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4일 교황청 이주사목평의회에서 하신 말씀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

고통과 억압에 외치는 힘없는 이들을 대변하는 사람이 되어야


  


교회는 어머니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고향에서 쫓겨난 정착지를 찾아 헤매는 이방인같은 이들에게 특별한 관심과 배려를 보입니다. 그 이방인들은 절망에 빠져 잇습니다. 그리스도의 연민, ‘함께 슬퍼하는 마음’, ‘함께 아파하는 마음은 무엇보다도 강제로 고향을 떠나게 만드는 현실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고통과 억압에서 터져나오는 힘없는 이들의 외침을 대변하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폭력, 불의한 권력, 가족사랑의 부재, 정신적 외상을 주는 사건, 가출, 그리고 난민촌에서 직면하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에 의해 사람들은 실존적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사람은 희망을 갖습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갖습니다. 타인과 친분관계를 맺고 싶은 열망이 있고, 자신을 맞아주는 사회의 일원이 되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곧 언어를 배우는 일이며, 일자리를 얻고 아주 사소한 것까지 익히면서 한 사회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바람을 통해 표현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강제로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이들의 현실을 고려하고, 그들이 인간적 품위를 지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오늘날 그들에게 자행되는 모든 형태의 핍박과 억압과 노예화의 시도를 차단하는 일을 위해서 정치인과 입법자와 국제단체 등에 간절한 호소를 해야 할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들은 모두 인간성에 관한 문제입니다. 곤궁에 처한 이들의 인격이 우리의 연대와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연민과 선의로 이루어지는 신속한 개입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선한 분입니다. 우리는 그분을 본받아야 합니다. 곤궁에 처한 이들의 어려운 현실에 무관심해서는 안됩니다. 교회의 일원은 난민과 추방당한 사람과 상업에 희생된 사람의 상처를 치유함으로써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이방인, 슬퍼하는 사람, 폭력과 착취의 무고한 희생자와 동일시하면서 이들에게 사랑을 베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우리는 마태오복음서 25장에 나오는 최후의 심판에 대해 예수님의 말씀(마태 25,31~46)을 자주 읽고 묵상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진심으로 환대하고 귀기울여 들어주고 친교를 이루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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