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5-26

그때에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군중 15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16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17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18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19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20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21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22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23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24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25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26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2014-10-10(금)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복음말씀


오늘 복음말씀은 마귀가 빈집에 가는 비유말씀입니다. 우린 누구나 영적으로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다는 복음의 말씀처럼 우리 집이 빈 집이고, 깨끗한 집이면 좋겠다는소망이 있습니다. 과연 여기 있는 모든분들 중에서 고민이 하나도 없는 분이 있을까요? 

그런데 어찌보면 우리는, 세례성사를 통해 이러한 상태를 경험하게 됩니다. 모든죄, 원죄까지도 말끔히 치워진 상태. 하지만 오늘 복음을 보면 이렇게 정돈된 집에 마귀가 들어가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고 합니다. 

오늘 예수님의 이 빈집은 무엇일까? 우리가 죄와 악으로부터 벗어나서 삶이정회되는 순간, 온갖 고민이 해결되는 바로 그 순간! 우린 그것을 바랍니다. 그런데 그시점이 과연 바람직한가 아니면 유혹이 될수 있나에 대해서 예수님은 오늘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깨끗한 빈집이 마련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의 집은 깨끗하고 걱정은 모두 사라진 안빈낙도의 삶이라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우린 아마도 그 집의 주인이 되고 싶어할 것입니다. 원하는대로 꾸미고, 원하는이에게 방을 내어주고, 원하는사람과 함께 살려고 할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 비유는 이런 것입니다. 우린 아무 고통없는평화를 원하지만, 그런 상황이 실제로 온다면 정말 하느님을 선택할 것인가? 과연 하느님을 준비할까 하는 점을 오늘 복음을 통해 생각해봐야 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의 상태에서 나는 과연 그 은총을 잘 간직하고 살았는가? 되돌아보면 그렇다라고 말씀하실 분은 별로 없을것입니다. 또 다시 죄를 짓고, 은총을 잘 간직하지 못한 자신을 후회하게 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 우리영혼에게 빈 집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우리영혼의 집은 하느님으로 채워져 있어야 하는 집입니다. 우리 신앙인에게 예수님 편에 선다는것은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선택한다는것입니다. 우리는 저마다 자신의 집에서 때로는 남을 혹은 나 자신을 그 집의 주인이라고 여기며 삽니다. 

<믿음으로 사는 이들은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3,7-14

형제 여러분, 7 믿음으로 사는 이들이 바로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알아야 합니다. 8 성경은 하느님께서 다른 민족들을 믿음으로 의롭게 하신다는 것을 내다보고, “모든 민족들이 네 안에서 복을 받을 것이다.” 하는 기쁜 소식을 아브라함에게 미리 전해 주었습니다. 9 그러므로 믿음으로 사는 이들은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습니다.

10 율법에 따른 행위에 의지하는 자들은 다 저주 아래 있습니다. “율법서에 기록된 모든 것을 한결같이 실천하지 않는 자는 모두 저주를 받는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11 그러니 하느님 앞에서는 아무도 율법으로 의롭게 되지 못한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의로운 이는 믿음으로 살 것이다.” 하였기 때문입니다. 12 율법은 믿음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 규정들을 실천하는 이는 그것들로 살따름입니다.

13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스스로 저주받은 몸이 되시어,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해 주셨습니다. 성경에 나무에 매달린 사람은 모두 저주받은 자다.”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14 그리하여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복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다른 민족들에게 이르러, 우리가 약속된 성령을 믿음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는 '율법인가 믿음인가'에 대해서 묻습니다. 율법을 잘 따르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주인공으로 여기며 살 수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산다면, 자신의 힘으로만 살 수 없다는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저께 주님의 기도, 어제는청원기도에 대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여러분의 모든생활들, 성당 안에서의 생활이나 성당 밖의 생활에서도 예수님을내 삶의주인으로 사는 것을 오늘 미사에서 청하면 좋겠습니다.

2014-10-10(금) 저녁 7:30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강진영 요셉 손님신부(천안 두정동성당 보좌) @ 대전교구 전민동 성당



이 글은 강론 말씀을 필자가 재구성한 것이기에 실제 말씀과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본문 내의 성경구절은 글의 구성을 위해 삽입된 것입니다.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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