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4주간 토요일(2014.11.29) 오전 9시30분 미사
가톨릭성당 강론
오소서 성령님 .. (교중. 새로나게 하소서)
식사하셨습니까? (교중. ~~ 네 ~~)
이 말은 어디서 쓰는 인사죠? 조폭들이 쓰는 그런 것이죠. ... 그런데 우리도 나름 조직이죠.
오늘은 연중 34주간 토요일입니댜. 교회력으로는 마지막날이다. 좀 어색하죠. 아직 12월이 한 달 남았는데, 마지막날이라니. 지금은 서기를 보통 쓰기때문에 1월 1일을 한 해의 마지막과 시작으로 봅니다. 구정도 그렇죠. 2월이 되야 새해죠.
새해가 되면 세배를 받는데, 내일 세배를 받지 않겠나? 교회에 다니니 한 살 더 먹어야죠. 이렇게 해가 바뀐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지나간 시간들을 보따리로 싸서 하느님께 다 드리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겁니다. 지나간 시간, 오늘까지의 시간을 다싸서 택배로 하느님께 보내드리는. . . 그런 다음 신경쓰나요? 택배로 보낸다음? 잘 안쓰죠. 택배가 잘 전달되고 잘 받았다고 하면 그 뒤로 신경 안쓰죠? 이제 그 시간은 나의 시간이 아닙니다. 이미 하느님께 간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새롭게 하루를 주시고, 아침마다 좋은 아침 건강하시죠? 새롭게 인사하는 것입니다.
한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을 보낸다는것은 나이를 먹는다는 것도 있지만, 지난 시간들을 그것이 어떤 시간이었듯, 행복한 시간 혹은 힘든 시간이었을 수도 있고, 그것을 모두 하느님께 맡겨드리고 오늘은 새롭게 시작하는 날이다.
그래서 우리는 살면서 너무 지나간 시간에 메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불확실한 미래가 나의 오늘이라는 시간을 잡아서도 안되겠다. 오늘이라는 시간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허락하신 유일한 시간이다. 그래서 교회력으로 1년을 보내면서 지나간 1년동안 정리를 다 하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대림시기를 정말 새출발하는 그런 시기로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대해서 말씀하며 늘 깨어 기도하라고 얘기합니다. 루카복음 21장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지난 한주간 들었던 모든 세상 마지막 날에 일어날 일들이 대한 결론의 말씀입니다. 사람의 아들은 예수님입니다. 성경에 인자라고도 나옵니다. 보통은 이 호칭은 심판과 관련된 곳에서 나옵니다. 마태 25장에서 보면 사람의 아들이 구름을 타고 올 때 라는 표현도 나옵니다.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깨어 있어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4-3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35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36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라는 시간 보다는 세상 마지막날에 주님께서 저에게 오실 때 그 분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있어라. 이것은 신앙인으로 깨어있는 것이다. 살아있는 것이다. 살아있느냐? 죽어있느냐? 하느님 앞에 서 있는가 아닌가? 이런 식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끝)
2014-11-29(토) 오전 9시 30분 @ 전민동성당
방경석 알로이시오 주임신부님 강론
이 글은 강론 말씀을 필자가 재구성한 것이기에 실제 말씀과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본문 내의 성경구절은 글의 구성을 위해 삽입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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