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학습 2강


미시적으로 보는 협동조합의 세계 ②


협동조합의 종류, 운영, 조직, 경영, 국내외 사례 등


유승민 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 이사장







사회적 기업과 영리기업의 차이



사회적 기업과 영리기업은 어떻게 다른지, 비영리민간단체 NGO는 어떻게 다른지, 정부는 또 어떻게 다른지, 이런 이야기 나누면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을 이해하는 공부를 해보겠습니다. 앞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 취약계층에서 일자리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 이게 사회적 기업이라고 법에 되어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사회적 기업


그런데 중요한 것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기업. 이런 걸 비즈니스 방식으로 해결하는 걸 사회적 기업이라고 한다는 겁니다. 


영리기업


반면에 영리기업은 수익을 목적으로 하면서 시장 요구를 비즈니스로 수행하는 기업인데, 사회적 기업 또한 시장 요구를 비즈니스로 실현하는 기업이면서도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는 것이죠. 그런데 영리기업도 좋은 일을 합니다. 좋은 일도 하고 사회적 목적도 추구한다고 했을 때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영리기업인 이유


심하게 말하면 삼성전자가 반도체도 생산하고 가전도 생산하고 여러가지를 하지만 이익이 나는 곳은 대체로 반도체 분야입니다.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은 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를 갖고 있어요. 그래서 20년전 쯤에 대만에서 시설투자를 해서 따라오려고 했을 때에도 지배적 사업자인 삼성이 가격을 낮추면서 출혈경쟁을 하게 되면서 대만 기업이 결국 포기하게 되는 사례에 이르른 적이 있는 겁니다. 그러고 나면 반도체 가격을 대폭 올립니다. 사실 이게 비난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목적은 최대 수익


그러나 여기서 삼성전자의 목적은 최대수익이 됩니다. 반도체 가격이 올라가서 컴퓨터 가격이 올라가고, 휴대폰 가격이 올라가고, 다른 전자제품 가격이 올라가는 것에 대해서 관심이 없습니다. 적정하게 사람들이 지불할 수 있는 시장구조가 만들어져 있기때문입니다. 전자제품이나 IT제품들의 혜택을 받지 않으면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너무 어려워지는 구조를 만들어놨기때문에 가격이 올라가도 감당을 하고 살게 되는 거이죠.


집전화 한대만 있던 호랑이 전화 하던 시절?


오래전에는 한대뿐인 집전화로 전화할 때 친구와 수다떤다고 조금 오래하면 어머니가 등짝을 때리면서 전화 통화 짧게 하라고 호통을 칩니다. 전화요금 많이 나온다고 하셨지만, 그 시절은 전화요금이 5천원, 7천원, 8천원 정도 나오던 때였습니다. 전화요금이 1만원이 넘지 않던 때였는데, 부모님이 굉장히 절약정신이 몸에 배이기도 했지만, 전화비를 불필요한 지출이라고 생각하니까 혼내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통신비가 20~30배가 늘어났다?


지금은 집전화에 인터넷에 IPTV 있고 아이들까지 휴대폰이 있어서, 통신요금이 20만원 넘어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예전을 생각하면 통신요금이 20배, 30배가 늘어났지만, 지금은 이것을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수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른 데 지출을 줄여도 이건 못 줄인다는 입장으로 20년 사이에 세상이 이렇게 바뀐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삼성전자가 가격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 아무도 비난하지 않죠. 삼성이 시장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도 없고, 사회에 대한 도덕적 부담감도 없습니다.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가 갖는 무서운 힘인 겁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최대수익을 내서 그 수익의 상당부분을 투자자에게 배당해주는 게 목적이고, 그 중 일부는 사회공헌에 씁니다. 그런데 사실 일부라고 해도, 그 사회공헌에 쓰는 돈이 연간 1조원이 됩니다. 대전시 예산이 15조원 정도되니까, 약 광역시 1년 예산의 15분의 1을 사회공헌에 쓴다는 겁니다. 


물론 그 중에는 본인들이 갖고 있는 재단들의 문화사업에도 막 쓰고, 문화사업들을 유지하는 것들을 직계나 친척들이 일하고 있기는 한데, 삼성전자가 최대수익을 내서 그중 일부를 사회공헌활동에 쓰는 것은 사회적 기업에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어렵게 비즈니스를 해서 얻어낸 수익을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는 데 쓰는 것보다 금액으로는 훨씬 많습니다. 그럼에도 삼성은 사회적 기업이 아닙니다.





사회적 기업과 NPO의 차이



사회적 기업과 영리기업까지는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비영리조직 NPO라고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려고 비즈니스를 하고, 영리기업은 수익을 내기위해서 비즈니스를 하면서 사회공헌활동도 일부를 하고, 비영리민간단체나 비영리 단체 등 수익을 내지 않는 단체는 사회적 기업이나 영리기업과 무엇이 차이날까요? 


미국 재소자들 재능활용 사례


아까 미국 재소자들을 위한 조직을 설명드렸는데,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는 측면에서 사회적 기업과 구분이 안되는 측면도 있는데, 아무튼 NPO는 일단 비즈니스를 하는 곳이 아닙니다. 기부나 후원이나 모금에 의해 재원을 마련하는 곳이지, 생산, 유통, 판매에 관련된 일을 안 해요. 한시적으로 어떤 특정기금을 마련하려고 물건을 떼다가, 선구매하고 후지불하는 조건으로 물건을 가져다가 회원이나 선의를 가진 후원인들에게 판매하는 경우가 있죠. 그건 일시적인 것이고, 정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일시적인 것이지, 기본적인 재원은 기부금이나 후원금이나 회비에 의존하는 것이지, 비즈니스를 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NPO와 사회적 기업은 그런 점에서 차이가 납니다. 




사회적 기업의 소셜 미션




도대체 사회문제란 무엇인가?


문제가 되는 것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게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사회문제는 무엇일까요? 내가 생각하는 사회문제와 당신이 생각하는 사회문제가 다른데, 당신이 생각하는 것도 사회적 기업이고, 내가 생각하는 것도 사회적 기업이니까 각자가 하는 사회적 기업이 있는건가? 아니면, 누군가가 같이 합의하는 경우만 사회문제라고 인정되는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죠. 물론 추상적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요. 


통상적인 사회문제의 범위


그럼에도 다수가 동의해줘야 하고, 구체적으로 그 지역에서 문제가 되고 있어야 하는 것등이 증명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고, 통상적으로 인정이 되는 범위도 있습니다.  환경, 빈곤, 안전, 의식주에 관련된 문제 등은 주로 사회적 문제로 인정을 합니다. 


영리기업에는 과연 소셜 미션이 없을까?


사회적 기업과 대비되는 영리기업은 사회적 기업이 추구하는 것 같은 소셜 미션이 없다고 해야 하나? 단순히 수익을 내는 것만이 목적인가? 이런 질문이 가능하지만, 실제로 영리기업에도 사회적 문제 해결에 대한 미션이 없는 건 아닙니다. 디즈니 같은 경우는 '세상 모든 사람들의 꿈을 실현한다.'그래서 '환상을 창조한다.' 그래서 디즈니랜드라는 환상적인 공원을 만들고,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통해 현실에서 구현할 수 없는 환상을 실현시켜주는 것이죠. 그런데 미션 중심이 아니라 알고보면 수익중심으로 되어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라민뱅크는 가난하지만 탈빈곤의 의지가 있는 사람들에게 기부가 아닌 대출을 해주는 방식, 은행 비즈니스를 선택했기에 그라민 뱅크는 사회적 기업인 겁니다. 그라민 뱅크의 소셜미션은 가난한 이들의 자활을 돕는 금융사업인 것입니다. 그래서 '가난한 이에게 대출해준다.'는 소셜 미션이 있습니다. 




탐스 슈즈


탐스 슈즈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플랫 슈즈라고 해서, 굽도 없고 천 하나로만 되고, 요즘 신발이 기능성이 많아서 발목을 잡아주거나 쿠션이 좋다거나 하는 차별화가 되어있는데, 천껍데기로 감싼 것 같은 탐스 슈즈를 왜 신는가 했더니, 이 기업가가 남미 아르헨티나 같은 데를 돌아다녀 보니,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다 맨발로 공을 차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미국으로 돌아와서 신발공장을 만듭니다. 내가 생산하는 모든 신발은 1+1 모델로 보내주는 겁니다. 


3만원에서 5만원 정도 합니다. 디자인이 단순하지만 세련되어 여자들이 많이 신는다고 합니다. 이곳은 3월에 생산한 신발이 몇 켤레이고, 그게 어디로 부두에 도착했는지 선적과정까지 다 공개합니다. 그리고 홈페이지는 상품소개, 회사연혁, 구매상담, 쇼핑몰, 자유게시판, FAQ 같은 메뉴들이 없습니다. 자기들이 만든 신발이 시기별로 누구에게 전달되었는지만 나옵니다. 그리고 신발은 직영 대리점이 없습니다. 오픈 마켓의 판매자들이 판매하는 겁니다. 아마존에서 주문하거나 옥션에서 주문하거나 대량으로 주문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 사업주는 사회적 기업을 하는 이유가 아프리카나 남미의 가난한 아이들에게 신발을 신키는 게 목적인 겁니다. 그래서 가난한 저개발국 아이들에게 신발을 신킨다는 게 소셜 미션입니다.


성미산 마을공동체


성미산이란 유명한 동네입니다.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은 공동육아입니다. 1980년대 운동을 하며 자랐던, 당시 20대와 30대를 보냈던 사람들이 성미산이 서강대, 연세대, 이대, 홍익대 중간쯤에 있는 동네인데, 그곳에 머물러 살면서, 아이들을 키우는데, 일반학교에서 입시 준비하며 학원 뺑뺑이 시키며 키울 것이나 말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 겁니다. 그런 이들이 그러지말고, 그나마 서울시내에서 성미산은 조그만 야산도 보존이 되어 있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골목길이 있으니까 여기 터전을 잡고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어린이집을 만들자고 한 겁니다.


그래서 영어학원 같은 데를 보내는 게 아니고, 자연교육, 관계교육 같은 걸 시키며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고 한 겁니다. 그런 부모들이 모여서 출자해서 전세를 얻어서 어린이집을 만들고 점점 전문가 손길이 필요하니 이런 걸 동의하는 교사들을 고용해서 공동육아로 아이들을 키워나간 겁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안전하고 좋은 먹거리를 먹이고 싶은 데 마땅하지 않으니 아예 먹거리생협을 만든 겁니다. 그게 두레생협으로 확장이 되었고요. 그렇게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온 힘을 쏟던 아이들이 집중해서 돌봐야 하던 아이들이 성장해서 청소년이 되고 성인이 되고 하면서 부모들과 안 놀려고 하죠. 그러니까 부모들이 모여서 노는 겁니다. 그래서 노래패, 풍물패, 합창단, 밴드 같은 게 만들어집니다. 그러니까 마을 전체가 활성화되고 이런 것의 전체를 관장하는 성미산마을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일을 하게 된 겁니다.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이렇게 1994년부터 20여년동안 잘 성장한 것 같지만, 우여곡절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두레생협을 만들고, 그곳 식재료로 운영하는 동네 식당, 카페를 만들었어요. 팥빙수도 정말 국산 팥으로 된 것으로 만들어 팔고, 아이들은 밖에서 놀다가 지치면 카페 그늘에서 쉬다 다시 놀러나가고, 동네 주민들도 차한잔 먹고 가고, 그래서 잘 운영되던 카페가 있었어요. 그런데 임대기간이 지나고 나자 건물주가 임대료를 6배를 올렸습니다. 그게 야산 밑이라서 원래 없던 동네였습니다. 그걸 성미산 마을 사람들이 산골에 만들어 들어와 살게 하고, 관광객도 많이 오고 했는데, 그 수익을 건물주가 가져가게 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서울시에 중재를 강하게 요청하고, 정말 우리가 나가면 그만이지만, 못 나가겠다는 생각을 한 겁니다. 이런 일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일어나는 것일텐데, 마을공동체에서 지역활성화시키는 일을 해서 건물주가 수익을 가져가는 것은 동의못하겠다는 입장으로 서울시에 중재를 요청해서 4년 계약연장의 양보를 받아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도 어떤 일이 생겨날 지 모릅니다. 


전셋값이 치솟으며 생겨난 역설적 현상


서울의 사회적 기업들도 이런 이들이 최근 전세값이 워낙 치솟으면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게 되는 현상들입니다. 그래서 다섯군데 사회적 기업이 힘을 합쳐서 5층짜리 건물을 샀습니다. 각자 임대료를 내고 살던 사회적기업들이 나도교육장 20평, 10평, 저쪽은 연습장 10평, 회의실 5평 이렇게 갖고 있는 것을 그러지 말고 공동으로 20평 짜리 교육장, 10평짜리 회의실 2개, 그리고 나머지는 사무공간으로 쓰고, 그렇게 해서 갖고 있던 보증금을 다 뭉쳐봤더니, 대출 조금 받으면 임대료 내는 것보다 은행이자 내는 게 더 싼 겁니다. 그런 계산이 나온 겁니다. 대전에 있는 민들레의료협동조합도 그런 계산이 나오니까 4층짜리 건물을 샀죠. 조합원 출자 증자하고, 대출금 합쳐서 건물을 산 겁니다. 


다시 성미산 이야기


성미산은 동네의 공통의 문제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거였는데, 여기는 방송국도 있습니다. 단파방송국입니다. 희안한 것은 여기가 마포구에 속한 지역인데, 마포구청장은 역대로 대대로 특정 정당에서 계속 구청장을 하는데, 사회적 기업에 정말 관심이 없다는 겁니다. 왠만한 사회적 기업들은 인정받거나 지정받으면 정부재정 지원받는 권리가 생겨서 대체로 지원을 받는데, 여기는 구청장이 워낙 관심이 없어서 사회적 기업이나 경제에 대해서, 그래서 단한푼의 지원도 없이 혼자서 성장을 해온 겁니다. 그래서 큰 일을 하지는 못하고 작은 일들을 많이 해왔습니다.


오방놀이터의 끝없는 변신


성미산 근처 오방놀이터라고 합니다. 오방놀이 공이고 단추를 끼어서 한 것이고, 펼치면 거북이 모양이 나와요. 이걸 만든 분은 녹색연합에서 일하시던 실무자 한분이 결혼하고 아이를 가지면서 녹색연합 퇴사하고, 동네에서 아이 키우면서 플라스틱 장난감 사주기 싫어서 뜨개질해서 만든 겁니다. 두세살 된 아이 데리고 놀이터에서 아이 놀게 하고 엄마들끼리 놀다가 장난감을 보더니 놀라는 거죠. "어디서 샀냐? 너무 이쁘다. 천도 부들부들하고." 그러니까 "산 게 아니고, 제가 만들었는데요." 하니까 엄마들 중에는 "나도 하나 만들어주세요."라고 뻔뻔하게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저도 같이 만들 수 있는 자리좀 만들어주시고 가르쳐주세요."하는 분도 있고, "어 너무 잘 만드니까 나가서 팔아도 되겠다."하는 분도 계시니 처음에는 같이 만들게 된 겁니다. 


공방을 하게 된 사연


그래서 공방을 하게 된 겁니다. 내가 천하고 다 사서 사람들에게 재료비 받아서 손바느질은 시간이 걸리지 어려운 작업은 아니니까 저 장난감을 나눠갖게되면서 그 동네 아이들은 저 장난감을 다 갖고 있게 된 겁니다. 그래서 친척들이나 지인들이 와서 보고, 놀이터에 가보니 이동네 아이들이 다 갖고 있으니까, 칭찬들이 많고 나도 만들어달라는 수요가 많이 생기니까 과감하게 법인을 만들었습니다. 오방놀이터라는 곳입니다. 


정말 아이들 학원 뺑뺑이 시켜야 하나?


친환경 놀이기구를 만들어서 판매를 하는데, 이 수요가 어디냐면 공동육아어린이집입니다. 전국에 80개 정도 되는 데, 여기서 매년 수요가 발생하는 겁니다. 두 세살 잘 걷지 못한 아이들이 커서 유치원에 가고 초등학교에 갑니다 어린이집은 오후 6시까지 봐줬는데, 초등 1학년 2학년은 12시면 옵니다.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감당이 안되는 거죠. 그러면 내가 지금까지 아이를 가능하면 생태적인 교육과 관계중심 교육을 시켰는데, 이제와서 학원 뺑뺑이 시켜야 하나? 영어, 태권도, 미술 학원을 보내야 하나? 이런 식으로 엄마들이 망설이다가 과감하게 놀이기구를 접고 방과후 탁아방을 만들었습니다.


방과 후 탁아방으로, 다시 식당으로 변신


방과후 탁아방을 만들자. 아이들에게 인지교육 중심으로 시키지 않고 아이들이 뛰어놀고 관계중심으로 키우자는 취지였던 겁니다. 또 이 아이들이 컸습니다. 그래서 식당으로 바꿉니다. 동네 식당이 된 거죠. 점심때는 동네 아이들과 가족들 중심으로 장사를 하고, 이렇게 10년 정도 계소 하니까 처음에는 엄마들끼리 친하다가 나중에는 한 두번 모임에 나오면서 아빠들까지도 친해진 겁니다. 그래서 여기 성미산에 와서 공동체가 워낙 끈끈하니까 다들 동네에 와서 놀아요. 동네에서 편하게 먹을 술집 수요가 필요한 겁니다. 그런 식당이 된 겁니다. 사업모델이 바뀌는 거죠. 


바뀌는 이해관계들에 주목해야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아이들 돌보는 일에서 시작해서 동네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바뀌는 걸 보면서  그 이해에 맞는 사업으로 전환해온 것이 사회적 기업입니다. 이게 어려운 게 아닙니다. 이 성미산공동체라는 50명~70명 정도되는 이들을 위해서 누가 식당을 만들어 주겠습니까? 본인들이 수익은 많이 나지 않지만, 스스로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를 만들어나간 겁니다.





대지를 위한 바느질


여기는 더 심한 곳입니다. 대지를 위한 바느질이란 곳입니다. 친환경 웨딩사업체입니다. 드레스를 옥수수나 한지로 만듭니다. 웨딩 드레스가 새하얗고 반짝거려야 하니까, 화학섬유로 완전히 뽑아내는 건데, 그 드레스를 옥수수나 한지나 쐐기풀로 만들어서 입은 뒤에 나중에 자연스럽게 소멸되는 겁니다. 환경에 아무런 해를 미치지 않습니다. 청첩장도 재생종이를 사용해서, 아니면 고가형 액자로 만들어서 액자로 사용하게 하고, 부케는 뿌리만 잘라내고 잎만 주는 게 아니고, 뿌리채 주는 겁니다. 


환경에 전혀 해를 주지 않는 웨딩 산업은 가능할까?


따라서 환경에 전혀 해가 되지 않는 웨딩산업을 한다고 하는 겁니다. 여기가 유명한 것은 이효리가 이것을 했습니다. 보통 연예인들은 삐까번쩍하게 하면서 협찬을 받아서 하니까 광고로 노출이 되죠. 그래서 광고모델이 된 셈인데, 이효리가 여기서 전체를 구입해서 했는데 조건이 무엇이었냐면, 난 비용을 다 지불한다. 홍보에 이용하지 말라. 이거 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전해줘야 하는 겁니다. 사실은 확산이 잘 안됩니다. 결혼산업 관련해서 예식장이 공장이죠. 2층에서 3층에서 30분씩 찍어내고, 식당도 그렇고요. 이게 굉장히 큰 산업이기때문에 누구나 어떻게 못합니다. 




열혈 스무살 짜리들의 청년의 프로젝트 낭만


사회적 기업을 준비하는 사람 중에 간디학교를 나온 젊은 친구들이 있었어요. 18살부터 21살이 되는 3명의 팀이었는데요. 그 친구들의 사회적 목적이 무엇이었냐면, 청년들의 낭만을 되찾아주겠다는 거였습니다. 낭만 프로젝트였어요. 결혼포기, 취업포기, 연애포기한 3포세대를 위해 연애기획사를 위해서 청년들의 연애를 촉진하고 그들이 이쁘게 결혼하는 걸 촉진하겠다는 사업을 하겠다는 연애도 별로 안해본 아이들이 결혼산업을 해보겠다고 한 겁니다. 저와 함께 일하는 친구 하나가 그 친구들을 통해서 교회에서 결혼을 했습니다. 그 교회는 한밭대 앞에 있는 함께하는 교회라는 곳인데요. 지역주민들에게 오픈하는 곳인데, 그곳 1층에서 가족 친지들 50~70명 모아놓고 3시간 동안 여유롭게 한 겁니다. 밥 먹은 거 다 합쳐서 500~700만원 정도 들었다고 합니다. 


식사까지 모두 700만원 이내로 결혼식을 할 수 있다면 ...


프로젝트 낭만이 기획하고 대흥동에서 노래불러주는 친구들이 노래를 불러주고, 웨딩식장을 신랑신부의 연애사를 스토리라인으로 정리하고 꾸며주고, 갈마동 희망밥집 협동조합에서 식사 준비하면서 저렴하게 결혼을 한 겁니다. 지금 결혼식장이 크게 된 것은 부모님이 뿌린 돈이 있으니까 그걸 회수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형제자매가 확 줄면서 올 수 있는 친척들 숫자는 절반 이하로 줄 겁니다. 회사 직원들 숫자도 그렇죠. 예전처럼 한 회사에서 20년 이상 다니죠. 결혼하면 한 부대가 몰려오죠. 그런데 지금은 회사를 짧게 다니니까 많이 안 올 것이고, 취업기간이 기니까 대학동기들도 많이 올 것 같지 않고요. 그런데 지금은 신랑측이 50명 서있는데, 신부쪽이 10명이 오면 알바를 쓴다고 합니다. 가족사진을 찍는데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죠. 


웨딩 산업 전체가 바뀔 수 밖에 없는 전망


그런데 이제 새로운 결혼산업이 등장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작은 사이즈의 결혼식으로 전향하지 않는 한, 기존의 결혼식장은 망하는 길로 간다고 전망할 수가 있습니다. 




민들레 의료복지사회적 협동조합 홈페이지 http://www.mindlle.org/




민들레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 대덕구 법동과 둔산동


한밭레츠, 친구랑공동육아, 꽃피는학교, 시민단체, 지역주민

2002년 의료기관 개설 → 사회적기업 인증 (2008), 의원, 한의원 2, 치과 2, 건강검진센터

4층 건물 매입 (2015), 적정 치료, 환자권리장전


사회적 기업이 현재 2천개가 넘었지만, 그 중에서 민들레의료협동조합도 가장 돋보이는 곳 중 하나입니다. 조합원 숫자도 크죠. 4천세대 가까이 되고, 출자금도 10억이 넘습니다. 지역내 사회적으로 좋은 파급효과를 내면서 일정한 흐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 만들 때는 품앗이활동하는 한밭레츠하고, 공동육아 어린이집 출신 분들, 어린이집 출신분들 중심으로 만들었던 대안학교 꽃피는 학교, 이런 분들이 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과 함께 적정진료로 적정치료를 하고, 과잉진료없이 주사제남발 없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뭔가 증상에 대해 한마디도 답해주지 않고 어디서 왔냐고 물어봐서 답변하면, 청진기만 대고 처방전 줘서 보내는 식이 아니라, 치료에 대해 상담도 나누고, 질병 경과나 추이도 듣고, 내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정보를 제공해주는 의사를 원하죠. 


그런데 그런 거 없이 간단하게 끝나는 치료에 대해, 그 구조에 대해서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지만, 너무 심하다. 이런 불만이나 기대를 가진 분들이 주민들과 같이 의사를 고용해서 만든 것입니다. 2002년 의료기관을 개설한 겁니다. 그래서 의원, 한의원 2곳, 치과 2곳, 건강검진센터 등을 만든 겁니다. 


협동하면 성공한다


제 바램은 "협동하면 성공한다."는 걸 증명하는 겁니다. 특히 협동조합 의료기관이 민간 의료기관에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지역에서 의료기관이 성공하는 건 뛰어난 의사가 대단한 의술로 성공하는 게 아니라 아픈 사람들 이야기 들어주고 적정진료로 성공한다는 모델이 확산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가능한 곳이 이 민들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식의 주민주도형 의료기관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의료생협의 95%가 사이비


이런 의료생협의 모델은 수백개가 넘는데 대부분 95%는 사이비고 대략 20개 전후만 건전한 주민의료기관이라고 표현 합니다. 300명 이상의 조합원을 모아서 3천만원 이상의 초기 출자금을 받아서 의료기관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래야만 의료인이 아니더라도 의료기관을 만들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데 이걸 다 가짜로 만드는 겁니다. 돈을 가진 사람이 가짜로 명부 만들고 천원씩 받은 다음에 나머지 돈은 자기가 다 집어넣고,  낸 것처럼 하고, 의사들 고용을 해서, 자기가 출자한 게 밝혀지면 불법이 되니까 사무장으로 들어가서 이자 대신 급여를 왕창 받으며 의료기관을 운영합니다. 그런 사이비가 많아서 어려운 측면이 많아서 더욱 민들레가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2015년 7월 14일 한국택시협동조합 발대식이 열렸다. 전직 국회의원 박계동은 2012년 국회사무총장 재직시절, 스테파노 자마니 교수의 '협동조합으로 기업하라'를 보고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그 당시는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는 구호하에 신자유주의에 대한 저항이 거칠게 일어나던 시절이었다. 박계동의 노력으로 2015년 7월 협동조합택시가 서울에서 출범한 이래, 올해 2016년 1월에는 포항 쿱택시가 출범하게 되었다. 



한국택시협동조합. 2015년 7월 창립 @ 서울

사실. 서울, 택시노동자협동조합, 2000만원 출자 후 조합원 가입

효과. 사납금 낮추고 급여 상승, 관련업계 변화 창출

애로. 확장의 어려움


쿱택시의 단기간 성공의 비결


이게 굉장히 핫한 겁니다. 작년 7월에 만들었고요. 쿱택시라고 해요. 이게 전직 국회의원 박계동이 만들었어요. 노태우 비자금 밝혀서 크게 유명해졌다가 그 다음에 떨어지고 나서 식당도 해보고 택시도 4년인가 했어요. 두 번 낙방하는 바람에. 생계를 위해서라기 보다 정치운동 방식을 택시로 한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택시 생리를 잘 알고 있습니다. 


택시 운행 불변의 법칙


오전 출근시간 잠깐 손님 몰리고 나면 그 다음 낮에 팡팡 놀다가 저녁 퇴근 시간 몰리고 팡팡 놀다가 지하철이나 대중교통 끊기면 택시수요가 있는, 그러다가 새벽에는 없는 그런 주기입니다. 정말 하루에 손님 몰리는 시간은 하루 24시간 중에서 6시간 정도인데요. 그런데 12시간씩 나눠서 차를 한 대 운영해요. 내가 개인택시가 아니라면 사납금을 내고 12시간을 운행하죠. 그러면 뻔합니다. 대전시내 사납금이 14만원입니다. 하루에 출근시간 잠깐 몰리고 나서 낮에 운행하면 사납금 채우기 힘들고, 밤 타임 운행해야지 사납금을 채우고 자기가 가져갈 수 있는 구조에요. 


한 달 꼬박 일해도 월급 150~180만원 (대전영업용 택시 기준)


그래서 성실하게 31일 중에서 일정 기준을 일하면 120인가 130인가 나오고, 추가수입에 대해서는 사업자와 운전자가 7대 3으로 나눕니다. 그러면 평균적으로 대전에서 택시하시는 분들이 150만원에서 180만원 정도 가져갑니다. 하루종일 운전도 힘들고, 쉬는 날도 없이 거의 매일 12시간씩 일하는 겁니다. 그러면 가혹한 근무조건에 수입은 너무 적죠. 그러면 기피직종이 됩니다. 그러면 특별한 경력이 없거나 나이가 많거나 다른 목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택시노동 기사로 들어가는 겁니다. 


택시를 거쳐가는 단기간 직업이 되어버린 까닭


그러면서 잠깐의 자리로 거쳐간다고 봅니다. 친절하게 손님을 고객으로 모시면서 이 장소에서 저 장소로 안전하게 데려다 준다는 기사로서의 역할을 해준다는 생각으로 택시운전을 하는 분들이 없습니다. 잠깐 거쳐가는 자리이니까 불친절하고 난폭해지고 그런 겁니다. 그런데 그게 택시업계의 현실이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택시협동조합을 창립한 겁니다. 


공매로 나온 택시회사를 인수한 박계동 전 국회의원의 결단


법정관리 끝에 공매로 나온 택시회사를 긴급하게 전직 국회의원이 인수한 겁니다. 인수자금 중에 당장 필요하니까 20억인가 30억인가를 대출받아서 택시회사를 인수한 겁니다. 그리고 조합원들을 모집했습니다. 2천만원씩 출자하시면 택시협동조합 조합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택시를 하려는 사람들이 망설이는 겁니다. 내가 2천만원 있으면 좀 더 모아서 개인택시 사지, 영업택시 모나? 대전에서 쌀 때는 5천만원 정도면 살 수 있었어요. 지금은 많이 올랐다고 해요. (1억이라고 어떤 분이 말씀하심) 지방가면 5천이면 사는데, 2천가지고 택시협동조합에 가입한다는 데 망설이다가 또 가입하기로 결정했는데 사실 돈이 없습니다. 


영업용 택시기사를 선택한 건 막다른 선택?


막장 코스를 타다가 택시를 하시는 게 대부분이라서 신용불량자가 많아서 돈을 빌리기도 어려웠어요. 그래서 가입출자금을 낼 수가 없었던 거죠. 돈이 없어요. 그런 구조였어요. 그래서 서울시와 협상을 해서 긴급자금을 대출해주고, 급여에서 갚아나가는 것으로 한 겁니다. 공제방식 협상에 성공했고요. 택시가 70대로 시작했는데, 서울시내 업계 사납금이 14만원이고요. 여기는 없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어보이나 있는 것 같습니다. 7만원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래도 업게의 절반 수준이에요. 일반 영업택시는 사납금 14만원인데 20만원을 벌면 나머지 6만원 중에서 7대 3이나 6대 4로 사업주와 운전자가 나눠가집니다.


쿱택시 평균월급 320만원, 서울 영업용 220~240만원


사업자는 앉아서 돈을 버는 거죠. 그런데 쿱택시는 추가수입에 대해서는 전액 다 조합원이 가져갑니다. 그래서 평균적으로 7월부터 영업해서 10월 기준으로 보니까 평균 320만원 가져갔다고 해요. 아까 언급했듯이, 대전이 150~180만원이고, 서울이 220~240만원이라고 하는데, 여기는 320만원 평균에 추가적으로 발생한 수입 그러니까 협동조합에서 필요한 경비 제하고 의무적립 10%를 하고 나머지 이익은 동일하게 배당을 했어요. 그래서 320이 340만원으로 늘어났어요. 


쿱택시 운행율 98%, 일반 75%


그리고 일반택시회사들의 경우 운행율이 평균 75%라고 합니다. 서울시내가. 25%는 안나간다는 거죠. 하루종일 벌어봤자 사납금 내기 바쁜데, 차라리 운행 안하고 다른 거 알바하는 게 낫다고 하는 겁니다. 이렇게 쿱 택시가 정착을 하고 운행율도 98%라고 합니다. 일반회사도 택시공제조합에 가입이 되어서 차사고가 나면 보험으로 처리하지만 개인도 자비담이 있습니다. 그런데 쿱택시는 자비담이 없고 사고나면 법인에서 책임집니다. 그런데 사고도 1퍼센트 미만의 0점포인트 대라고 합니다. 이렇게 단기간 내에 성공한 것이 굉장한 것이죠. 이 택시협동조합이 2천만원 출자해서 동일한 직장에서 일하는 분들보다 더 좋은 급여를 가져가고 더 나은 근무환경에서 일하고 노동자로 적정한 대우로 받는 다는 좋은 성공모델이 된 겁니다. 


쿱택시 홈페이지 http://coop-taxi.kr/


눈에 보이는 쿱택시의 사회적 파급효과


그런데 또 다른 영향은 어떤 일이 발생한 거냐면, 근처에서 일하시던 택시기사 분들이, "나도 조합원 가입할거야."라고 하게 된 겁니다. 그렇게 줄을 서게 된 겁니다. 그래서 기존 택시회사들 가뜩이나 기사들이 부족한데 있던 택시기사들도 빠져나가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사납금을 14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택시협동조합이 생기면서 지역사회와 관련업계의 변화가 생긴 겁니다. 


이게 모델이 되어 다른 분들의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그래서 택시협동조합이 매우 좋은 모델이긴 하지만, 문제는 이 택시업계가 인허가제도라서 한 업체가 폐업하지 않으면 들어가지 못합니다. 인가를 못 받습니다. 


대전시는 어떤가?


대전시 같은 경우는 한 대를 폐업하면 9천만원을 지원해주게다고 하잖아요. 엑스포 때 택시를 너무 많이 만들어서 택시업계에서 계속 올라달라고 하고 지원도 해달라고 하니까 대전시에서 그런 대책을 내놓은 거 같아요. 이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택시협동조합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다른 지역의 사례


울산에서도 택시업체 하나가 법정관리에 들어가서 인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이 모델은 청주에서 버스가 있습니다. 대전은 준공영제로 운영 중인데요. 청주에서는 시민단체에서 공영제로 운영하자고 제안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고요. 회사가 하나 망했을 때, 노동자들이 직접 인수해서 지주회사처럼 운영하면서 기사하시던 분들, 청소하시던 분 등이 대부분이라서 시민단체에서 전문경영인을 초빙했습니다. 지금까지 버스공영제를 주장하신 분을 초빙해서 그분과 같이 기업을 살려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사회적기업 소셜미션




트리플래닛 ... 환경보호?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방법을 만든다.

나무 심기 게임, 3년간, 10개국, 73개숲, 488,165그루


휴대폰 게임 나무심기 게임을 만든 트리플래닛이란 게임업체가 있어요. 이 지역에서 만든지 3~4년 밖에 안된 기업인데, 처음에는 지구와 우주를 구하는 기업을 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지구를 동참하는 일을 하게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멘토가 질문하기를 지구의 어떤 걸 구하고 싶냐고 하니까 그제서야 말문이 막혔다는 겁니다. 그러던 과정으로 나무를 심는 게임을 만든 겁니다. 


트리플래닛의 게임 - 영웅나무의 탄생 이미지 - 관련된 아래와 같은 광고문구도 있다. 

영웅 나무와 함께 전세계 곳곳의 재난 몬스터를 물리치고,

한국, 중국, 태국, 인도의 숲에 아기나무를 보내주세요!


트리플래닛의 광고이미지. 하늘과 가장 가까운 히말라야 산맥을 품은 국가 네팔에 당신의 커피나무 농장을 만드세요.


사회적기업 소셜미션의 커다란 특징


사회적 기업의 사회적 목적, 즉 소셜 미션은 몇가지 기준을 가지고 검토를 해야 합니다. 이게 정말 중요한 문제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이게 내가 사는 지역에서 중요한 문제인지, 다른 사람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확인해야 하는 거죠. 이게 안되면 비즈니스가 안 되요. 나는 중요하다고 해도 다른 이가 동의하지 않으면, 같이 할 협력자를 못만들거나 내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용할 구매자를 못만나거나 합니다. 


그리고 해당 지역에서 다른 대안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영리법인보다 더 나은 선택임을 증명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걸 갖고 비교해보면 사회적 기업이 가능한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영리기업의 사회공헌과 소셜 미션 사례


금호아시아나그룹

환전 동전 모아 기부 (아시아나항공), 베트남 사랑의 집짓기 (금호건설)

핑크리본 캠페인 (금호타이어)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는 일을 하는데, 영리기업은 사회공헌활동을 하는데 이게 겹칩니다. 한가지 사례로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사회공헌 사례 나옵니다.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해서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함에도 각국의 동전을 기념품 한두개 말고는 다 기부하죠. 이걸 모아서 기부하고, 베트남에서 사랑의 집짓기를 하고, 여성질병도 도와주거나 그런 일들을 한다고 홈페이지에도 크게 나와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시기적으로 중구난방입니다. 언제 하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도 없고, 계획도 없습니다. 


실적만 발표되는 영리기업의 공헌활동


실적만 나옵니다. 왜냐면 이게 돈이 남아야 하는 거죠. 그런데 돈이 남지 않아도 하는 경우는 오너 일기가 사회적으로 굉장한 위기에 처해 있을 때에요. 그래서 한화그룹의 총수가 감옥에 있는 경우, 한화가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 몰라요. 그리고 SK 총수가 들어가 있는 동안에 SK가 엄청난 일을 많이 했어요.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데 SK가 5년동안 500억인가 700억인가를 썼습니다. 그런데 영리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하는지 아무도 몰라요. 하겠다고 하기 보다는 수익나면 하고, 오너가 하라고 하면 하고 그런 식입니다. 그래서 실적만 나오죠. 사회적 기업은 이런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려고 만든 것이지만, 영리기업은 수익나면 한다는 겁니다. 물론 이런 활동도 좋은 겁니다. 


사회적 기업의 서비스나 물건은 싸야 한다는 오해


그런데 사회공헌활동에 관련해서 사회적 기업에 대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물건이나 서비스를 좀 싸게 팔아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신성동에 있는 공유카페가 있는데, 한살림이나 생협 재료로만 햄버거를 만드니까 한 개당 6천원이 나옵니다. 거기에 콜라도 없고 감자튀김도 없죠. 그러면 사람들이 망설입니다. 그런데 한살림에서 나온 우리밀 빵에 항생제가 들지 않은 고기에 농약치지 않은 샐러드에 첨가물 안들어있는 소스로 만들면 그런 단가가 나옵니다. 그런 이해없이 "왜 이렇게 비싸!" 그러는 겁니다.


그런 사례로 미국에서 블랙 프라이데이에 미국 대형마트에서 할인율이 엄청 나죠. 90% 할인해서 10% 가격에 살 수 있으니까, LED TV 살 수 있다고 하니까 다른 건 다 포기하고 이거 하나만 사가는 겁니다. 이런 영리기업의 할인판매를 사회적 기업이 살 수가 없다는 거죠.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 11월 추수감사절 할인 판매

2014년 국내유통업종에도 도입

할인판매는 모든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매출 증진 방법

언제, 누가, 어떻게 하는지 알 수도 있다


그래서 영리기업의 사회공 헌의 특징은 목적사업과 상관이 없습니다. 수익이 나는 경우에 수행하고, 일회적 또는 일시적이며, 일방적 기부나 할인 형태입니다. 그것은 수혜자를 고려하지 않으며, 대상자의 성장을 목적으로 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해관계자와 별도로 진행한다는 것이죠. 



(협동조합 학습 2주차  - 2부 끝)

위 내용은 기록자의 편집으로 인해서 실제 강의내용과 차이가 있습니다.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협동조합] 학습모임 두번째. 2016.3.9(수) 저녁 7시~9시 중 2부

강사 유승민은 현재 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 이사장이며, 전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초대위원

한국가톨릭농민회 대전충남연합회 사무국장을 역임하신 분이다


  1. 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 시리즈
  2. 2016.03.09 미시적으로 보는 협동조합의 세계 ② 종류, 운영, 조직, 경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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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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