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6일 교황청립 외교관 학교에서 하신 말씀


나병과도 같은 출세주의

인간적 야망을 계획하지 않는 이가 깨어있는 사람입니다


  


내적 자유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개인적인 계획을 세우지도 않으면서 그러한 계획에 얽매이지도 않음을 의미합니다. 내적 자유를 지닌다는 것은 그렇게 고안해낸 방안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에 대한 계획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사제 여러분이 사목활동을 펼치는 여러분의자리와 장소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내적 자유를 지닌다는 것은 이처럼 여러분 자신을 자유롭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소속된 문화는 물론이고 자신의 고유한 기질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 자유는 자신의 문화와 고유한 기질을 잊거나 부정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랑으로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나와 거리가 먼 세계에 속해 있는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 나 자신을 개방하려는 것입니다.

 

내적 자유를 지닌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교회에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는 인간적 야망이나 개인적 야심에서 자유롭기 위해 깨어있음을 의미합니다. 이와 동시에 개인적 목적을 성취하거나 교회 공동체 안팎에서 인정받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복음의 정신에 따라 최상의 선을 추구하고 자신에게 맡겨진 선교의 임무를 삶의 첫째 자리에 놓음을 의미합니다.

 

인간적 야망이나 개인적 야심에서 자유로운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출세주의는 나병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출세주의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에 대한 자신의 전망과 생각과 판단을 그리스도의 양 떼를 향한 베드로 사도의 시각과 사명과 사목적 애정에 일치시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양 떼를 사랑으로 돌보고 지키면서 양 떼와는 친교와 일치를 위해 봉사하라는 특별한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의 사목적 애정은 세상 전체를 감싸 안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본받는다는 것은 선임 교황들이 행동으로 보여주었듯이 특별히 교회와 인류의 관심, 사랑을 가장 필요로 하는 소외된 지역에 찾아가 함께 함을 의미합니다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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