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신부(가톨릭교리신학원장)의 그리스도교 철학

철학은 자꾸 우리를 불편하게 만든다


2014년 1월 11일 오전 8시 41분. 서울 가톨릭신학대 진리관 3층 대강당 모습. 가톨릭교리신학원 통신신학교육부 1단계 2학기를 마친 교육생들이 오전 강의 <그리스도교철학> 수업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오전 강의는 책의 저자인 김진태 신부의 몫이었다. 오전 4교시를 맡아서 마이크를 잡은 김진태는 작은 키에 유머러스하고 다정한 표정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부님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아주 깨끗하고 선량한 어떤 것이었다. 다음은 김진태 신부님의 강의를 현장분위기에 맞게 각색하고 정리한 것이다. 물론 강의현장 당일의 기록을 재정리하는 까닭에 정확치 않은 부분이 상당히 존재할 수 있다. 게다가 신부님의 의도와 다르게 정리된 부분도 있을 것이다.



리신학원의 책임자가 누군지 모르는 건 슬픈일이죠. 제가 교리신학원 원장을 맡고 있는데, 그래서 여러분을 절 알아봐주겠지 했는데, 반 수 이상이 모르신다는 데...  저는 교리신학원의 책임을 맡고 있는 김진태 신부라고 합니다. 철학을 공부했어요. 오늘 철학 과목에 대한 오전 4시간 강의죠. 그런데 지금 철학 얘기 꺼내자마자 극히 불만스러운 표정도 있습니다. 철학 교재 받자마자 당황하셨죠? (그러자 강의장에서 웃음과 탄식 등이 쏟아져 나온다. )



2014년 1월 11일 오전 9시 02분. 서울 가톨릭신학대 진리관 3층 대강당. 김진태 가톨릭교리신학원장 신부님이 통신신학교육부 1단계 2학기를 마친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그리스도교철학> 수업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왜요? 정말 당황하셨나요너무 흥미로운 과목이구나? 이렇게 좋은 과목 이렇게 몰랐구나 당황하셨죠? (그러자 수강생 중에 누군가 큰 소리로 말했다. 너무 어려워요!”)


그렇죠. 너무 어려워서 철학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지금 KBS 1에서 인문학 강의 목요일인가 합니다. <인문강단 락> 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동양사상을 네번씩 하는데, 강사 한분이 그 다음, 우주 빅뱅과 탄생, 그 다음 네 번 걸쳐서 이번주까지 철학에 대해서 강신주라는 인기있는 분이 강의를 하신다고 합니다."





방영정보 KBS1

2430| 2013-10-24 ~ 2014-07-17

한국 | 34부작

제작 | 이은혜(극본)









자꾸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게 철학이다


제가 이걸 인용하는 이유는 첫 번째인가 두 번째 강의에서 자꾸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게 철학이다.’ 읽을 때 편하면 이런거 저런거 다 그냥 지나가죠. 그러면 굳이 우리가 철학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아는 세상이 굳이 세상인데,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것이 정말 알고 있는 건지, 실재로 정말 있는 그대로인지 그것이 의심스러우니까, 그것에 대해 비판적 생각을 해나가는 거죠. 우리는 이렇게 있으면, 하나도 불편하지 않죠. 이렇게 있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다고 봅시다. 그런데 있어야 하는 데 왜 없죠? 완전한 단절. 그런데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한번도 존재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사실 자기 자신 존재하지 않음에 대해서는 진지한 생각을 안해봤을 것입니다. 왜냐면 나는 그냥 존재하니까.


존재하지 않음, 있지 않음


그런데 다른 사람이 싹 없어진다.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다면, 존재가 당연한 것인데

그 사람이 죽을 병에 걸렸다. 그 사람이 죽었다. 이 사람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 사람인데, 있지 않음. 존재하지 않음이 여지껏 당연히 생각한 것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 때부터 생각을 막 하게 되는 게 존재하지 않음’이죠. 그래서 그 사람의 존재함, 있음이 과연 존재함이고 있음인가? 


이제까지 있음이 있음이라면 있음이지 않음이 없어야 하는데, 이 사람이 없어져버리면, 느닷없이 있음이지 않음이 여기에 딱 있게 된다. 이 없음이 무엇인가 이것이 우릴 불편하게 만든다더더군다나 자기 자신의 없음은 이 세상 살면서 한번도 접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의 무존재함과 맞닥뜨린다면


아무리 진지하게 생각해본다 하더라도, 그렇게까지 불편하지는 않겠지만, 의사가 당신은 3개월만 딱 삽니다라고 한다면, 여지껏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그것에 부닥치게 됩니다. 나의 없음이 나를 여지껏 불편하게 한 적은 없는데, 진지하게 실존에 대해서, 나의 있지 않음에 대해서 생각해보게되는 것이죠.


신부에게 찾아오는 까닭은? … 살려내라고?


그것에 딱 부딪쳤을 때, 온갖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의사 선생님이 제가 설명해 드릴 부분은 여기까지입니다.” 의사가 더 설명할 게 없어요. 바로 그 때 신부에게 쫓아오죠. 본당 사목할 때, 부인이 저한테 와서 살려내랍니다. 의사가 준비하라는 데, 그 판결이 나니 저보고 살려내래요. 그래서 저도 너무 답답하죠. 살려내고 싶죠. 저한테 찾아온 이유는 여지껏 살아가면서 생각해왔던 모든 것과의 단절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제서야 비로서 여러분이 갖고 있는 이 철학책을 봅니다의학책이 끝난 바로 그 지점이 철학책이 출발하는 지점입니다.


의학이 끝난 지점에서 철학이 출발한다

 

생각하기 위해서는 일상적으로 생각한 그대로라면 굳이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러한 일상적 생각이 진리인지, 있는 사실 그대로인지 정말 참인지, 우리 눈으로 보는 게 나의 존재함, 있음이지만 존재함, 있음을 가만히 살펴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나의 존재하지 않음, 않았음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또 않을 것임. 과거와 현재 미래 이 전체를 같이 생각해야지만 실제 사실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보는 것이 그대로 진짜인가


바로 이와 같이 내 눈에 보이는 그대로, 내가 본다는 그대로가 정말 진짜인지 이것에 대한 반성이 이렇게 필요한 것입니다. 여러분 이 책 받았을 때, 존재, 존재자 수없이 나옵니다. 그런데 만일에 이렇게 제안한다고 생각해보자구요. "자! 이 책만 잘 공부하면 1억원을 법니다. 이 책을 열심히 공부한 분들은 1억원을 벌었습니다!"라고 한다면, 사람들 반응이 "이 (철학)책 너무 어려워요!" 그럴까요?


그러지 않죠. 읽고 또 읽고 이해할 때까지 또 읽을 것입니다. 1억원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이 책은 1억원 너머의 세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책입니다. 1억원과의 단절. 이것은 없을 무입니다. 허무. 허무의 반대가 존재. 허무는 허무니까 생각해볼 수가 없습니다. 에 대한 생각은 존재로부터 시작합니다. 존재하고 있는 것에 대한 생각은 눈에 보이는 것에만 정신이 갇히지 않기 위한 노력이죠그래서 이와같은 모든 것이 담겨있는 것이기에, 우리 정신이 계속 불편해야 하고, 그 불편이 편해지기 시작하면 우리가 여지껏 내 머리로 생각하지 않은 또 하나의 세계가 열린 것이고, 우리 세계거 더 넓어지는 것입니다.

 

답은 계시를 통해서 주어진다. 신학은 계시를 전제로 한다.


계시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답. 신앙을 가진 사람만이 받아들이는 답이 있습니다.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요? 그러니까 신앙을 받아들인 사람은 하느님을 믿고 있기 때문에 하느님이 해주신 이야기를 그대로 나의 답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여러분은 받아들였으니, 신부님이 이런 저런 얘기를 해도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권유를 이미 받아들였기에 "아 그래요! 그래요!" 그러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의 신앙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간직한 신앙에 대해서 대해 우리의 이성으로 생각해보려는 것이 바로 '신학'입니다. 학문은 우리 이성으로 작업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신학은 계시를 전제로 합니다. 하느님께서 계시해주신 내용을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론의 근거로 삼습니다.


이것이 신학이다!


이것이 신학이죠. 신앙은 그것을 우리의 이론적 작업이 아니라, 믿음의 마음으로 수락하고 받아들이는 겁니다. 그 내용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를 받아들이는 거죠. 그런데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려는 노력이 부활에 대한 신학이 되겠죠. 그것은 계시를 근거로 설명해나가는 노력이고요. 그러나 신앙이 전제되어 있죠

 

사랑은 궁금하게 만든다


우리에게는 옛날에 사랑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가요? 짝사랑이라도 하지 않았을까요? 그런 경험이 한번도 없었던 분도 계시다고요? 우리가 어떤 이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옆에서 볼 때는 정말 그것이 아닐 수 있는 것임에도,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그대로 믿죠. 일단 받아들인 가운데 맹목적으로 있다면 사랑이 아니죠. 사랑은 냉큼 1억원을 내주었더라도 내 님은 그걸로 뭘 할지 끊임없이 궁금하죠. 믿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은 궁금하게 만듭니다. 그게 없으면 사랑이 없는 것일 수 있습니다. 사랑은 궁금하게 만들죠. 그러니 우리의 신앙이 식으면 궁금함도 식죠. 하느님 뭐해요? 하느님 이거 제가 했는데 괜찮아요? 그랬는데, 신앙이 점점 식으면 하느님이 뭘 하든 관심없죠. 사랑이 식은 겁니다.


궁금함은 내 이성으로 설명할 수 있는 걸 찾고자 하는 것이죠. 그래서 신앙은 예수님 부활하셨다. 그냥 믿어야 되죠. 그러나 믿으면서도 그게 무엇일까 궁금하죠. 내 사랑하는 님이 부활하셨다는데, 부활하셨는데, 이게 뭔가 그분 상태는 어떤건가? 이 모든 것 궁금해지죠? 궁금해야죠? 궁금하지 않으면, 거기에는 이미 뭔가 사랑이 솔솔솔 빠져나간 단계이죠. 그래서 신앙하는 사람에게 신학의 다음번의 길이 계속해서 주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적 신학자든 소박한 우리같은 사람이든 자기 머리로 나름대로 생각하는 노력입니다. 그런 노력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건 사랑이 빠져버린 겁니다우리는 끊임없이 궁금하고 머릿속으로 알려는 노력. 그래서 여러분 통신(통신신학교육부 6년과정)으로라도 궁금함을 풀고자 등록을 했던 겁니다. 많은 분들이 왜 등록한 건지 몰랐죠. 그런데 신학공부 열심히 하려는 데 느닷없이 이런 책이 있고, 펼쳐보니 도대체 영어도 아닌데, 영어보다 어렵죠? 차라리 영어라면 더듬더듬 할텐데.

 

철학은 계시를 전제하지 않고 설명하려는 노력


철학은 계시를 전제하지 않고 설명하려는 노력입니다신학은 계시를 전제합니다어떤 사실을 설명하는 데, 신학은 성경에 나오는 말을 그 근거로 제시합니다. '사람은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 예수님께서 성경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기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계시내용이죠. 바로 그 근거로 삼는 것입니다. 그러나 철학은 그와 같은 계시 내용을 전제하지 않고, 우리의 이성만으로 설명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이 책 앞부분, 그리스도교 철학에 대해서 얘기했으니, 우리가 하는 것은 그리스도교 철학이라고 부른다 그것도 계시를 전제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하는 철학도 정말 철학이죠. 계시를 전제하면 이미 신학이죠. 죽음에 대해서 설명한다. 존재에 대해 설명한다고 할 때 계시를 전제하고 안하면 설명 방식도 다른 것입니다. 논리적 설명과정에서 계시를 전제하지 않으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문제를 우리의 이성만을 사용해서 자연적으로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이성. 우리 신앙인들만 아니라, 모든 이에게 주어진 이성 또는 자연이성신앙이나 특정 이데올로기에 직접 근거삼지 않으면서 순전히 타고난 그 이성만을 사용해서 그런 문제해결 노력을 기울이는 게 철학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교 철학은 이슬람 신자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보겠죠. 또 우리 시대 사람은 2천년 전 사람들과 뭔가 다르겠죠. 논리적이 아니라 심리적인 차원에서 말이지요. 그런데 이 책 (그리스도교철학)을 처음 접하면 불편하죠? 불편해야 합니다. 그 불편함을 넘어서면 또 하나의 세계가 열리죠. 아니 열려고 하는 중이죠. 그런 노력을 기울이는 거죠. 제가 이 책을 철학책을 교재로 하면서, 때론 쉽게도 써보고 했는데, 결국 어렵다고 한 것은 마찬가지더라고요. (그러면서, 오토 무크의 <그리스도교 철학>을 발췌하여 소개하였음을 말함.)

 

그리스도교 철학 (가톨릭신학총서 80)

저자. 오토무크(지은이). 김진태(옮긴이) 

가톨릭대학교 출판부 2007.3.6 정가 16,000원



교리신학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적힌 불평


1학년 1학기 때 철학과목을 넣었는데, 두 번째로 주어지니 사람들이 너무 놀라죠. 그래서 앞으로 공부하게 될 것이 다 이런가보구나 그래서 미리 포기하는 사람이 발생한 것 같은 추정인데, 발생할 가능성도 있죠. 그래서 재빨리 2학기로 넘겼죠. 그래서 한 학기 하고 나면, '이미 발을 적셨으니 하게 되겠지!' 한 겁니다. 이 <그리스도교 철학>과 관련해서, 교리신학원 홈페이지에 안티글이 떴더랬습니다. 뭐라고 하냐면, '처음 접하는 철학교재를 읽어보았지만, 많은 부분을 이해하기 힘들어, 제일 재미없이 교재를 보았습니다처음에는 답답하다가 나중에는 다양한 부류의 학생들에게 너무 무성의한 교재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철학이 그렇게까지 표현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교재의 개선을 바랍니다.'

 

이 글에 곧바로 댓글이 달렸죠.

번역서의 경우 역자가 알기 쉽게 정리하지 않으면 무슨 말 몰라서 오히려 원서로 읽는 게 이해가 쉽기도 합니다. 철학 전공하신 교수님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전공자를 위한 책과 통신과정 책은 구분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문 정도 수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명 한글이지요. 그래도 반복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내용은 쉽고 간단하면서 풍부하게 ...

 

제가 신학원 10년 좀 넘게 근무하는데, 이 전에 또 하나, 이게 세 번째인데, 첫 번째는 철학사 전체적으로 제가 하면 어렵다고 하니 신학교 4년동안 공부한 학생 2명 뽑아서 이야기처럼 쓴 책이 있는데 이걸 요약해라고 하니, 무슨 어려운 걸 하냐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안되겠다고 해서, 우리나라 대학 교재 가운데 한국 철학교수 분이 쓴 교재들 그 책을 가지고 저자한테 빌고 빌고 빌어서, 누가 요약하라고 하겠어요 팔아야 하는데. 그 교재를 내보냈는데, 그래도 어렵고 뭐라고 뭐라고 했고요. 저 자신도 앞의 두 책은 철학하니 해야한 것이지, 철학사를 안다고 도움 안될 것이고, 우리 스스로 신학할 때 생각을 해나가는 훈련을 해 나가는 데 중요한데, 그것에만 원인이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한국 저자가 써도 서양철학이라서 영향을 받고,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어차피 욕 먹는 건 마찬가지이구나. 그럴바에는 배워야할 것을 배우자. 그렇게 생각했고,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교 철학의 주제를 알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댓글까지 두 분이지만, 이 책받은 분 다수가 이 두분이 모여라 하면 모일 사람들이죠. (장내 큰 웃음그래서 첫 시간이 끝났습니다첫 시간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50대 초반쯤 자매님 한 분이 저한테 오더니, 신부님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이 책을 보고 나서 눈이 번쩍 뜨인 것처럼 철학이 이런 거구나. 제가 지금 꾸며낸 말 아닙니다 그 분이 와서 정말. 나는 대학 다닐 때는 맨 데모했습니다. 철학이라고 하면 전부 다 마르크스 레닌, 북한 철학을 지하에서 다 했습니다. 대학 교수들도 그런 것에 대해 사회 비판 한 두마디 그런 말 해야지 지성인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회였는데, 게다가 교실 철학은 달콤한 순수철학이었고, 그래서 철학은 다 그런 것인줄 알았습니다. 그런 반응도 있고요.


철학이란 무엇일까요? 존재에서 출발하여 신에 대한 개념에까지 도달하고 또 이세상은 어떻게 구성되고, 물질과 영혼, 동물의 감각, 생명의 특징 이러한 생각도 그 안에서 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윤리의 문제까지 생각하면서 전체적인 철학의 틀을 이루게 되는 것지요물론 그런데 재능있는 분이 있고 없고 하지만, 자기 나름 이 문제 한번쯤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장황한 이 설명은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는 좋아하는 미워하면 끝까지 이해못하지만, 좋아하면 언젠가 그 말이 그 말이었네 내 안에 다가올 것이고, 미워하지 말아달라는 말씀 드리고 시작합니다.

 


2014년 1월 11일 오전 9시 50분 1교시 끝

위 글은 서울 혜화동 소재 가톨릭대학교 진리관 강당에서 열린 <그리스도교 철학> 강의 4교시 중 1교시이다. 강사는 가톨릭교리신학원장이시며, 가톨릭대학 철학과 교수이신 김진태 신부. 이 블로그 내용은 당시 강의를 받아적고 기억을 토대로 재구성한 것이기에 실제 강의와 다를 수 있다. 이 특강은 통신신학교육과정의 1단계 1학년 학생의 1일짜리 동계연수의 오전 수업이며, 이것은 가톨릭 교리신학원 통신신학교육부 학생연수프로그램으로 통신신학교육부는 2년씩 3단계로 각 1~2학년을 6년 동안 마치는 우편교육과정이다.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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