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논리대로 하느님과 '거래를 한다면' 우린 많이 불리할 것입니다.


주님께 간절히 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5-1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5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벗이 있는데, 한밤중에 그 벗을 찾아가 이렇게 말하였다고 하자.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 주게. 6 내 벗이 길을 가다가 나에게 들렀는데 내놓을 것이 없네.’ 7 그러면 그 사람이 안에서, ‘나를 괴롭히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네. 그러니 지금 일어나서 건네줄 수가 없네.’ 하고 대답할 것이다.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10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11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12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13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2014-10-9(목)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복음말씀




루카복음 제 11장의 말씀인데, 주님의 기도에 대한 말씀입니다. 간절히 청하면 얻으리라는 말씀과, 청하여라 주실 것이다 라는 유명한 말씀이죠.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 지 알려주는 말씀입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주님께 간절히 청하는 게 중요하구나. 만약 세개만 꾸어달라는데 여섯개를 준다면, 따블, 따따블, 언능 일어나서 우리 같으면 주지 않았을까 이런 쓸데없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런데 그것이 세상의 논리죠. 

제가 잘 준비하고 누웠는데, 친구가 찾아와서 문을 두드리면, 요즘은 전기만 켜면 되겠지만, 성경이 쓰여졌던 그 당시에는 아주 복잡했겠죠. 그리고 친구에게 뭔가 꾸어주면 나에게 뭐가 돌아오나 그런 생각도 했을 것입니다. 공짜가 없죠. 세상의 논리죠.

그런데 하느님은 청하여라 주실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이것은 하느님의 논리입니다. 하느님께 맡겨 놓은 건 없죠. 그런데 세상의 논리대로 하느님과 거래를 한다면 우린 많이 불리할 것입니다. 난 하느님께 뭘 드리고 은총을 받을까. 뭔가 형평성이 있어야 할 것인데, 하루를 살며 하느님을 위해 사는것 보다 나를 위해 사는 시간이 많죠. 그런데 하느님과의 관계이서도 세상 논리를 들이대며, 하느님이 내 기도를 안 들어주신다면 하느님을 떠날 겁니다. 인간적인 계산을 해보고, 득과 실을 따진 뒤, 실이 많으면 하느님과 거리를 두고, 기도도 안하고, 복잡한 세상 일 속의 논리에 파묻히는 그런 상황으로 갑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버지와 아들의 비유를듭니다. 생선을 청하는 데 뱀을주겠냐, 달걀을 청하는 데 전갈을 주겠느냐 그러면서 아버지께서는 더 좋은것 성령을 주실 것이다. 하느님께서 주시리라.이런 것이 바로 신앙입니다.

반대로 뱀을청해도 아버지는 생선을 줄 수 있고, 전갈을 청해도 달걀을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부족해도 아버지는 채워주십니다. 물론 우리가 받아보면 뭔가 손해보는 기분이 들수도 있습니다. 하루 득실을 계산해보면 더 받은 게 많다. 일생을 계산해보면 훨씬 더 많은 것을 받는다. 그래서 신앙은 무엇이 필요해서 하느님과의 계산을 위해서 한다기 보다는, 우리가 하느님께 받았기때문에, 생명부터 받았기에, 그분 뜻에 순종하고,그분뜻을 더 따르는 길로 가는 게 신앙의 기본이 아니겠는가 생각해봅니다. 

2014-10-9(목) 오전 9:30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방경석 알로이시오 주임신부 @ 대전교구 전민동 성



이 글은 강론 말씀을 필자가 재구성한 것이기에 실제 말씀과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본문 내의 성경구절은 글의 구성을 위해 삽입된 것입니다.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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