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사도 시대 이후의 그리스도교
3. 교회의 수난
3. 사도시대 이후의 교회의 수난
⑴ 이단운동
① 그리스도교 영지주의
그리스도교 영지주의는 성경을 '공상적 비유'로 해석한 사상을 말한다. 이런 저런 사상들을 짬뽕한 것이거나 일종의 짬짜면에 해당된다. 그리스 철학과 신화, 이교도의 신비적 구원과 유다교 사상, 동양의 신화적 우주개벽설, 점성학 등을 혼합한 것이다. 즉 우주창조, 세계관, 인간구원, 신앙 등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교리를 이원론 二元論, 유출설 流出說, 정령론 精靈論 등으로 설명하였다. 이러한 영지주의는 사도 이후 시대에 다양한 형태로 그리스도교의 여러 영역에 나타나 교회의 존립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대표적 이단자는 사토르니누스 Satorninus, 세트파 Sethians, 바르벨로파 Barbelognostic 등의 시리아 영지주의자들과 카르포크라테스 Carpocrates, 바실리데스 Basilides, 등의 이집트 영지주의자들, 마르치온 Marcion과 발렌티누스 Valentinus 등의 로마 영지주의자들이다.
3. 사도시대 이후의 교회의 수난 (1) 이단운동
2세기 중엽에 이르러 영지주의 반동의 결과로 새로운 형태의 이단이 발생하였다. 영지주의자들이 그리스도를 하나의 창조물(인간)로 변형시키려고 했을 때, 일부 저술가들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강조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신성을 강조하다보니 일신론과 마찰이 발생하였다. 이 때 ‘단일신론’ 單一神論 Monarchianism이라는 이단사상이 등장했다. 그리고 이 극단적 일신론 이단을 조화시키려는 시도로 다시 두 가지 주장, 즉 양자론 養子論 adoptianism과 양태론 樣態論 modalism이 등장하였다.
양자론은 인간 예수가 어느 한순간 신격화되어 신의 양자가 되었다는 요지의 이단이었다. 이 학설에 따르면, 본래 참된 신은 오직 성부 뿐이며, 그리스도는 양자관계에 의한 신일 뿐이다.
양태론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유일신 唯一神의 한 형태만을 본다. 즉, 유일신은 때에 따라 성부로 나타나기도 하고, 자신을 성자로 드러내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이 학설은 성부가 인간 구원을 위해 수난을 받았다는 ‘성부 수난설’까지 내세우게 되었다. 이후에 이들은 로마 교회의 결정에 따라 단죄되었다.
3. 사도시대 이후의 교회의 수난 (1) 이단운동
광신주의는 윤리도덕의 엄수嚴守를 광적으로 주창하였다. 여기에는 몬타누스 Montauns★의 사상과 타시아누스 Tatianus가 전파한 ‘엔크라트주의’ Encrates★★가 속한다.
★몬타누스. 원시교회의 종말론적 긴장을 부활시켜, 그리스도의 천년왕국이 목전에 다가왔다고 알렸다. 또한 그는 이제 그리스도를 넘어 하느님의 계시가 종결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며 성령의 예언자로 자처하였다.
★★엔크라트주의. 타시아누스가 전파한 것으로, 육체를 멸시하는 엄격한 금욕주의의 경향을 지녔다. 그는 모든 신자에게 육식과 음주만이 아니라 부부관계의 완전한 절제까지 요구하였다.
3. 사도시대 이후의 교회의 수난
① 박해의 원인
여러 가지 역사적 견해가 있지만 확실한 것은, 초기 대부분의 황제와 지방 통치자들이 대체로 법적 근거가 없이 그리스도교 신도들을 처벌하였다는 사실이다. 그 내부적인 원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그리스도인이 주장하던 그리스도교의 절대론으로 인한 유일신교 唯一神敎와 다신교 多神敎의 충돌이었다. 둘째로, 로마제국이 그리스도와 그 신도들에 대해 품고 있던 오해와 증오심이었다. 셋째, 황제들이 그리스도교에 대해 느낀 국가 위기의식이다. 로마제국의 통치자들은 범세계적이고 초국가적인 향방의 그리스도교가 국가를 전복시키리라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② 박해의 과정
2세기에 이르러 시작된 로마제국의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는 3대 시기로 구분될 수 있다. 첫 번째는 트라야누스에서 안토니우스 피우스에 이르는 100~160년 사이의 시기이고, 두 번째는 아우렐리우스에서 시작하여 막시무스 트락스에서 끝난 160~250년의 시기이며, 세 번째는 데치우스와 東로마 제국의 갈레리우스 사이에서 발생한 박해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시기의 박해는 지엽적이고 소규모의 교회 탄압이었고, 셋째 시기의 박해는 전국적이고 대규모였다.
제3장 사도 시대 이후의 그리스도교 3.교회의 수난(끝)
세계교회사(가톨릭교리신학원, 이영춘, 2003 초판)
1장. 역사학의 일반적 개념
2장. 사도시대의 그리스도교
3장. 사도시대 이후의 그리스도교
4장. 로마제국시대의 그리스도교
5장. 고대에서 중세로의 과도기
6장. 중세 전기의 그리스도교
7장. 중세 후기의 그리스도교
8장. 중세에서 종교개혁으로의 과도기
9장. 종교개혁시대
10장. 종교개혁 이후의 가톨릭교회
11장. 현대 가톨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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