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밖의 소식 4월호 '당신의 기쁨 안에 잠겨'
가톨릭 관련 온라인 언론매체인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서 새롭게 발행하는 월간지 <뜻밖의 소식> 2015년 4월호가 출간되었습니다. 월간지의 뒷 표지에 등장하는 "삶은 고단하다. 언덕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라는 말은 주님이 먼저 주신 사랑을 우리가 이 땅에서 어떻게 펼쳐나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글귀입니다.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이 땅은 낮은 이들을 사랑하는 것이 그리스도적 삶이라는 사회적 메시지가 포함되었습니다. 특히나 세월호 참사 1주년(4.16)이 다가옵니다. 이 땅에서 가장 고단한 삶을 견뎌내는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사랑어린 관심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때인 것입니다.
<뜻밖의 소식> 2015년 4월호 뒷표지 윗부분
통권 5호로 발행된 이번 4월호의 구성도 지난 3월호처럼 총 19개의 꼭지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주제를 관통하는 4월호의 주제는 고통받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4월의 고통을 대표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입니다. 그래서 [기획]으로 구성되는 3개의 기사꼭지가 담은 주제는 ‘당신의 기쁨 안에 잠겨’입니다. 평범해보이는 것 같아도, 평범하지 않은 말입니다. 잔혹한 세월호 참사로 가족과 아이들을 잃은 유가족의 고통과 좌절을 주님의 복음의 기쁨 안에서 보듬자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기획_ 당신의 기쁨 안에 잠겨
첫 번째 기획글은 예수회 박종인 신부님의 글입니다. 제목은 <잔인한 달에 벌이는 잔치, 부활>. 시간이 지날 수록 모두를 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던 세월호 사건의 잔혹함에서 처절한 슬픔을 느끼는 이 시절에 우리는 이웃을 몸처럼 사랑한다는 것의 실천이 무엇인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두 번째 기획글은 홀리네임즈 수녀회 박정은 수녀님의 글 <무엇이 나를 기쁘게 하는가>입니다. 수녀님은 캘리포니아에 살고 계십니다. 이 분은 자본주의 횡포 앞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묻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기쁨이라고 말합니다. "기쁨이 없다면, 아무리 우리가 열심히 하느님 나라를 위해 일했다 해도 거기에 구원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우울한 성인은 없다"는 것입니다.
뜻밖의 소식 편집부가 쓴 짧은 글 <그분이 정말 너를 사랑하신대>는 수난과 죽음에 이어지는 부활의 기쁨을 사랑으로 노래합니다. "사랑하기 위해 성인이 될 필요는 없지만 오직 사랑하는 사람만이 성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을 서두로 해서, 고난 속에서 기뻐하며 별 볼일 없는 '너'를 사랑하는 복음의 요점을 놓치지 말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생활의 발견 꼭지에서는 방보련 젤뚜르다 자매님을 인터뷰한 기사입니다. 제목은 <광화문에서 '리본' 달아주는 여자>입니다. 광화문에 가면 늘 있다는 방보련 젤뚜르다 자매님은 리본을 '나눠주는' 사람이 아니라 '달아주는' 분이십니다. 이 분에게는 광화문의 세월호 천막이 성소이고 본당이며 일터입니다. 그 삶의 현장 속에서 '리본'은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책에 꽂는 책갈피, 리본실로 만든 팔찌 등이 발명(?)된 것입니다. 자매님이 천막 성소에서 경험한 예수님은 '행동하는 예수님'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창간호부터 이어지는 두 편의 시리즈물이 소개됩니다. [갈릴래아에서 예루살렘까지, 예수이야기⑤] <"주님, 구세주, 전능자" 예수에게 붙여진 황제의 호칭>. 흥미롭게도 대한성공회 장애인센터 '함께 사는 세상'의 지도사제인 박태식 신부님의 글입니다. [고맙다, 사회교리⑤]는 <정치권력과 저항권>이란 제목으로 편집부가 작성한 내용입니다. 예수님 시절 로마제국 조차 사실상 하느님 손바닥 안에 있는 것이란 사실을 생각한다면 '하느님의 다스리심'이 이 땅의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어떻게 실현되어야 하는 것인지, 하느님의 자비가 정치적 영역에서 작동하는 것이 무엇(공정과 정의)을 위한 것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다음 꼭지는 [박기호 신부에게 길을 묻다]입니다. 제목은 <소비사회를 넘어 공동체로>인데, 1998년 예수살이 공동체를 시작하여 충북 단양에 '산 위의 마을'을 설립하고 2004년부터 그곳에 들어가 살고 계시는 박기호 다미아노 신부님에게 동동체의 의미를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박 신부님이 말씀하시는 공동체는 악령에 포박된 현대 물질주의 사회에서 해방되는 인간해방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산 위의 마을'은 기도와 노동으로 소비사회를 탈출하는 실험을 반복하고 있다고 합니다.
[키워드로 마음에 새기는 복음의 기쁨]은 박동호 신부님(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의 글입니다. 제목 <교회, 하느님의 도구>에서 그 내용을 느끼게 됩니다. 『복음의 기쁨』187항에 등장하는 "가난한 이들의 해방과 진보를 위해 선택하신 하느님의 도구"라는 표현으로 더 분명해집니다. 해방, 진보, 통합이란 표현이야말로 진정한 그리스도적 용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대신 사랑, 도움, 동정이란 용어를 선택한다는 것은 '도구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영적 세속성(spiritual worldliness)이라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이미영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실장님이 2쪽에 걸쳐 쓰신 [세상과 교회] <우리 시대는 모든 생명을 선물로 여기나?>, 한상봉 편집장님이 쓰신 [책으로 읽는 복음] 어른의 마음을 찾아 떠난 사람여행, 권은정 작가님이 쓰신 [세상 속에서 진리를 증언하는 사람들] <목소리없는 자의 목소리, 로메로 대주교> 등의 읽을 거리들이 있습니다.
2015/03/06 - [요한의인권노트/천주교정의평화] - 뜻밖의 소식 2015-3월호 주제는 연대, 사회적사랑
2015/01/31 - [요한의인권노트/천주교정의평화] - 매우 뜻 밖이지만 매일 벌어지는 세상의 일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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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소식>은 2014년 12월 창간한 월간지이다. 편집장은 천주교의 인터넷 언론매체인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의 주필 겸 상임이사인 한상봉. 그리고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박동호 신부를 비롯한 여러분이 편집위원으로 있다. 2007년 9월 온라인에서 시작된 <가톨릭 뉴스 지금여기>가 이제 오프라인으로 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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