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4일 아파레시다 대성당에서 하신 미사강론


희망과 기쁨 전하기

새 포도주의 놀라움을 간직하고 희망안에서 걸으십시오걸으십시오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하는 세가지 태도는 무엇입니까? 1. 희망을 간직해야 하고, 2. 하느님이 이루시는 놀라운 일을 받아들여야 하며, 3. 기쁨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1. 희망 간직하기

 

요한묵시록은 한 여인이 용에게 박해받는 극적 장면을 묘사합니다. 이 때 여인은 교회와 마리아를 상징합니다. 여인에게서 태어날 아기를 집어삼키려고 그 여인을 박해하는 용은 곧 사탄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장면의 지배적 이미지는 죽음이 아니라 생명이란 점입니다. 하느님이 개입해서 아기를 구해주는 극적 장면이 핵심이기 때문입니다(묵시 12,13.15~16). 우리도 일상에서 절망에 빠집니다. 어느 누구나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복음을 선포하는 이도, 신앙에 열심인 사람도 절망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마음에 확신을 품고 살아야합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절망과 위험에 빠져있도록 내버려두시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여러분 곁에서 함께 걷습니다. 단 한 순간도 여러분을 혼자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우상에게 매력을 느낍니다. 특히 젊은이들은 많은 우상을 섬기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그 용과 같은 우상은 돈, 성공, 권력, 쾌락 등을 선물할 것처럼 보입니다. 마음에 고독과 공허가 찾아오면 그것을 채울 우상을 찾는 것이 인간입니다그러나 젊은이들은 우리 교회와 사회의 가장 강력한 성장엔진입니다. 젊은이들은 우리 백성의 영적 심장이며 정신으로서 엄청난 무형의 가치를 지닌 존재임을 깨닫게 해주어야 합니다. 젊은이들에게 그리스도교 신앙에 깊이 뿌리를 둔 영성, 관대함, 연대감, 항구함, 형제애, 그리고 기쁨을 심어줘야 합니다.

 

2. 하느님이 이루시는 놀라운 일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희망은 믿음을 갖게 합니다. 믿음을 갖게 하는 희망은 위대한 것입니다. 위대한 희망은 어려움 중에도 하느님이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를 위해 놀라운 일을 하고 계심을 알고 있습니다. 이곳 아파레시다 성모성지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습니다. 리우파르나이바 강으로 고기를 잡으러 나간 세 어부가 하루종일 헛그물만 하다가 예기치 않게 건져올린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상이었습니다. 물고기 한 마리도 잡을 수 없는 곳이 모든 브라질 국민의 사랑을 받는 성지가 될 것이라고 상상한 사람은 없었스비다. 그러나 그곳은 브라질 사람들에게 자기들이 성모님의 자녀임을 느끼게 해주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를 놀라게 하시고 우리를 위해 더 좋은 것을 마련하십니다. 카나의 혼인잔치에서도 예수님은 새 포도주로 우리를 놀라게 하셨습니다. 하느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기쁨과 희망의 포도주가 넘쳐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분에게 가까이 나아간다면, 그분과 함께 머무른다면 차가운 얼음물처럼 느껴지는 것도, 어려움도, 죄도 그분과 친교를 나누게 하는 새 포도주로 변화될 것입니다.

 

3. 기쁨을 간직하고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새로운 포도주에 담긴 놀라움을 간직하면서 희망안에서 걷는다면, 우리는 마음 속에 자리 잡은 기쁨을 증거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인은 기뻐하는 사람입니다. 절대로 슬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느님이 언제나 우리와 동행하십니다. 우리는 당신의 자녀인 우리를 위해 끊임없이 전구해주시는 어머니를 모시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얼굴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얼굴임을 드러내 주셨습니다. 죄와 죽음은 패배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비관주의자로 살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영원한 슬픔을 간직한 얼굴을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정말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는 존재라면, 그분이 우리를 무척 사랑하고 계심을 느낀다면 우리의 마음은 기쁨으로 불타오를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불꽃은 가까이 있는 이들에게 옮겨붙게 될 것입니다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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