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제의 일차원적 인간 06

30쪽 
호기심과 충격 그리고 반발

<일차원적 인간>은 호기심과 충격을 동시에 가져다 주었다. 정통 마르크스 주의자들과 당대 자본주의 사회의 급진적 비평에 동의할 수 없는 부류 등이 많이 화를 냈다. 그러나 반면 환영하는 이들도 있었다. 기존의 정설에 대한 불만을 가진 이들이 그들이었다. 즉, 신좌익이 대표적이다. 


신좌익은 어떻게 보았나

해방과 지배에 대한 변증법은 (지배에 저항하고 해방을 추구한) 급진적 정치에 대한 틀을 제시했다. <일차원적 인간>은 최근 생겨난 급진적 운동에서 직면한 문제가 단순히 베트남 전쟁, 인종주의 혹은 불평등이 아니라 체제 자체이며 광범위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면 근본적인 사회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반전 운동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

<일차원적 인간>은 1960년대 신좌익이 활발히 활동하던 기간에 등장한 책이다. 그래서 정치문화적 급진파들에게 반대투쟁의 상대로서의 체제가 지닌 잘못의 정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마르쿠제 스스로도 학생 운동가들의 주장을 즉각적으로 지지했고, 위대한 거부(Great Refusal)가 대대적으로 활성화되었을 때 활기를 띠었다. 


학문적 격찬도 받았다

<일차원적 인간>은 라이트 밀즈(C. Wright Mills), 다니엘 벨(Daniel Bell), 존 갈블레이드(John Galbraith)를 비롯해 당대 미국 사상가들의 저적에 필적하는 위치에 섰다. 하지만 마르쿠제가 미국 내 <신좌익의 정신적 지주>로 언론에 소개되면서 상당한 논란이 된 것도 사실이었다. 


1979년 세상을 떠났을 때 더 지옥같아진 세상

마르쿠제는 군국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했고 삶을 사랑하고 죽음과 살인을 혐오했다. 

33쪽 

사실상 <일차원적 인간>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 미국 경제와 정치상황을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기업자본의 헤게모니 아래 사업, 국가매체, 기타 문화적 기구의 통합에 대한 대표적 분석을 제시한다. 특히 레이거노믹스는 일차원적인 <긍정적 사고>를 극단적 차원에서 구현했다. 


<일차원적인 인간> 후반부 끝부분에 발터 벤자민은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우리에게 희망이 주어진 것은 오로지 희망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이다."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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