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밖의 소식 3월호 '연대, 사회적 사랑'
가톨릭 관련 온라인 언론매체인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서 새롭게 발행하는 월간지 <뜻밖의 소식> 3월호가 출간되었습니다. 월간지의 뒷 표지에 등장하는 "나는 안온한 성전 안에만 머물며 고립된 교회가 아니라 거리로 뛰쳐나가 멍들고 상처받고 더러워진 교회를 원합니다."라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처럼, 이 책은 멍들고 상처받고 더러워진 세상 속에서 가톨릭이 해야 할 일을 분야별로 밝혀보려는 뜻을 가진 매체입니다.
<뜻밖의 소식> 2015년 3월호 뒷표지 윗부분
이번 3월호는 총 19개의 꼭지로 구성되었습니다. 아마도 그 중 가장 중요한 기사는 [기획]으로 구성되는 3개의 기사꼭지가 될 것입니다. 이번 달의 주제는 ‘연대’입니다. 다른 말로는 ‘사회적 사랑’입니다. 그래서 기획 특집면의 제목은 [연대, 사회적 사랑]이고 거기에 3개의 글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평신도 신학자이며 미국 세인트 캐서린 대학에 계신다는 조민아 님의 글 ① ‘연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에서’, 그리고 서울대교구 삼양동 선교본당에서 사목하시는 이강서 신부님의 ②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 마지막으로 뜻밖의 소식 편집부에서 작성한 ③ ‘고통받는 이들과 지금 여기 계시는 주님, 그리고 나’, 이렇게 세 가지 글이 나옵니다.
첫 번째 기획글에서 조민아 님은 인터넷의 중독이나 유해한 측면이 있겠지만, 그 온라인 공간 속에서도 우리는 ‘연민과 정의와 진실이, 가슴을 뜨겁게 하고 삶의 의미를 찾게’ 하는 휴머니즘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하십니다. 그러나 ‘연대’를 위해서는 온라인에서 보여주는 관심을 오프라인에서 연결하는 방법적 고민도 함께 하자고 제안합니다.
두 번째인 이강서 신부님의 글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말씀하셨던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를 제목으로 합니다. 중립이 없다는 표현에서 ‘연대성’을 발견합니다. 연대성이란 ‘공동선을 위해 투신하겠다는 강력하고도 항구적인 결의’라고 부연설명합니다. 그렇다고 세월호나 용산참사 등의 가난하고 고통스러운 현장에서 자신감과 용기로 가득한 투사가 되라는 게 아닙니다. 그 안에서 신음하는 무력한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지니라는 간절한 요청이 담겨있습니다. 그들이야말로 오늘날 이 땅에서 연대가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한 가족이고 한 운명을 살아가는 형제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를 이해하는 지름길이라는 말도 잊지 않습니다.
세 번째 글은 두 번째 글이 담긴 6~7페이지에 함께 배치되어 있어요. 뜻밖의 소식 편집부가 작성했다는 글인데, ‘사회교리’의 원리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조성의 원리’와 ‘연대성의 원리’ 등이 있다고 글을 시작하면서, ‘연대’란 말에 대한 의미가 왜 이 세상에서 낯설게 들리는지 진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여기’에 현존하시는 예수님을 기억하며 교회는 가난한 사람들, 즉 ‘목소리 없는 자들(Voiceless)’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네 번째 기사이면서 [생활의 발견]이란 꼭지가 붙은 기사는 인물인터뷰 기사입니다. 김원호 알렉산델 변리사님에 대한 발견입니다. 30년 이상 변리사 생활을 해오신 김원호 님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발행인이며 에코피스아시아 이사장이고 우리신학연구소와 신앙인아카데미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에서 그는 말하길 ‘지금은 자유와 평등의 균형을 이루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세계는 평등을 위해 자유를 잃은 지역과 자유를 위해 평등을 잃은 지역의 냉전시대를 거쳐, 무조건 자유를 내세우는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고 있고, 저는 이 병적인 징후를 아픔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뜻밖의 소식> 발행인 김원호, 편집장 한상봉이 이번 3월호에는 모두 등장한다.
이 밖에도 이 책은 [갈릴래아에서 예루살렘까지, 예수이야기 ④] 라는 꼭지로 시리즈의 네 번째 기사를 ‘예수, 하느님의 어린 양’이란 제목으로 싣고 있고, [고맙다, 사회교리④]라는 꼭지에는 ‘형제애-가난한 이를 위한 우선적 선택’이란 제목의 기사를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들을 [세월호 유가족 정혜숙 씨에게 길을 묻다]라는 꼭지로 ‘세월호, 우리시대의 십자가’란 글을 보여주고 있으며, [세상과 교회] 꼭지에서는 ‘세월호 진실규명, 아픔을 치유하는 첫걸음(진도 팽목항 스케치)’란 제목으로 소개합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우리가 품어야 할 가족 중에서 바로 이 순간에 가장 꼭 안아줘야 할 아픈 가족입니다.
이 밖에도 책에는 유하 감독의 영화 <강남 1970>에 대한 평론도 있고, 박정은 소피아 수녀님이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서 연재했던 글을 모아 펴낸 책 『부서진 것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2쪽 기사도 있으며, 주일복음묵상, 시사칼럼, 21컷짜리 만화 계단앞의 난도리(④ 잉여인간), 마지막으로 [세상 속에서 진리를 증언하는 사람들]이란 꼭지로 미국 디트로이트의 마더 데레사로 통한다는 ‘엘리너 호사이티스’(사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는 희안한 광고가 한 개 본문페이지 내에 있습니다. <뜻밖의 소식>은 ‘광고’가 없습니다. 뒷표지의 정기구독 안내가 유일한 광고페이지로 정의할 수도 있겠는데, 표지를 포함해서 36쪽짜리 월간지의 27쪽에는 [<광고>_지상에서 영원한 하늘을 갈망하는 길 찾기]라는 꼭지로 ‘너에게 가고 싶다’란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장본인은 <뜻밖의 소식>의 편집장 한상봉 님입니다.
어쩌면 편집장이 자신의 책을 자신이 편집하는 책에 불쑥 실어내기가 쑥스러웠던 것은 아닐까 괜한 추측을 해봅니다. 그래서 이 27쪽은 ‘기사’가 아니고 ‘광고’라는 표현을 실었던 것 같고, ‘광고’라고 했다면 이 지면을 편집장님이 자신의 뭔가(금전이나 용역 등)을 월간지에 ‘광고비’ 명목으로 제공했다는 뜻이 됩니다. 아니 당연히 그렇게 하셨을 것 같습니다. 한상봉 편집장 님이 쓰시는 글의 행간에서 그런 느낌은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책은 2013년에 나온 336쪽 짜리 책으로 값은 13,500원입니다. 교회가 기득권이나 소유에 얽매이지 않고, 수도원의 모든 제복이 작업복이며 일상복이 되는 그런 겸손한 교회가 탄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길을 떠나서 그리스도를 따라나서는 심정으로 ‘너에게 가고 싶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끝)
관련기사 소개. <뜻밖의 소식> 2월호 발간에 대한 예전글
매우 뜻 밖이지만 매일 벌어지는 세상의 일들에 대해
요한의인권노트/천주교정의평화 2015/01/31 03:07
[광고] <뜻 밖의 소식> 월간지는 2,500원입니. 1년 구독료가 30,000원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가톨릭 뉴스 지금여기> 홈페이지에서 아실 수 있습니다.
<가톨릭뉴스 지금 여기> 홈페이지 http://www.catholicnews.co.kr/
<뜻밖의 소식> 구독신청 페이지 http://www.catholicnews.co.kr/com/kd1.html
<뜻밖의 소식>은 2014년 12월 창간한 월간지이다. 편집장은 천주교의 인터넷 언론매체인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의 주필 겸 상임이사인 한상봉. 그리고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박동호 신부를 비롯한 여러분이 편집위원으로 있다. 2007년 9월 온라인에서 시작된 <가톨릭 뉴스 지금여기>가 이제 오프라인으로 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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