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은 109차 사회교리학교 기본과정의 제2주차 강의(2015.2.9 월. 저녁 7시~9시)에 앞서서 배포된 자료 중 일부이다당일 강사로 나선 박동호 신부님(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신정동성당 주임)이 작성한 글이다


제109차 사회교리학교 기본과정 (2015년 2월~5월, 13주간 매주 월요일 저녁 7시~9시)

제1주차(2월 02일 1교시) 가톨릭 사회교리 입문은 이런 것이다. 

제1주차(2월02일 2교시) 사회교리입문(2) 사회와 사람은 그 자체로 목적  

제2주차(2월 09일 1교시) 박동호 신부의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리와 가치들(1)




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프란치스코 교종의 사도권고)의 네가지 (사회) 원리



박동호 신부(신정동 성당정의평화위원회)


프란치스코 교종의 사도권고 복음의 기쁨’(2014)4가지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권고평화, 정의, 그리고 형제애로 하나의 백성이 형성되는 과정(Process)이 따라야 할 원리”, “사회생활의 발전을 인도할 수 있고, 다양성으로 각자의 몫을 다하는 가운데 조화를 이루는 한 백성의 형성을 인도할 수 있는 특별한 원리라고 함으로써, 개인과 사회의 참된 발전 과정에 적용해야 할 원리로 제시하고 있다.

 

그 원리들은 사회 현상을 해석하고 평가하는 기본적이고 으뜸가는 준거인 매개변수”(사회교리의 원리들, 즉 인간존엄성, 공동선(재화의 보편목적, 사회적 약자를 위한 우선적 선택), 보조성(참여와 책임), 연대성의 원리들)에서 태어난 원리들이다.(221)

 

4가지 원리는 다음과 같다.

 

시간(Time)은 공간(Space)보다 위대하다.

일치(Unity)는 갈등(Conflict)을 압도한다.

실재들(Realities)은 관념들(Ideas)보다 중요하다.

전체(the Whole)가 부분(the Part)보다 위대하다.

 

 

시간(Time)*은 공간(Space)보다 위대하다. (222~225항 참조)

 

지평을 넓히라.

 

* ‘시간에 대한 양적개념과 질적개념을 생각해볼 수 있다. ‘사랑할 때사랑한 시간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사랑할 때는 충만함과 영원이라는 , ‘사랑한 시간은 물리적으로 측정이 가능한 기간이라는 을 내포한다.

 

이 원리는 충만함과 한계 사이의 긴장을 받아들여, ‘에 우선성을 두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는 끊임없이 우리 앞에 열려있는 지평의 표현으로서 충만함과 관련이 되지만, ‘시간을 가둬둔다는 표현으로서 한계와 관련된다. ... 때는 시간보다 위대하다.”

 

우리가 정치, 사회생활에서 종종 관찰하는 잘못 가운데 하나가 바로 때와 과정보다는 시간과 힘(권력)’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시간을 우선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현재(지금) 안에 결사적으로 가두려고 한다는 것, 모든 힘의 시간과 자기과시의 시간을 소유하려고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과정들을 정형화시켜 붙잡아 두려는 것이다. 때를 우선한다는 것은 시간을 소유한다기보다는 과정을 시작하는 것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저는 가끔 오늘날 쉽고 빠른 단기의 정치적 소득을 내지만 인간의 충만함을 향상시키지는 않는 그런 즉각적인 결과를 얻으려 하지 않는 대신에, 백성을 일으켜 세우는 과정을 창출하는 데 실제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 있는지 의구심을 갖습니다.”

 

 

일치(Unity)는 갈등(Conflict)을 압도한다. (226~230항 참조)

 

3의 길

 

사회에서 우정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 불가결한 원리, 즉 일치가 갈등보다 위대하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 연대는 심오하고 가장 매력적인 의식으로서 삶의 자리에서 역사를 만들어가는 하나의 길이 된다. 이 삶의 자리에서 갈등, 긴장, 그리고 충돌은 다양하면서 생명을 불어넣는 일치를 성취할 수 있다.”

 

갈등을 무시하거나 감출 수는 없다. 갈등은 반드시 직면해야 한다. 그렇지만 만일 우리가 갈등에 빠져 있다면, 전망을 잃어버리고, 지평이 위축되며, 실재 그 자체가 붕괴하기 시작할 것이다. 갈등 속에서 우리는 실재가 갖는 일치성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린다.”

 

실재들(Realities)은 관념들(Ideas)보다 중요하다. (231~233항 참조)

 

말보다는 실천

 

말의 영역, 이미지의 영역, 수사의 영역에만 남아있는 것은 위험하다. 그래서 실재가 관념보다 위대하다는 원리가 필요하다. 이 원리는 실재를 포장하는 다양한 수단들을 물리칠 것을 요구한다. 즉 순수함이라는 천사의 형식들, 상대주의라는 독재들, 공허한 수사들, 실재보다 더한 이상적 목표들, 역사와 관계없는 근본주의라는 상표들, 따뜻함이 없는 윤리시스템들, 지혜가 없는 지적 담화들 같은 것들을 물리쳐야 한다.”

 

자기들의 제안이 그렇게 분명하고 논리적인데 왜 사람들이 이해하지 않고 자기들을 따르지 않는지를 모르는 정치지도자들이, 또 그런 종교지도자들도 있다.”

 

전체(the Whole)가 부분(the Part)보다 위대하다. (234~237항 참조)

 

세계화의 구경꾼, 지역의 개구리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더 위대하다. 그래서 제한된 특정 문제에 지나치게 몰두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의 지평을 넓혀서 우리 모두에게 이로움이 될 더 큰 선을 보아야 한다. ... 우리는 작은 규모로 우리 주변에서, 그렇지만 더 큰 전망을 갖고 일할 수 있다.”

 

우리가 말하는 모델은 구체(球體)가 아니라... 다면체이다. 다면체는 모든 부분을 수렴하며, 각 부분은 그 독창성을 유지한다. ... 보편적 질서 안에서 사람들은 자기 고유의 개별성을 유지한다. 공동선을 추구하는 한 사회 안에서 사람들이 함께 사는 것이 바로 이 다면체의 모델이다. 이 다면체 모델 사회에는 진정으로 모든 사람을(사회적 약자까지 포함하는) 위한 자리가 있다.”

 




제109차 사회교리학교 기본과정 (2015년 2월~5월, 13주간 매주 월요일 저녁 7시~9시)

제1주차(2월 02일 1교시) 가톨릭 사회교리 입문은 이런 것이다. 

제1주차(2월 02일 2교시) 사회교리입문(2) 사회와 사람은 그 자체로 목적  

제2주차(2월 09일 1교시) 박동호 신부의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리와 가치들(1)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