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 월 16일 저녁 8시, 가톨릭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주최하는 사회교리학교 제 109차 기본과정의 세 번째(3주차) 강의의 2교시가 시작된 시간. 강사는 서울대교구 목3동 성당의 주임이신 최부식 사도요한 신부님. 


다음 내용은 강의 정리자의 기억과 기록을 바탕으로 재편집된 것이며,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로 강사 신부님의 의도나 맥락과는 다른 의미와 표현이 발견될 수도 있음을 참고해야 합니다. 



2015년 2월 16일 월요일 저녁 7시 58분경, 2교시가 시작되기에 앞서, 화이트보드에 강의 키워드를 적고 있는 최부식 신부님의 모습. <새로운 사태>를 둘러싼 중요한 역사적 날짜와 제목을 적고 있었다. 


레오13세 교황은 지금으로부터 124년전, 인터넷이 없던 시절, 상상할 수 없지만, 근대시대, 그 속에서 첫 단추를 끼웠기에 우리가 오늘날 옷을 입을 수 있었다는 걸 잊어선 안됩니다.

 

먼저 회칙이란


우리 신앙, 교회 안에서 집대성한 신앙은 하느님 말씀인 성경과, 하느님 말씀이라고 정한 교부들의 말씀. 전승이라고 하죠. 사도들의 후계자들. 주님 부활 이후 약 200년부터 400년까지 아우구스티스, 오리게네스 등 후계자들이 집대성하거나 이들이 하느님 말씀을 선정한 겁니다.


개신교에서 잘못 이해하지만, 무엇이 먼저입니까. 주님이 만나는 이들이 전하는 복음 그것이 성전입니다. 거룩한 전승. 거룩한 교부들의 전통 이 부분을 놓치면 안되요. 이 분들이 다른 민족들에게 그리고 더 멀리 전승하려고 하느님 말씀이 여기엔 담겨있다고 정한 게 성경이니다. 성경을 전통으로 정한 것은 400년 이후의 일입니다이런 걸 모르고, '오직 말씀으로만!' 이렇게 학자들은 말 안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잘못 아는 건 가톨릭을 통해서, 기득권과 이익을 얻으려고 왜곡한 것입니다. 이야기가 거기로 가면 예비자 교리가 되니까 

 

회칙과 공의회 문헌


그 부분을 구체적으로 맞게 최고 권위로 발표하는 게 회칙입니다. 회칙은 개인이 발표하죠. 그 개인은 사도의 후계자, 곧 교황. 회칙이 있고, 권고가 있어요. 회칙은 법이라고 보면 되요. 다음으로 교황님이 아니고, 주교들이 모여서 교황님의 이름으로, 교황 개인의 의지가 반영된 발표도 있지만, 모든 이가 모이는 공의회를 통해서 뜻을 모아 발표하는 걸 공의회 문헌이라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데, 가장 잘 아는 것은 저도 살아있었어요. 1962년부터 65년까지 의회를 열고 발표합니다. 교황님 서명하지만 작성하지 않아요. 그 때 완전히 달라진 것입니다. 지금도 약간 기억이 나요. 아주 어린 시절에. 미사를 뒤로 드렸습니다. 지금도 유럽가면, 성지순례 가면, 경당 같은 데서 할 수 밖에 없을 때 보면, 그 때는 제대가 붙어있어요. 우리는 제대가 있고 십자가와의 사이에 공간이 있죠.

 

그리고 언어는 라틴어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사제 빼고 누가 일아듣겠어요? 리틴어로 미사를 하는데, '신부님은 혼자 짖으시오.' 꿈꿈 그러고 있고, 신자들은 묵주기도하고 있는 겁니다. 이 때 바티칸 공의회 때 '자국어로 하십시오.' 완전히 바뀐 겁니다.

 

공의회 문헌은 헌법, 회칙도 헌법. 둘은 동등합니다.


여러분 신앙적으로 표현하면, 교황님 회칙 어긋나면 죄짓는 겁니다. 십계명만 어긴다고 죄짓는 게 아니고, 회칙도 메시지 자체는 계명입니다. 기톨릭 사업가는 그걸 염두에 두시고 그 정신에 맞게 1퍼센트씩 고쳐가면 됩니다. 이상을 가지고 하시면 됩니다. 대기업 중 한 회장님은 가톨릭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십니다. 3세 기업인이신데, 자기 나름대로, 후다닥은 못 바꾸더라도,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렇게 가톨릭적으로 바꿔가면 동료 재벌들이 싫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벌 안에서는 변하려고 하는 겁니다.

 

한발 한발이라도 이렇게 바꾸려고 할 때, 근본적으로 변화를 향해 가는 겁니다. 아무리 제도가 좋아도, 사람 의식이 안 바꾸면 그 제도는 쓰레기입니다. 그릭고 제도가 나쁘면 사람이 아무리 모두 선량하고 그것 또한 쓰레기가 됩니다세상의 분위기를 훨씬 더 건전하게 만들어갈 때, 마약하지 마십시요! 이렇게 개인의 변화와 사회의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회칙의 정신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사태>부터 비로소 사회의 문제를 얘기했기 때문에 사회적 관심이 커진 겁니다.


드디어 발언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반인들이 세상 안에서 제대로 살아가도록 교회가 드디어 발언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전엔 조금만 참아. 천당가는 거야. 그랬던 것입니다제가 실제로 호흡기가 안 좋습니다. 그래서 공기청정기를 켜놓는다고 상상해보십시요. 그런데 제가 방 안에만 있나요? 아니죠. 여기에 오려고 전철을 타게 되죠. 그래서 사회공기를 정화해야죠. 그것이 바로 일종의 의식전환입니다그런 점에서 새로운 사태가 얼마나 중요했으면 후대 교황들께서 전부 사회 회칙을 애기할 때 앞장은 전부 새로운 사태를 기억합니다. 참으로 지혜로운 레오 13세께서 창문을 열어제꼈다고 보는 겁니다. 그동안 억눌린 사회 분위기에서 말을 못하는 상황에서 말합니다.

 

어찌되었든 후대 교황들은 새로운 사태를 항상 기억했다1931년은 1차 세계대전과 2차대전 사이, 40주년 회칙이 발표되었고, 그 뒤로 70주년, 80주년, 90주년, 100주년 이렇게 회칙이 나왔습니다. 1989년 동독에서 소련 철수하면서 폴란드 출신 교황이 회칙을 준비하면서 1991100주년 회칙 발표하면서 마무리됩니다. 이렇게 100년의 열매로 맺어집니다.  100주년으로 해서, 큰 틀에서 전 세계를 바라보는 개념이 잡힌 것이고, 오늘 공부의 주제입니다. 사람이 세상을 사회를 이루며 살아갈 때 가장 중요한 건 인간의 존엄성. 그것이 바탕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노동을 해야 삽니다. 그래서 노동의 문제, 그것은 또 경제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가정, 사유재산은 언급했고, 또 전쟁의 문제, 직결되는 게 평화의 문제. 그리고 제 3세계의 문제들. 카인과 아벨의 얘기에서 카인이 말하죠? 제가 동생 지키는 사람입니까블러드 다이아몬드라고 하죠. 그게 어디로 흘러가요? 유럽, 미국, 선진국 이런 악순환. 카인이 누구죠? 카인은 선진국입니다. 계속 사람 죽이고 강도질하고, IS와 나아지리아에서 벌어지는 악마적 행동들. 바로 이러한 것들이 새로운 사태입니다. , 빈익빈 부익부가 악화된 것입니다.

 

우리는 대기업들의 국위선양이라는 측면에서 애국심으로 함께 기뻐하지만이제는 그들이 한국이란 얼굴로만 존재하지, 실상은 다 얽혀있고 전세계적인 기업입니다. 지금 금융자본주의는 영원한 바벨탑의 주인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볼 때마다 화가 나는 것은 미국의 호화 아파트를 잘 생긴 코리안들이 많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노후를 보내겠죠. 한국에 큰 문제가 터진다면 말이죠.

 

우리는 그러한 모습에 대해서 줄기차게, 사회교리를 공부하면서 우리의 세력들이 넓어지는 걸 느낍니다. 그리스도의 정신이 어디까지 스며드는가 보면 전율하실 겁니다. 1891년의 백년전에서 더 들어가서, 1761년 미국에 독립선언을 합니다그리고 프랑스 혁명 그것이 1891년의 백년전 모습입니다그 시기는 신분제, 귀족과 평민, 이 부분이 사람을 결혼도 안되고, 신분으로 고착되어 있는 것을 수많은 약속의 위반을 보고 엎어버렸죠. 그 시기 영국은 산업혁명이 일어납니다.

 

모터가 개발되고, 기차가 다니고, 말 달리다가 기차가 달리니, 그래서 기계가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대도시로 도시로 몰려옵니다. 그러다보니, 노동자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납니다. 농업사회는 각자 그 지역에서 먹을 것을 해결합니다. 150년 전 유럽의 모습입니다. 경제가 농업의 핵심이 물물교환이었다면, 밀이 중요했고, 그것으로 자기가 필요한 걸 바꾸어갔으나, 이제 본격적으로 화폐경제가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산업혁명의 후예이고 프랑스 혁명의 후예

 

우리는 이미 산업혁명의 후예가 되어있고, 프랑스 혁명의 후예가 되어있습니다. 회비를 쌀 한가마로 낸 분이 없을 것이고, 너와 내가 똑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분이 없을 것입니다. 온 세상은 유럽이 바글바글하면서, 새로운 사태까지 프랑스 역사는 지금 프랑스는 저렇게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대표적 나라가 된 것은 처절한 역사, 프랑스 혁명으로부터 공화정, 왕정, 제국주의 등 그 안에서 무수히 이뤄집니다.

 

사월혁명, 이월혁명, 칠월혁명 이게 뭡니까? 의회에서 다수당 점한 이가 최고권력자가 되는 겁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그래서 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게 낫지, 다른 놈이 왔다고 좋아지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교회는 누굴 내치는 기관이 아닙니다. 교회는 뭐합니까? 라고 그러면 안됩니다. 꼭 보면 상대적으로 여린 아이가 있죠? 그러면 어디로 보내나요? 아니죠 . 교회는 부모입니다. 그래서 전에 얘기한다 후에 한다? 뒤어 하는 겁니다. 공산당선언. 칼 막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 이들 그룹이 새로운 사태를 이야기하는 겁니다. 우리가 하루 여덟시간 일하고 주 오일 근무하는 건, 칼 막스께서 이 내용을 들으시면, 그는 주님처럼 다 이루었다 하고 숨을 거둘겁니다. 그 당시는 새벽 6 시에 출근해서 밤 10 시에 집에 간 겁니다. 그래서 폭발핟 게 공산당선언이고, 그것은 시대가 폭발핟 것입니다. 칼 막스는 프로이센 사람입니다. 독일에서 죽이려고 하니, 프랑스로 도망을 갑니다. 거기에 있다가 프랑스 세력을 이용해서 제거하려고 하니, 영국으로 도망갑니다. 그런데 그 두 아이는 굶어죽습니다.

 

그는 원래 유대인이고, 할아버지는 랍비입니다. 그런데 부모가 루터교로 개종합니다. 그 속에서 유대교와 루터교 사이에서 기자로 바라봅니다. 거기서 종교의 한계를 느낍니다. 그에 앞서 포이에르 바하라는 철학자가 종교적 비판을 합니다. 종교는 아편과 같다. 거기에 영향을 받습니다아무리 괴로워도 좋죠. 그 당시 종교는 우리를 환상에 빠뜨리고 그래서 비현실적 집단으로 비판당합니다. 칼 막스는 무신론자라는 건 잘못된 겁니다요즘은 그렇게 구분하지 않습니다.

 

이 시기가 공산당 선언. 노동자여 단결하라. 부르주아들 자본가들 다 쓸어버려야 한다. 그리고 레닌이 나오고 소비에트 나오고, 이후 시월혁명, 7년 후 볼셰비키 혁명 그리고 10 여년 후 1차대전 터지죠. 빈익빈 부익부 곪은 게 터집니다. 그래서 억압받는 계층들 압력 빼줘야 합니다그래서 종교가 특히 우리나라는 가톨릭 교회가 꼭 그걸 해야 합니다. 여러분 중에서 좀 조용히 계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사람을 꽉 누르면 터지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1891년 발표에 대해서 대화 수준을 높여가겠다고 했다면 세상은 달라졌을 겁니다. 그래서 가톨릭 사업가에게 기대를 하는 겁니다, 완벽한 것을 요구하는 게 아닙니다. 그 속에서 그렇게 향해서 가자는 것입니다이러한 속에서 시작된다. 그러다보니까 첫번째, 사람들의 의식이 모두에게 스며들게 되었습니다. 아니다. 이런 신분이 아니다. 이전 귀족들이 싹 사라지고, 돈 있는 자들, 자본가들이 차지합니다. 그래서 서민들이 보니, 귀족들 밑이 더 행복했더라. 그런데 갑자기 중간의 자본가들이 등장하니 효율을 들이댑니다. 귀족들은 해고하지 않았어요. 그냥 마을 공동체였던 것이죠.

 

그래서 산업혁명이 되면서 인간의 존재가 무의미해지는 것입니다비참했던 그 시절 드디어 교회가 말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한 쪽에선 공산당 선언을 하고 있고, 안되겠다 해서 나온 게 새로운 사태입니다. 한쪽은 사유재산도 허락하지 않고, 국유화하려고 하죠. 가운데에서 교회가 교회의 발언을 한 겁니다. 이렇게 가면 서로가 서로를 죽인까. 이것은 제로섬 게임이죠. 공동선의 원리에 반대되는 것이죠그래서 우리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임금을 가정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줘라. 아니면 국가가 개입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저임금이 등장하는 것, 세계인권선언 가톨릭 교회가 기초를 잡은 겁니다그 당시 빨갱이 교황은 떠나시오! 라고 했지만, 이제 이 시대에 와서 그러한 가톨릭의 정신이 이 시대에 스며있는 것입니다.



2015년 2월 16일 열린 제109차 사회교리 기본과정 3주차 강의 두번째 시간은 9시05분경 끝났다. 


위 내용은 이 글을 정리한 필자의 기억과 기록을 바탕으로 재정리된 기록이기에, 다소 부정확한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실제로 강사 최부식 신부님의 의도와 맥락과 다른 표현이 발견될 수도 있음을 참고해야 합니다. 

2015년 2월 16일 밤 9시 13분경 명동성당 올라가는 계단 중턱 쯤에 자리잡은 성모님상에서 바라본 명동거리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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