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본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인간의 성격


인본주의적 성격심리학의 개요

프로이트로부터 시작하는 정신역동주의는 보통 심리학의 제1세력이라고 불리운다. 제2세력은 정신역동에 반발한 행동주의가 되겠다. 본능적 욕구에 따라 인간의 성격이 지배당한다는 정신역동주의적 관점과 달리 행동주의는 개가 침을 흘리는 것이나 인간이 기계적인 반복훈련을 통해 성격이 개조되는 것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이처럼 정신역동과 행동주의 모두를 싸잡아 비판하는 세력이 있으니 그것의 이름은 인본주의라는 것이다. 인간의 성격을 실존하는 인간의 자율적 선택의 결과라고 보는 것이다. 인간의 가치는 그의 자유의지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철학적으로는 현상학과 실존주의적 관점에 근거하고 있다. 따라서 사람은 저마다 개별적으로 독특한 지각을 갖고 있는데, 이러한 지각으로부터 개별적으로 개인의 신념, 행동, 정서, 관계를 결정짓는 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성격이란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경험의 세계에서 형성된다는 것으로, 대표적인 학자로는 매슬로우, 로저스, 빅터 프랭클 등이 있다. 달리 말하면 인본주의적 관점은 자아실현 접근(매슬로우), 인간중심 접근(로저스), 실존주의적 접근(빈스방거, 메다드 보스, 빅터 프랭클, 롤로 메이, 어빈 얄롬) 등으로 구분한다.


인본주의적 심리학의 창시자 매슬로우

먼저 인본주의 심리학의 창지자이며 정신적 지주인 매슬로우(Abraham Maslow, 1908~1970)는 자아실현을 강조했다. 보통 환자(정신이상자)는 치료를 해야지 자아실현을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매슬로우가 관찰한 대상은 정상적인 사람들이었고, 그들의 성격 연구를 통해서 건강한 본성의 모습을 연구하였다. 그가 했던 말 중에 이런 게 있다.

자아실현은 계속되는 과정이며 이러한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매 번의 선택이 자신의 성장을 위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즉 매슬로우의 말에 따르자면 인간의 성격 형성은 끝이 없는 과정이다. '완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성장은 매번 이루어진다. 성장은 매번의 선택의 결과이다. 즉 성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 선택부터 문제가 있는 것을 말한다. 또한 매슬로우의 이론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욕구위계 5단계 설이다. 이는 다음과 같다.

생리적 욕구(음식, 물, 性) - 안전욕구(안전, 질서, 안정성) - 소속감과 사랑욕구 - 존중욕구 - 자아실현 욕구


로저스의 인간중심

신기한 역설은 내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할 때 내가 변화한다는 것이다.

- 로저스

로저스(Carl R. Rogers, 1902~1987)의 성격이론은 개인의 독특하고 주관적인 경험을 강조한다. 그의 말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한다."는 말에서 그 뜻이 드러난다. 수용한다는 것은 개조한다는 것이 아니다. 수용이란 그저 받아들이는 것이기때문에 이를 달리 말하면 치료자 중심, 내담자 중심치료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그의 책 [내담자 중심치료(Client-centered Therapy)](1951)에서는 19가지 성격이론의 명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 19가지 성격이론의 명제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한다."는 표현을 각기 다르게 표현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실존주의적 접근

지혜는 지식과 더불어 지식의 한계에 대한 자각을 의미한다. - 프랭클

인간의 성격에 대한 실존주의적 접근은 그 성격심리학적 이론도 중요하지만 그 근거가 되는 실존주의 철학의 이론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것이 인본주의의 중요한 3대 성격이론(자아실현, 인간중심, 실존주의적 접근)의 근거가 되기때문이다. 그래서 키르케고르, 니체, 하이데거 등의 철학자들과, 종교철학자들인 부버, 틸리히 등도 실존주의적 접근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이를 심리치료에 최초로 적용시킨 빈스방거에 이어 메다드 보스, 프랭클, 롤로 메이, 어빈 얄롬 등이 성격심리학적 관점의 중요한 학자들이다. 

특히 프랭클의 의미치료는 그의 실존적 체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찌 포로수용소에서 죽음의 극한적 헤첨이 그의 의미치료 이론을 탄생시킨 것이다. 그는 '의지의 자유'(freedom of will), '의미에 대한 의지'(will to meaning), '삶의 의미'(meaning of life) 등의 핵심개념을 통해 인간의 성격을 조명하고 있다. 특히 삶의 의미탐구는 의미치료의 본질이며, 사람은 의미를 찾으려는 욕구 즉 의미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본 것이다. 인간은 삶에 의도, 목적, 의미가 없다면 무엇 하나도 수행할 수가 없다. 그래서 죽음의 의미 역시 의미치료에서 중요하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이기 때문이다. 

(끝)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