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3-14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제 1독서 호세아예언서 6,1-6 

(요한의 묵상글) 오늘 제1독서에서 호세아 예언자는 주님께 돌아가자고 말한다. 그 까닭은 주님은 새벽과 같은 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필자 생각에 그것은 두가지 의미가 있다. 먼저 어김없이 찾아오는 새벽처럼 분명히 존재하며, 두번째는 새벽처럼 빛으로 오시는 분이기 때문은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동이 터오는 새벽에 번제물을 갖다 바칠 것이 아니라 새벽이 온다는 사실을 진정 깨닫는 신의와 예지를 갖춰야 하는 것이고, 정말 하느님께서는 그런 마음 가짐을 감싸주고 있는 더 큰 마음 곧 자비와 사랑을 원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가톨릭성당 미사 강론


오소서 성령님 (교중. 새로 나게 하소서)

바리사이와 세리의 기도

오늘 복음(루카 18,9-14) 말씀은 바리사이와 세리의 기도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 말씀은 스스로 의롭다고 하면서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는 사람에게 하신 말씀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결론은 예수님께서는 그 바리사이가 그렇다고 하시고, 세리가 의롭게 되어 돌아갔다고 합니다. 바리사이는 그 당시 절대적인 권력 가진 사람, 하느님의 대리자로서 절대적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당연히 이런 기도를 드릴 수 있었을 겁니다. 

루카 18,11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 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12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당신의 권한은 어디에서 오는가?

적어도 바리사이는 그 정도 할 수 있다고 사람들은 생각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는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죠. 그러면서 세리와 같지 않은 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그래도 되는 사람, 좀 잘못한 것도 있겠지만, 그는 바리사이, 특별한 사람, 특별한 지위에 있는 사람이니까 그 정도는 용납이 되는 점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예수님 눈에는 그것이 불편한 것, 하느님 뜻에 맞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리사이들은 계속해서 당신의 권한은 어디에서 오는가라고 묻습니다. 그것은 자신들 권한은 천부적이라는 생각이 묻어있습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누구냐 조용히 해라 귀찮게 하지 마라는 뜻이죠. 

하느님 눈으로 바라보는 바리사이

하느님 눈으로 바라보는 바리사이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것과 달랐습니다. 하느님 눈으로 바라보는 세리는 사람들 눈과 세상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리와 달랐던 것입니다. 그 속을 꿰뚫어보시는 예수님 눈에는 모든 것이 정확히 보였던 것입니다.

그것은 구체적이고 정치적인 개입이었다

바리사이들에 대해서 뭐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오늘날로 치면 정치개입입니대. 구체적으로 예수님이 정치적인 사항에 개입하신 것입니다. 세상 모든 일에 대해서 예수님은 다 구체적으로 개입하셨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이셨고, 그것이 교회가 할 일이죠. 우리도 하느님 눈으롭 봐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당연히 여기는 것들에 관해서 하느님 눈으로 봐야 합니다. 교회에 관한 문제, 세상에 관한 문제 모두를 하느님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오로지 하느님의 눈으로

그래서 바리사이라는 사람들, 권력실세들, 그들의 잘잘못에 대해서도 정확히 볼 줄 알아야 하고, 그 반대편의 세리, 죄인, 약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하느님의 눈으로 그들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오로지 하느님의 눈으로,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유일한 눈이 되어야겠다. 적어도 신앙인들이라면 그래야 할 것이다. 그래서 교회 안의 문제와 세상 안의 문제들을 풀어주는 것은 원칙적으로 복음이지만, 그 외 교회와 교황님과 주교님의 가르침입니다. 그 가르침에 관심갖고 실현되도록 노력하는 것도 교회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014.3.8일자 대전 전민동성당 주보(941호) 공지면


주님을 위한 24시간의 의미

어제와 오늘 우리는 주님을 위한 24시간을 하고 있죠. 첫째는 성당문을 열어놓으라고 교황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성당 문을 열어놓으라는 것은 우선 시간을 채워넣으라는 의미도 있지만, 어쩌면 평소 성당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교회로 초대하라는 의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세리와 같은 사람들이 와서 하느님 앞에서 기도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놓으라는 말씀이죠. 뿐만 아니라 우리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내년에도 이러한 주님을 위한 24시간을 한다면, 우리 교회문을 더 활짝 열어서 그런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초대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해요. 교황님께서 노숙자를 직접 초대해서 생일파티를 하신 것처럼, 우리도 교회의 문을 열어놓고 그저 기다리는 것보다는 이 사회의 노숙자 등을 초대해서 기도하는 시간을 만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적극적인 초대

그리고 뿐만 아니라 우리는 그 시간을 통해서 교황님께서는 성체강복이나 기도, 성체조배 이런 것들을 성당 안에서 24시간 동안 시간될 때 신자들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 안에는 이 성당이 바로 주님을 만나는 곳이고, 이런 시간을 통해서 주님과 머무르면서 더 깊은 만남과 친교의 시간을 가지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공간적으로 성당을 열어놓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적으로 주님을 만나는 시간들을 만들라는 것입니다. 우리 성당은 원래 거의 항상 열어놓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봐요. 성당에 잠깐이라도 들어와서 기도하고 머물렀다 가는 성당으로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성당 앞을 지나가는 것과 안에 와서 들어와 기도하는 것은 완전 다릅니다.

주님과의 만남을 성전이란 공간에서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하느님의 눈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자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2015-3-14 토요 오전 9:30미사
전민동성당 방경석 알로이시오 주임신부님 강론말씀

이 내용은 신부님 말씀을 필자가 정리한 것이기에 실제 말씀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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