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날에 이어 2021년 7월 3일, 제주동마트에서 온평포구로

올레 2코스 중간 스탬프 제주동마트(6km)에서 다시 시작

 

2021년 7월 3일 토요일은 소낙비가 내렸다. 그러나 어제의 스타트를 멈출 수는 없었기에 제주 올레길 2코스의 중간스탬프 지점으로 송당 밧돌 펜션에서 버스를 타고 갔다. 

 

송당 밧돌펜션 2021-7-3(토) 오전 8시11분
2021-7-3(토) 오전 10시 51분
2021-7-3(토) 오전 10시 54분
2021-7-3(토) 오전 11시 06분

쏟아지던 비가 잦아들기 시작한 것은 오전 11시를 넘기면서부터이다. 이후로는 흐린 하늘에 간간히 비를 뿌렸을 뿐이어서, 오히려 7월의 더운 기운이 없었기에 시원하게 길을 걸을 수 있었다.

 

2021-7-3(토) 오전 11시 17분

제주동마트(6km)를 출발하여 20분 남짓 길을 걸으니 정자에 7km 지점을 알리는 표지가 등장했다. 이 정자에서 대수산봉 정상까지는 1.2km에 불과했다. 

 

2021-7-3(토) 오전 11시 22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수산리·온평리 등 3개 마을에 걸쳐져 있는 대수산봉(大水山峰)의 오름에는 물이 솟아나 못이 예전에 있었다고 한다. '물(水) 있는 산'이라 물뫼(水山)이고, 이 오름의 동북쪽에 위치한 작은 산체와 구분하려고 큰물뫼와 족은물뫼로 이름이 지어졌다.  정상에 오르면, 넓고 길게 이어진 산마루의 중간 쯤에 타원형의 얕은 분화구가 무성한 풀 속에 숨어 있다.

 

2021-7-3(토) 오전 11시 36분

조선 시대에는 이 정상에 봉수대가 있었고 북동쪽의 성산 봉수, 남서쪽의 독자 봉수와 교신했다는 흔적이  남아있다. 2020년 8월 6일자 관련 기사를 링크하면 아래와 같다.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69249 

 

(95)대수산봉-눈 앞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해안 비경 - 제주일보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수산리·온평리 등 3개 마을에 걸쳐져 있는 대수산봉(大水山峰).예전에 이 오름에 물이 솟아나 못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물(水)이 있는 산이라 해서 물뫼라고 했는데,

www.jejunews.com

 

2021-7-3(토) 오전 11시 36분
2021-7-3(토) 오전 12시 02분
2021-7-3(토) 오전 12시 14분
2021-7-3(토) 오전 12시 27분

비에 젖은 길에는 때로 웅덩이를 만들어서 보행을 방해하고 있었지만, 이리저리 발을 내려놓을 길을 찾으며 조심스레 걸어다녔다. 위의 사진의 위치는 아래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7-3(토) 오전 12시 28분
2021-7-3(토) 오전 12시 30분
2021-7-3(토) 오전 12시 48분
2021-7-3(토) 오전 12시 53분
2021-7-3(토) 오전 12시 53분

난고로 길을 지나고 있다. 올레 2코스의 이 부근이 제주신공항 건설이 예정된 곳이다. 택시를 타고 기사님들께 물어보니 느낌상으로 제주 본토박이 분들은 신공항을 원치 않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개발업자, 사업자, 내륙에서 이주해온 이주민들 중에는 신공항을 찬성하는 쪽이 더 많은 것 같았다. 나무위키의 관련 글을 링크한다.  (제주제2공항, 제주신공항)

 

2021-7-3(토) 오전 13시 08분
2021-7-3(토) 오전 13시 39분
2021-7-3(토) 오전 13시 41분

혼인지(婚姻池)는 제주시 삼성혈에서 솟아난 고·양·부(高梁夫) 세 신인이 동쪽나라에서 온 세 공주를 맞아들여 혼례를 올렸다는 못이다.기록에 따르면, 아득한 옛날 세 신인은 황량한 들판에서 사냥을 하여 가죽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며 살았는데, 하루는 자줏빛 흙으로 봉하여진 나무함이 동쪽 바닷가에 떠밀려와 이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돌함이 들어 있었다.돌함을 열었더니 푸른 옷을 입은 세 처녀와 송아지·망아지와 오곡 씨앗이 들어 있었다. 이 세 여인은 벽랑국의 공주들로, 세 신인은 나이에 따라 세 공주를 맞아 혼인지에서 목욕하고 혼례식을 올렸다고 전해진다. 그 때 나무함이 발견된 곳은 온평리 바닷가 ‘쾌성개’라 하며, 이것이 떠오른 곳을 ‘황루알’이라 하고 세 처녀가 바닷가에서 처음 디뎠다는 발자국이 바위 위에 지금도 남아 있다.이 못은 고대인이 수렵생활에서 농경생활로 탈바꿈하는 과정과 씨족형성의 실마리를 말하여주는 신화상의 근거로서 흥미를 가진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혼인지(婚姻池)]

 

혼인지 신방굴, 2021-7-3(토) 오전 13시 41분

신방굴은 고, 양, 부 삼신인과 벽랑국 삼공주가 합방을 하였다 하여 신방굴이라 일컬으며 굴입구로 들어가면 세 곳으로 나누어져 있어 각각 신혼방을 꾸몄다는 전설이 있다. 삼신인은 나이 순에 따라 3공주를 각각 배필로 정하고, 이들을 맞아 이 연못에서 혼례를 올리고, 그 함 속에서 나온 송아지·망아지를 기르고 오곡의 씨앗을 뿌려 태평한 생활을 누렸다. 이로부터 제주도에 농경과 목축 생활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2021-7-3(토) 오전 13시 48분
2021-7-3(토) 오전 14시 15분

혼인지는 삼성혈에서 태어난 탐라의 시조 고(高)·양(良)·부(夫) 3신인(神人)이 동쪽 바닷가에 떠밀려온 함 속에서 나온 벽랑국(碧浪國) 세 공주를 맞이하여 각각 배필을 삼아 이들과 혼례를 올렸다는 곳이다.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마을 서쪽 지경의 숲에 자연적으로 생성된 약 500평 정도의 큰 연못이며 가까이에는 삼신인과 삼공주가 합방을 하였다는 신방굴이 있다. 

혼인지로 돌아서서 한 컷. 2021-7-3(토) 오전 14시 17분
마을정류장의 쌍둥이처럼 생긴 고양부 삼신인과 삼공주들 2021-7-3(토) 오전 14시 22분

혼인지를 나와서 혼인지 버스정류장(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521-6)이 있는 큰 길(일주동로 1132)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온평상하로 길로 접어든다. 이제 산길을 멋어나 다시 바다로 향하는 것이다. 2코스는 시작점인 광치기 해변과 이어지는 내수면로를 빼면 대체로 산행길이고, 막바지에 이르러 다시 온평포구로 향한다. 

 

일주동로 2021-7-3(토) 오전 14시 23분
성산읍 온평리, 2021-7-3(토) 오전 14시 28분
성산읍 온평리, 2021-7-3(토) 오전 14시 30분 

온평리 주민들은 제주신공항(제2공항) 건설을 반대한다는 기사가 있다. 아래의 링크 참조(2019-11-4자 기사)

https://www.yna.co.kr/view/AKR20191104064900056

 

제주 성산읍 온평리 주민들 "제2공항 추진 즉각 중단하라" | 연합뉴스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2공항반대 온평리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을을 송두리째 빼앗아가는 제2공항...

www.yna.co.kr

성산읍 온평리, 2021-7-3(토) 오전 14시 33분 
성산읍 온평리, 2021-7-3(토) 오전 14시 40분 
성산읍 온평리, 2021-7-3(토) 오전 14시 42분 

제주의 바다 곳곳에는 배를 타고 들어오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해안선을 따라가며 쌓은 환해장성이 축조되어 있다. 그리고 온평리 환해장성은 올레 2코스의 끝지점인 성산읍 온평리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고, 올레 3코스의 신산환해장성과 함께 제주도의 해안누리길로 연결되어 있다. 온평리 하동 해안가에서 신산리 마을 경계까지를 온평리 환해장성이라 하는데, 현재 성벽이 남아있는 곳은 온평리, 행원리, 한동리. 동복리, 북촌리, 애월리, 고내리 등 14곳이 있다고 한다. 

성산읍 온평리, 2021-7-3(토) 오전 14시 47분 
성산읍 온평리, 2021-7-3(토) 오전 14시 51분 

광치기 해변에서 시작하는 2코스의 종점 온평포구는 또한 3코스의 시작점이다. 3코스 방향으로 아주 조금만 걸어보면 현무암으로 쌓아 올려, 뱃길을 나간 어부들이 생선 기름들을 이용하여 불을 밝혔다가 안전하게 돌아와 그 불을 끄고는 했던 전통 등대인 ‘도대’가 아직도 보존되고 있다. 도대는 제주에서 현재 7개만이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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