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의 대학노트 블로그에 게재하는 [정의철 다마소 신부님의 전례학 특강 시리즈(총 4편)]는 지난 2015년 1월 3일(토) 오후에 거의 4시간에 걸쳐 가톨릭대학 진리관 3층 대강당에서 펼쳐진 다마소 신부님의 명강의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이 특강은 통신신학교육과정의 1단계 2학년 학생의 1일짜리 동계연수의 오후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은 가톨릭 교리신학원 통신신학교육부에서 제공하는 과정인데, 2년씩 3단계로 각 1~2학년을 6년 동안 마치는 우편교육과정입니다. 


정의철 다마소 신부님은 우리나라 가톨릭 전례학의 대가이십니다. 가톨릭대학교 20대 학장(2003.2~2008.2)을 역임하셨으며, 2010년 12월 6일 당시 주임신부로 계시던 서울 청담동 성당에서 열린 [가톨릭 전례학회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이 되셨습니다. 취임소감으로 "신자들이 전례의 뜻을 충분히 알고 기쁘고 신명나게 전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소감을 밝히시면서, 전례학회가 전례 전공자들만의 상아탑이 되는 것을 경계한다고 입장을 밝히신 바 있습니다. 정 신부님은 1989년 로마 성 안셀모대학에서 전례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9년 평화방송TV '정의철 신부의 전례 맛들이기' 진행을 맡았으며, 2014년 8월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한 때는 방한준비위원회 전례분과 위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옆의 귀여운 정 다마소 신부님의 이미지는 [가톨릭 전례학회] 홈페이지에 있는 것을 옮겨온 것입니다.


* 가톨릭 전례학회 홈페이지 http://liturgia.kr/ 




다음은 정의철 다마소 신부님의 전례학 강의 1교시 내용입니다.

2015-1-3 토요일 오후 1시30~2시15분, 가톨릭대학 진리관 3층 대강당

전례학  1 교시, 가톨릭교리신학원 2015년 1월 동계연수


아래 내용은 필자의 기록과 기억을 재구성한 것이기에 실제 강의와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강연자 정의철 신부님의 의도와 다르게 읽힐 수도 있읍니다. -필자 주 


전례학 1 교시

(어디서 온 사람이 가장 먼 거리에서 온 지를 잠깐 묻는 시간이 있었다. 다른 대륙에서 연수회 참석을 위해 일부러 오는 경우가 간혹 발견되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브라질에서 온 연수생이 있었다. 다른 일정을 함께 묶었겠지만, 연수회 강의를 듣기 위해 참석하는 브라질 교포의 의지와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전례는 생활이에요.
그래서 매일 신앙생활하는 게 전례생활입니다. 전례는 신앙이라고 연결을 시켰어요. 전례생활이 신앙의 전부입니다. 미사 안에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지는 것이죠. 우리 교회에서 우리 전례는 매우 중요한 데 오랫동안 거저 받은 것으로 압니다. 저는 가끔 가톨릭의 전례를 보며, '우리는 행복하구나. 모든 것이 체계적이고 잘 이루어져 있구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간혹 개신교 강의에 가보면 목사님들이 많이 부러워합니다. 모든 것이 전례로 이루어진 생활은 오랫동안 내려오며 어떻게 하면 신자들이 전례를 통해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드리며 본인 스스로 하느님을 닮아가는 존재로 성화시킬 까 오랜세월 연구하여 오늘날 우리가 이룬 전례의 형태들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전례는 정점이고 원천
그래서 우린 너무나 좋은 유산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 좋은 유산을 오랫동안 이어오고 받았는데, 자꾸 떨쳐버리려고, 그 소중함 모르고, 그런데 다른 종파는 우리 것을 끄집어가는거에요. 특별히 전례복이나 다른 전례를 취하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례는 정점이고 원천입니다. 신앙생활 자체가 전례이므로, 소중함 모르고 습관적으로 해왔다면 전례와 삶이 무관하지 않고, 전례를 통해 우리 삶에서 빌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연유로 우리는 전례의 용어를 올바로 알았을 때, 그걸 다 알게 됩니다. 그렇다면, 전례란 뭐냐? 왜 생활에 외닿지 읺는가? 전례라는 것이 자체적으로 발생해서 우리 삶의 문화외 괸습에 녹아있다면, 이렇게 강의를 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마음 속 그대로 들어오는데, 그 전례라는 게 다른 곳에서 들어온 것이니 쉽게 접근이 안되는 것이죠. 그래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중요했던 것이 바로 '전례의 토착화'입니다.  

2015년 1월 3일(토) 오후, 서울 가톨릭대학 진리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전례학 특강 모습


전례. 리투르지아. 공적인 예배
전례는 라틴말로 Liturgia라고 합니다. 이는 '공적인 예배'란 말입니다. 리투르지아. 이는 원래 라틴말이 아니라 그리스말에서 온 겁니다. 그리스말로 레이코사와 에르곤이란 두 말의 합성어입니다. 

'백성의'란 형용사와 '에르곤'은 일이나 작업을 뜻하는 데요. 이른바 '백성의 작업'이죠. '백성'이란 단어가 매우 중요합니다. '백성'이 왜 중요하냐면,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있었죠. 그 이전에는 모든 게 성직자 중심이었습닏. 그런데 전례의 어원을 보면 '백성'이란 용어가 있는 겁니다. 

백성에 대한 봉사행위, 시민에 대한 공적 봉사행위를 드러낼 때, 즉 전례는 종교적 용어가 아니었던 것이죠. 합쳐서 레이쿠르디아?

일반적으로 고대 그리스 시대의 전례는 어떤 부자가 시민들을 위해, '아테네'라고 하면 그곳에서 공적 봉사할 때 '전례'란 표현을 쓴 것입니다. 전쟁시 군함구축에 기부금을 내면 그것도 전례였던 것이죠. 그러다가 이제 구약성서 시대 오면서. 시대 거치면서 전례란 의미가 어디 국한되나요? 일반적인 의미가 어디에 국한되냐면 사제나 레위계급이 성전 관련 규정이나 예배행위 가리킬 때 전례란 표현을 쓰고, 신약성서에서 의미가 다시 넓어집니다.

교회의 각종 예식에서 다시 '전례'의 의미가 폭넓게 사용된 시대가 신약입니다. 교부시대에 이르러서는 주교나 신부의 미사행위에 '전례'란 표현을 쓰고, 또 서방교회와 동방교회로 정교회형태죠, 서방교회는 검정이 강합니다. 불란서 전례를 보면 대부분 로마 예식이 도입 되어, 리투르지아란 단어를 쓰지 않습니다. 동방교회는 처음부터 그 단어 쓰는데, 서방은 중점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직무행위.., 하느님께 해야 한다는 의무적 행위 그래서 전례는 소극적으로 변하죠, 전례 자체가 의무적으로 되는 거에요. 그래서 리투르지아란 단어 대신에 직무와 관계되는 단어로 미니스테눔, 오피시움 등. 

두번째로 예식에 관계된 전례는 악시오, 리투스 ... 의식입니다. 체레모니아, 예식거행이죠. 
세번째로 성사는 사크라멘툼이라든가, 교부들이 성사는 신비라고 하니 미스테리움 신비죠, 또 거룩한 것이라고 해서 사크라멘툼이라고 했죠. 또 펜숨 세르비투토. 대부분이 해야 한다는 의무적인 것이 전례에 중점이 된 겁니다. 리투르지아란 이런 의미를 다 포함한 것입니다. 

성경 외에 가장 중요한 문헌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성경을 제외하고 가장 중요한 문서는 제2차바티칸공의회 문헌입니다. 그 중에서 신앙생활에 대해 제시한 공의회 문헌에 대한 인식은 별로 없습니다. 조금씩이라도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그 중 4개의 헌장 중 맨 앞 헌장이 전례에 관한 헌장, 공의회 많은 헌장과 교령과 선언문 중 전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겁니다. 이 전례 헌장은 우리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니 공의회 문헌 중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전례란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직을 수행하는 겁니다. 전례주최자가 누군지 알려줍니다. 원주최자는 예수그리스도에요, 전례는 하느님과의 대화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인간이 못알아들으면 소용없습니다. 

2시15분 1강 종료

위 내용은 필자의 기록과 기억을 재구성한 것이기에 실제 강의와 차이가 많습니다. 
또한 강연자 정의철 신부님의 의도와 다르게 읽힐 수도 있읍니다. -필자 주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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