 경험을 통해 그는 애착 이론의 토대 이론을 만들었다. 이후 메리 애인스워스(Mary Ainsworth), 제임스 로버트슨(James Robertson) 등에 의해 발전했다. 


아기가 태어난 직후, 최초의 인간적 유대로부터 시작하는 애착은 자신에게 민감하고 반응을 지속적으로 잘 해주는 어른과 함께 6개월에서 2년 사이의 일정 기간동안 애착관계를 형성한다. 특히 부모의 반응이 이 시기 애착 형태의 결정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이 애착 형태는 아기의 지각, 감정 및 향후 관계에 대한 생각과 기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바울비(Bowlby[각주:5])는 애착의 원인을 우선 어머니를 빨리 알아채거나 ... 보고 웃는 등의 '유아의 선천적인 사회적 상호작용 성향'에서 찾았다. ... 아이들의 애착은 어머니를 넘어서 다른 어른들에게로 점차 확대되어 간다. 

애착의 원인은 ... '어머니가 없을 때 느끼는 공포' 즉 미지의 것, 낯선 것에 대한 선천적인 공포이다. ... 그러나 어머니에게 정상적으로 애착을 형성한 유아는 6~8개월 정도가 되면 '낯가림(stranger anxiety)'을 시작한다. 낯가림이란 낯선 사람을 보면 불안해하거나 당황하는 것을 말하는데, 그 이유는 유아가 어머니와 분리되면 불안을 느끼기 때문이다. ... 낯가림은 12개월부터는 서서히 사라진다. 그리고 13~18개월경에는 '분리불안(separation anxiety)'이 나타난다. ... 어느 정도의 분리불안은 정상이지만 심한 불안은 애착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것의 반영으로 볼 수 있다. 

- 김태형, 새로 쓴 심리학, 세창출판사, 2009, pp. 269~271


애착이론의 성립 초기에 심리학자들은 볼비를 비판하며 그가 심리분석학의 핵심에서 벗어났다며 배척했다. 하지만 애착이론은 새로운 심리 치료를 만들어냈고, 기존의 심리 치료 방식에도 영향을 주었다. 애착이론의 기본 명제는 유아와 어린 아동은 엄마(또는 엄마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와 따뜻하고 밀접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경험해야 하며, 그러지 못할 경우 심각하고도 되돌리기 어려운 부적응적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참조. 해리 할로우(Harry F. Harlow)의 원숭이 애착실험 - 철사원숭이보다 헝겊 원숭이, 밥보다 따뜻함)  


존 볼비 (John Bowlby) 1907년 영국 출생으로 케임브리지대학 트리니티칼리지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후 부적응적이고 일탈행동을 하는 아동을 다루는 일을 했다. 이후 런던의 유니버시티칼리지 병원에서 의학공부를 시작한 그는 동시에 정신분석연구소에서 수학했으며, 모슬리 병원에서 성인 정신의학 훈련을 받았다. 1937년에는 정신분석가로 인정을 받았으며 1938년에는 트리니티칼리지 학장이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 후에는 타비스톡 클리닉의 부소장으로 일했으며, 1950년부터는 세계보건기구 정신건강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부적응 아동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그는 이후에는 런던의 아동돌봄병원에서 아동을 돌보면서 아동들을 관찰했고 자신의 관찰 자료를 바탕으로 1950년 후반에는 인간의 발달과정에는 애착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는 자신의 이론을 전개하였다. 이러한 관찰결과를 정리하여 세 권으로 된 그의 유명한 저서 『애착』, 『분리』, 『상실』 등을 저술했다. 


4) 인지이론(2요인 인지적 명명이론)

- 정서신체적 흥분과 인지적 평가가 중요


정서신체적 흥분은 사랑을 경험하게 한다는 실험이 있다. 



탐구문제

나는 이성관계에서 어떤 애착유형을 나타내는가? 나는 처음 만난 이성을 편안하게 대하는 편인가, 아니면 수줍음을 많이 타는 편인가? 호감을 느끼는 이성에게 자연스럽게 데이트 신청을 잘 하는가, 아니면 거절을 당할까봐 두려워서 속만 태우면서 눈치를 보는가? 어떤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모든 것을 던질만큼 뜨거운 사랑을 원하는가, 아니면 친구처럼 편안한 사랑을 원하는가? 나의 성격특성은 이성관계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



cf. 플라톤의 <향연>에 등장하는 낭만적 사랑의 신화에 대한 이야기 참고 (남녀, 남남, 여여)



낭만적 사랑의 함정


낭만적 사랑은 열정과 친밀성은 많지만 사랑에 대한 헌신이 부족한 상태로 정의할 수 있다. 그런 맥락에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1) 과민성, 2) 감정의 동요, 3) 거부의 두려움, 4) 열등감의 확대, 

5) 의심과 질투, 6) 외로움과 불완전감


통증 (2011) Pain, 평점7.6/10 | 로맨스/멜로, 한국 | 2011.09.07 개봉, 104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곽경택, (주연) 권상우, 정려원, 마동석


 통증 은 남자주인공 남순(권상우)의 지고지순한 순애보적인 사랑과 여자주인공 동현(정려원)이 밝고 씩씩하지만 사연 많은 캐릭터라는 점에서  너는 내 운명 】,  내 머리 속의 지우개 】 와 궤를 같이 한다.  너는 내 운명 】(2005)은 사연 많은 다방종업원 은하(전도역)와 시골 노총각 석중(황정민)의 지고지순한 순애보적인 사랑을 그렸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2004)는 ‘알츠하이머’로 인해 사랑했던 모든 기억을 잃어가는 수진(손예진)과 그녀를 위해 대신 모든 것을 기억해주겠다는 철수(정우성)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영화다.  두 영화 모두 배우들의 열연과 가슴을 울리는 스토리로 흥행에 성공, 대한민국 최고의 멜로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너는 내 운명 이 흐드러지게 핀 벚꽃, 한적한 시골 풍경 등 목가적인 이미지들을 통해 ‘은하’와 ‘석중’의 판타지에 가까운 사랑에 집중한 반면,   통증 은 ‘남순’과 ‘동현’을 과감하게 서울로 데려왔다. 홍대, 명동 등 젊음이 약동하는 서울의 도심 한 복판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남순’과 ‘동현’의 모습으로 감각적인 영상미를 보여준다.  



병적으로 집착하는 강박적 사랑

Tennov(1979)는 강박적 사랑(obsessional love)의 6가지 특성을 제시했고, 엘리스(Ellis, 1960)는 사랑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미숙한 사랑의 주요 원천이라 주장한 바 있다. 

※ https://en.wikipedia.org/wiki/Limerence [각주:6]

※ Dorothy Tennov[각주:7]  https://en.wikipedia.org/wiki/Dorothy_Tennov


병적으로 집착하는 강박적 사랑의 6가지 특성(Tennov, 1979)


사랑하는 

  • 사람에게 지나치게 강박적으로 집착한다.

  • 사람도 자신처럼 똑같이 강렬한 사랑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매우 강한 기대를 지닌다.

  • 사람의 행동을 왜곡하여 해석하고, 따라서 극단적 감정변화를 나타낸다. 

  • 사람이 사랑을 보여주지 않으면 심한 불안과 우울에 빠진다.

  • 사람을 비현실적으로 이상화, 과대평가하며 그 사람의 결점을 보지 않으려 한다.

  •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얻기 위해 무모한 행동을 한다.


부적응적인 낭만적 사랑- 강박적 사랑

Ellis(1960)는 사랑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미숙한 사랑의 주요 원천이라 주장

  • 사랑은 뜨겁고 열정적이어야 한다. 

    • 낭만적 사랑이 다른 유형의 사랑보다 우월하다. 

    • 강렬한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내 삶은 무의미하다.

  • 내가 열정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 뿐이다. 

    • 진정한 사랑은 평생에 한 번밖에 할 수 없다.

  • 강렬한 낭만적 사랑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 낭만적 사랑은 행복한 결혼을 보장한다.

    • 결혼을 하면 낭만적 사랑은 더욱 강렬해진 것이다. 


앨버트 엘리스[각주:8](Albert Ellis, 1913~2007)가 말하는 비합리적 신념이란?

엘리스는 합리적 정서행동치료(Rational Emotive Behavior Therapy, REBT) 이론으로 인지적 심리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한 최초의 학자이다. 이 이론은 인간의 3가시 심리영역인 인지, 정서, 행동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인지가 핵심이 되어 정서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인지작용인 비합리적 신념을 변화시킨다면, 삶의 전반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신념체계이며, 이를 통한 해석의 방식이라는 것이다. 이 때 비합리적 신념이란 인간을 부적응으로 몰아가는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한 비현실적 기대와 요구를 의미한다. 당위적 요구(musts, shoulds)는 실현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필연적으로 좌절을 초래하여 건강하지 못한 부정적 감정과 행동을 유발한다. 이와 유사하게 카렌 호나이[각주:9]는 '당위적 요구의 폭정(tyranny of the shoulds)'을 신경증의 핵심이라고 보았다. 엘리스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당위적 요구(demandingness)를 지니고 태어나며 길러진다. 따라서 오직 고된 노력을 통해서만 이런 당위적 요구를 건강한 소망으로 바꿀 수 있다. 



4. 사랑의 발전과 심화


사랑의 발전단계; 사회적 침투

1) 첫 인상의 단계

2) 지향의 단계

3) 탐색적 애정 교환 단계

4) 애정 교환 단계

5) 안정적 교환 단계


사랑의 강도

1) 정서적 만족도

2) 심리적, 물질적 투자의 양

3) 미래의 헌신 정도

4) 상호의존성

5) 지속기간과 만남의 빈도


사랑의 심화요인

1) 정서적 지지와 공감

2) 자기공개

3) 즐거운 체험의 공유

4) 현실적 도움의 교환

5) 성적 친밀함





이 글은 CNU CSI Ph.D. Course 2020-1학기 『통합심리분석세미나』
10주차 (학습기간: 2020.5.9~5.29 ) 온라인 강의를 기반으로 정리한 것이다. 



  1. 남성과 여성은 자녀를 낳을 때 투자하는 양이 다르다. 남성은 한 번의 성행위만으로도 자손번식이 가능한 반면, 여성은 임신하면 10개월 동안 태아를 키워야 하며 다른 임신이 불가능하고 남성에 비해 출산가능한 연령범위가 좁다. 즉, 자녀생산을 위해서 남자에 비해 여자는 훨씬 더 큰 투자를 하게 된다는 것이며, 이러한 주장을 부모투자이론(parental investment theory)이라고 한다(Trivers, 1972). [본문으로]
  2. 리처드 도킨스, 홍영남.이상임 옮김, 이기적 유전자, 을유문화사, 전면개정판 2010, p. 220 [본문으로]
  3. 이무석, 정신분석에로의 초대, 도서출판 이유, 2003, p. 258 [본문으로]
  4. 이무석, 정신분석에로의 초대, 도서출판 이유, 2003, p. 47 [본문으로]
  5. 김태형은 '바울비'라고 불렀는데, 요즘은 '볼비'라고 부른다. [본문으로]
  6. limerence (명사, 신조어) 누군가를 향한 집착적, 강박적인 감정 (본의 아니게 거슬리는 생각, 고뇌, 정신적· 신체적 우울감, 감정적 의존, 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남) [본문으로]
  7. Dorothy Tennov (1928 – 2007) was an American psychologist who, in her 1979 book Love and Limerence – the Experience of Being in Love introduced the term "limerence". During her years of research into romantic love experiences, she obtained thousands of personal testimonies from questionnaires, interviews, and letters from readers of her writing, in an attempt to support her hypothesis that a distinct and involuntary psychological state occurs identically among otherwise normal persons across cultures, educational level, gender, and other traits. Tennov emphasized that her data consist entirely of verbal reports by volunteers who reported their love experiences. [본문으로]
  8. 앨버트 엘리스는 1955년에 REBT를 개발한 미국 심리학자이다. 심리 치료의 인지적 혁명 패러다임 전환과 인지 행동 치료의 창시자로 여겨진다.1982년 미국과 캐나다의 심리학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 설문 조사에서, 2위의 영향력있는 심리 치료사로 선정되었다. (칼 로저스 1위, 프로이트 3위). 한편 매거진 '심리학 오늘'(Psychology Today)은 "프로이트를 포함하는 어떤 개인도 현대의 심리 치료에 보다 더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본문으로]
  9. 카렌 호나이(Karen Horney, 1885.9.16 – 1952.12.4)는 독일 출생 정신분석가로서 말년에는 미국에서 활동하였다. 호나이는 프로이트학파(Freudian) 관점에 의문을 제기하였는데, 성(sexuality) 이론과 정신분석학에서의 본능 분야 이론에서 특히 그러하였다 [본문으로]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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