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화) 하부내포성지 도보순례 행사 개최
가톨릭 대전교구 하부내포성지 주임신부 윤종관 신부는 올 가을을 맞이하여 하부내포의 일부 구간을 도보순례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11월 11일(화) 걷게되는 <하부내포의 ‘완장포구 - 서짓골 성지’>의 도보 순례의 길은 148년전 충남 보령의 갈매못에서 순교하신 가톨릭 성인들의 유해를 모셔왔던 경로입니다. 1866년(병인년) 3월 30일은 갈매못에서 다블뤼 성인 주교님 등 다섯 분의 성인이 순교하셨습니다. 그 당시 서짓골에 숨어살던 신자들은 고난어린 신앙심을 포기하지 않고, 순교성인을 옮겨 모시기 위해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고 마을과 들과 산길을 넘었습니다.
<하부내포의 ‘완장포구 - 서짓골 성지’>의 도보 순례길
148년 전, 서짓골에 순교성인을 안장하기 위해 걸었던 길은 ① 바닷길(해로 海路)와 ② 땅길(육로 陸路)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① 갈매못에서 완장포구까지 작은 배로 바다를 건너서, ② 완장포구에서 서짓골까지 산을 넘어 온 길입니다. 도보순례는 두번째 길인 땅 길이 시작되는 완장포구에서부터 들길로, 마을 뒷길로, 산길로, 냇길로 서짓골까지 총 9킬로미터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하는 도보순례의 종착지 서짓골 성지에서 미사를 봉헌합니다 .
한편, 11월 11일은 ‘보행자의 날’이며 성 마르티노 주교님의 축일입니다. 보행자의 날에 성 마르티노의 마음으로 순례의 길을 걸어갑니다. 마르티노 성인 축일에 우리는 성 안토니오 다블뤼 주교님을 또한 기억해야 합니다. 프랑스 교회의 초석을 놓으신 성인 마르티노 주교님은 프랑스의 수호자 성인이시며, 아미앵(Amiens) 도시의 전설적 인물로 프랑스 사회에서 존경 받는 분입니다.
성 마르티노 주교님께서 젊은 시절 서기 338년에 군인으로서 아미앵 시에서 근무하시던 때의 일입니다. 날씨가 몹시 추운 밤에 말을 타고 아미앵 성곽을 순찰하던 마르티노 사관이 성문 밖에 쓰러져 얼어 죽을 지경인 거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호주머니에 돈이나 또는 줄 것이 없는 걸 알고 마르티노 사관은 자기가 입고 있던 털 망토 반절을 뚝 잘라서 그 거지에게 입혀주었습니다. “이게 당신 것이라오.” 하면서 말입니다. 집에 돌아와 잠을 자고 있던 마르티노의 꿈에 그 망토를 걸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마르티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마르티노야, 네가 뚝 잘라준 망토를 입고 나는 얼어 죽지 않았단다.”
그 후로 마르티노 사관은 군직을 떠나 수도원에 가서 수덕하다가 사람들의 천거에 의하여 주교가 되고 방방곡곡 복음을 전한 성인으로서 프랑스 사람들의 수호자로 존경을 받는 분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매년 성탄절을 준비하는 대림절을 성 마르티노 축일 다음날부터 시작하는 관습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끼며 가진 것을 반절 나누어 자선을 함으로써 성탄을 준비하는 관습인 것입니다. 그러한 성 마르티노의 아름다운 일화는 아미앵 도시에서 일어난 일로써 전 세계에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블리 안토니오(한국명 안돈이, 安敦伊, 조선의 제5대 주교)는 1818년 3월 16일 프랑스 아미앵에서 태어났다. 만 23세이던 1841년 사제로 서품되었고, 만 27세이던 1845년 조선에 입국했으며, 이후 순교하시기까지 22년동안이나 조선에서 활동하며 조선의 언어와 풍습에도 능통한 사람이 되었다. 이에 따라 그가 남긴 기록(비망기)들은 후대의 귀중한 사료가 되었고, 이것이 기초가 되어 달레 신부의 '한국천주교회사' 탄생의 밑거름이 되었다. 그는 3월 30일 "성금요일에 죽게 해달라"는 소원대로 만 48세의 3월 30일 생을 마감하였다.
그 아미앵 도시는 갈매못에서 치명하시고 서짓골에 묻히신 성 안토니오 주교님의 고향입니다. 그 아미앵에서 멀리 우리 한국에까지 오셔서 22년을(생애의 반절을) 바치고 치명하신 성 안토니오 다블뤼 주교님께서 서짓골에 묻혀계십니다.
한편 하부내포성지는 매년 봄철(3.30)과 가을철(11.11)에 연례적으로 공식 도보 순례를 하고 있으며, 그러한 도보순례의 일정과 그 준비 사항을 아래와 같이 알려드립니다.
1. 일정(2014.11.11 화 오전 10시 출발)
모여 출발 하는 곳 : 완장포구
(충남 보령시 웅천읍 대창리 219-3 ‘웅천하수종말처리장 옆’)도보 구간 : 완장포구 - 서짓골 성지
점심 및 중간 휴식(도시락 식사와 휴식) : 오전 11시 30분-12시 30분
서짓골 성지 도착 예정 시각 : 오후 1시 30분
순례 미사 : 서짓골 성지 도착 후 봉헌(오후 1시 30분-2시 30분)
미사 후 귀가 조치 : 차량을 놓아둔 완장포구까지 운전자들만 셔틀 승합차로 가서 차량으로 서짓골 성지로 돌아와서 일행들과 함께 귀가
2. 준비물 :
각자 점심 도시락 · 간식과 물
날씨에 맞는 복장과 신발
미사 준비물
3. 부탁 사항 :
참가 여부를 미리 아래 연락처로 알려주시면, 주최 측에서 미사 준비와 미사 후 드실 차를 준비하기 위해서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전화 041-836-9625 / 010-4745-9625 / 윤종관 신부님)
충남 부여군 외산면 만수리 3-1 ‘하부내포성지-만수리공소’
4. 순례 경로 : 다음의 링크를 참고하세요!
출처. 하부내포성지 공식카페 http://cafe.daum.net/southnaepo
'세상 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파트 경비원 분신자살시도 그 후에 바라는 일 (0) | 2014.10.16 |
---|---|
우리가 강아지 새끼인가? .. 경비원의 분신자살 시도 (0) | 2014.10.14 |
신뢰회복을 위한 긴급기자회견 연 다음카카오 (0) | 2014.10.13 |
신뢰상실의 길 위를 걷고 있는 다음카카오 (0) | 2014.10.13 |
행복한 가정은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그 이유가 제 각각이다 (0) | 2014.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