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총재, '보은 인사였으면 오지 않았을 것'


요한의 세상노트에서는 57세의 성주그룹 회장 김성주 씨가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선출된 내용에 대해 내용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김성주 씨는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습니다. 


황당한 보은인사 논란,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선출  - 요한의 세상노트 2014.9.25


그리고 2014년 10월 16일 김 씨는 드디어 대한적십자사 총재에 취임했습니다. 앞선 소개에도 나와있듯이, 그의 대한적십자사 총재 선출에 대한 논란은 다음과 같은 단어들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관피아, 낙하산, 보은인사의 끝판왕, 뚱딴지 인사, 내맘대로 인사 등이 그것입니다. 박근혜 정부가 공공기관의 빈자리를 선거대책위 인사로 채우려고 한다는 비판의 분위기였던 것입니다. 



세계일보 2014.10.17(금)자에 보도된 취임식 장면

그러나 김성주 씨는 취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보은인사였으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러가지 정황이 '보은인사'였을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선언적인 발언인 "보은인사였으면 오지 않았을 것"이란 주장에는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기자회견 중 부총재가 다른 약속을 이유로 김 씨를 데리고 나갔다고 합니다. 통신사 뉴시스의 기자 양길모는 2014년 10월 17일 오전 5시01분 인터넷에 올린 [기자수첩] '김성주 총재, 언론 무시인가 자신감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 최대 논란이 됐던 '보은 인사'에 대한 김 총재의 애기를 듣는 도중 적십자사 부총재가 말을 막아서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부총재는 "윗 분(?)들과의 점심이 있어 지금 나가야 된다"며 김 총재를 끌고 가듯 데리고 나갔다. 김총재도 약속이나 한듯 아무런 해명 없이 간담회장을 빠져나갔다. 황당하기 짝이없는 기자간담회였다..... 


경향신문도 10월 17일자 기사 '과보호된 김성주 기자간담회'란 제목으로 위의 언급과 비슷한 기자간담회 상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기사 연결)


"보은인사였으면 오지 않았을 것"이란 주장에는 "보은인사가 아니었다면 올 일이 없었을 것"이란 주장과 대립됩니다. 보은인사가 아니라면 평소에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연륜있는 관심과 관련된 경험의 축적, 그리고 일정한 인연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일종의 '창업공신'이랄 수 있는 김성주에 대한 '보은인사 의혹'을 씻어낼 수 있었을 것이지만, 오히려 선언적인 주장만을 내뱉고 30분 지각 기자간담회를 10분여만에 급 퇴장하는 상황이 연출될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국제회의 일정을 이유로 10월 23일 예정된 적십자사 국정감사와 24일 종합감사에 참석치 않겠다는 사유서를 17일 국회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것도 기자회견장을 급퇴장하는 패턴과 유사해보입니다. 


아무튼 이번 김성주 씨 논란과 관련하여 티스토리 블로그 아이엠피터의 글을 소개합니다. 아이엠피터는 '상식적인 사회를 꿈꾸는 정치시사 전문블로그'라는 표어를 달고 있는 곳입니다. 양질의 기사들이 꾸준히 게재되면서 매년 베스트 블로거가 되기도 한 곳입니다. 


박근혜는 약속을 지킨다? 대한적집자사 김성주 총재 선출  블로그 아이엠피터 2014.9.25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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