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쇄신·변화의 여정에 올라

교구 시노드 개막, 교구 설정 70주년 맞는 2018년까지 3단계로 진행



2015년 12월 8일(화) 오전 10시 30분, 대전교구 주교좌 성당인 대흥동 성당에서 자비의 희년 개막과 시노드 개최를 선포하는 미사가 열렸다. 이날 200여명의 교구 신부들을 비롯한 수백여명의 가톨릭 신앙인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성전에서 열린 미사에서 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는 가톨릭교회가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선포하는 '자비의 희년'(2015.12.8~2016.11.20)과 함께 교구 시노드 개막을 함께 선포하였다. 



2015년 12월 8일(화) 오전 10시 30분, 천주교 대전교구 주교좌성당인 대흥동 성당에는 성전 자리를 가득 메운 채,

자비의 희년 개막과 시노드 개최를 선포하는 미사가 열렸다. 


교구장 유 주교는 지난 9월 17일 세종시 대전가톨릭대 교내 정하상 교육회관에서 열린 교구 사제연수 당시 교구 시노드의 개최를 표명한 바 있었다. 당시 유 주교는 "기도 가운데 시노드가 요청되는 '지금, 여기'를 식별해 봤다."고 하면서, 과학과 신앙의 관계에 대한 접근, 청소년 선교, 세속화 위기, 다문화 사회의 선교, 생태 회칙을 반영하는 삶의 변화, 오늘날 순교의 해석 문제 등의 이유로 시노드를 개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12월 8일 선포 미사에서는 담화를 통해 "과학과 경제의 발전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거짓 믿음 가운데 우리가 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생태계 파괴와 기후변화와 환경, 빈부격차, 청년 실업 등이 모두 과학과 경제가 조금 더 발달해서 늘어난 생산량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세상의 그릇된 인식을 비판하고, "윤리 그리고 선함을 정초할 기반은 종교의 붕괴와 함께 이제 존재 가치마저 논하지 않는 듯이 보인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한 바 있다.


이에 따르자면, 대전교구시노드의 주된 주제는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겠다.


① 과학과 신앙의 관계에 대한 접근 

② 청소년에 대한 선교 

③ 세속화 위기와 신앙인다운 삶 

④ 다문화사회의 선교 

⑤ 생태 회칙을 반영하는 삶의 변화 

⑥ 오늘날 진정한 순교의 의미 등


이와 같이 천주교 대전교구는 2015년 12월 8일 자비의 희년 개막을 기점으로 교구 시노드를 시작하면서 교구 공동체의 쇄신과 변화를 위한 3년간의 여정에 나섰다. 


한편 2018년 교구 설정 70주년을 준비하는 대전교구가 시노드 개최를 공식 선포함에 따라, 이를 위한 기초적인 단계에 돌입하면서 선포미사에서는 교구 시노드 기초위원회의 위원 26명과 행정지원단 8명, 자문위원단(교회법 자문위원단과 전례자문위원단) 6명 등 총 40명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이 열렸다.  


2015년 12월 8일(화) 미사에서 교구 시노드 기초위원들이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님에게 임명장을 받는 모습

 


기초위원회의 위원장은 대전교구 총대리주교인 김종수 주교이며, 부위원장은 지난 8월 27일자 대전교구 인사에서 교구 시노드 담당으로 인사발령을 받고 교구 시노드 사무국장이 된 한정현 스테파노 신부(버드내 성당 주임)가 맡게 되었다. 이 밖에도 박재만 타데오 신부(대전성모병원장)등 사제단 대표 12명, 박원규 T.아퀴나스(교구 평단협 회장) 등 평신도 대표 9명, 김 글라라 수녀(예수수도회) 등 수도자 대표 3명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 기초위원회는 선포일로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시노드 준비를 위한 기초단계의 각종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40명으로 구성된 기초위원회 등의 교구 시노드 기초 조직은 내년 상반기까지 앞서 언급한 핵심 주제 등의 준비를 위한 자료수집, 다른 교구 사례검토, 적합한 방법론의 연구, 전체적인 진행계획의 수립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를 토대로 하는 준비위원회의 구성 준비 등의 작업 등을 선포일인 2015년 12월 8일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맡게 될 예정이다.


이어 2016년 하반기가 되면, 기초단계에서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 준비단계로 접어든다. 이 기간이 되면 준비위원회가 발족하여 기초위원회의 역할을 넘겨받게되며, 준비위원회의 조직 형태를 통해 2017년 상반기까지 본회의를 위한 준비, 현실적 진단, 의안의 작성, 대의원 선임, 홍보와 교육 등을 맡아서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1년 남짓한 작업을 통해서 2017년 하반기부터는 본회의 단계로 진행된다. 


본회의 단계는 곧 교구 시노드의 핵심인 '대의원회'를 개최하는 순서이다. 2017년 하반기부터 준비해서 교구설정 70주년이 되는 2018년에 교구시노드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것이다. 그래서 본회의 단계에서는 시노드 개막전례를 위해 대의원을 소집하고, 이에 따른 회의와 수정보완 작업 그리고 투표를 통한 시노드 최종안을 확정하게 된다. 그리고 최종 확정된 안건은 교구장의 검토와 서명 그리고 인준을 거쳐 세상에 공포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시노드는 그 공포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시노드의 궁극적인 목표가 전체 교회의 하나됨을 위한 함께 가는 여정이기 때문에, 시노드를 통해 집약된 성령의 은총을 통한 복음적 가치를 세상에 올바르게 그리고 널리 전파하는 그리스도인의 본질적 사명이 최종적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이를 [후속단계]라고 표현한다면, 시노드 최종문헌을 바탕으로 교구 사목계획을 수립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마지막 단계가 될 수 있겠다. 


한편 대전교구 시노드는 조선대목구 시노드(2회)와 서울대목구 시노드, 부산, 대구, 인천, 수원, 서울, 청주교구에 이어 국내에서는 10번째로 열리는 행사라고 한다. (끝)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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