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감정과 대인행동에 대해서


(2) 대인행동이란 무엇인가?


대인행동이란 대인감정에 이어 수반되는 행동적 반응이다. 


대인행동이란 인간관계에서 개인이 겉으로 드러내는 언어적, 비언어적 행동을 말한다. 상대방 행동에 대한 1차적 평가, 즉 의미추론과 의미평가 과정을 통해서 대인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인간관계 상황에서 경험된 특정한 감정은 다양한 방식의 대인행동으로 표현된다. 즉 대인감정은 대인행동으로 표현되어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인감정은 2차적 평가(대처결정과정)을 통해 특정한 대인행동을 표출하는 것이다. 즉 대인행동이란 대인감정에 이어 수반되는 행동적 반응이다. 


대인감정과 대인행동의 연관성

분노를 느끼지만 분노를 표현하지 않을 수 있다.


대인감정과 대인행동은 감정이 행동으로 나오는 것이 대인행동인 것이다. 분노를 느끼지만, 그 감정을 표현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만일 '참을성의 그릇'이란 것이 존재한다면, 그 그릇 크기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무한대의 크기를 가진 그릇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릇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따라서 분노하거나 화가 났을 때, 각자가 지닌 그 한계의 정도를 넘어서게 된다면 그것은 늘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2차적 평가과정이 등장한다. 이것은 어떻게 이 상황에 대처할 것인가 하는 결정과정을 말한다. 즉 대처결정과정을 통해 대인행동의 모습이 결정되는 것이다.


대인감정의 행동적 표현


대인감정을 행동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에는 겉으로 드러내는 외현형과 안으로 가추는 내현형이 있다. 즉 감정을 과장해서 표현하는 문화나 성격을 외현형이라고 한다면, 감정을 축소하여 표현하는 문화나 성격은 내현형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대인사고가 대인감정과 대인행동을 결정하는 과정




긍정적인 대인감정과 대인행동

1) 애정과 사랑

2) 기쁨과 환희

3) 자기가치감

4) 감사

5) 유희감

6) 안도감과 평온감


1) 애정과 사랑

애정은 호감을 느끼거나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감정이며 사랑을 느끼는 마음이다. 이러한 애정(사랑의 감정)에는 3가지 원천이 있다. 즉 그것은 3가지의 인간관계 경험에 뿌리를 두는 데, 그 첫번째는 '치사랑'이라고 하여, 부모에 대한 아이의 사랑이고, 두번째는 '내리사랑'으로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은 '낭만적 사랑'으로 연인 사이의 사랑이다. 애정과 사랑의 행동적 반응은 호의적 표현, 칭찬과 격려, 그리고 지지와 도움 등이 있다. 이러한 반응을 많이 얻은 사람은 그것을 남에게 충분히 베풀 수 있다.


2) 기쁨과 환희

이것은 긍정적 사건이나 변화에 대한 정서적 반응을 뜻하는 것으로, 소망하는 목표를 달성하거나 근접할 때 느끼는 감정이다. 그래서 사랑의 고백을 들었을 때, 또는 타인으로부터 인정과 칭찬을 받을 때 이런 감정이 발산된다. 그런데 이러한 행동적 반응(감정의 발산) 중에는 과잉행동의 사례로 '뛸 듯이 기쁘다'라는 외현형 표현방식이 있다. 반면 기쁨과 환희를 경험한 사람은 너그러움과 포용력이 증대되는 결과를 얻기도 한다.


3) 자기가치감

자기가치감이란 자신이 가치있는 소중한 존재라고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가치감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감정이다. 자기가치감의 계열감정으로 자기존중감, 자부심, 자신감 등이 있다. 상실감이나 슬픈 감정의 경험을 직면하는 순간에도 탄력적으로 회복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란 바로 자기가치감을 지닌 사람을 말한다. 

이러한 자기가치감에는 2가지의 근거가 있는데, 하나는 자기 스스로의 노력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의 노력이다. 즉 자신의 가치를 떨어트리지 않도록 노력하며 개인적인 성취나 업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그런 경우이고, 동시에 자신에 대한 타인의 긍정적 평가, 즉 타인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는 것 역시 자기가치감을 향상시키는 요인으로 작동한다. 


4) 감사

감사는 주어진 것에 대해 고마워하는 마음이다. 이는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강조하는 내용이다. 감사라는 것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내 신체에 대한 감사, 내 주어진 환경에 대한 감사, 아주 작은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마음에 간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5) 유희감

유희감이란 재미있다는 즐거움과 흥겨움을 말한다. 다른 이와의 놀이나 장난을 통해서 유희감을 느낄 수 있다. 물론 혼자놀이를 통해서도 그런 감정을 가질 수 있지만,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느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6) 안도감과 평온감

안도감과 평온감이란 고통으로부터 안전한 상태로 복귀하는 것을 말하고, 신뢰있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느끼는 감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과연 나는 안도감과 평온감을 타인에게 제공하는 사람인가라는 성찰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이 글은 CNU CSI Ph.D. Course 2020-1학기 『통합심리분석세미나
 8주차 (학습기간: 2020.4.25~5.15 ) 온라인 강의를 기반으로 정리한 것이다.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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