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학습 3강


협동조합 경영전략 찾기 ①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 유형과 실태


유승민 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 이사장






저는 지금 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서 일하기 전 직장은 [풀뿌리 사람들] 이었어요. 사단법인이고요, 풀뿌리사람들 2007~8년경 만들어졌고, 그 때 주도해 만든 분들 중에 김제선이란 분이 계십니다. 참여자치연대 사무처장으로 10년 넘게 일하셨는데, 이 분이 갖게 계신 문제의식과 많은 비판적 생각들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여러 사람이 공유하고 있는 문제의식이기도 합니다. 



김제선 ‘풀뿌리 사람들’ 상임이사 ... 문보경이 길에서 만난 사람들

코코뉴스(협동조합뉴스매체) 2013.10.13


시민없는 시민운동, 참여없는 시민운동


어떤 지적들이 나오냐면요. "시민없는 시민운동, 참여없는 시민운동"같은 지적들이 많이 나오는 겁니다. 녹색연합이나 환경운동연합 등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 참여자치 시민연대, 생명의 숲, 경실련 등이 500명 정도의 시민참여 구조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런 주요 단체들은 대략적으로 7~8개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민단체에는 1만명 정도의 시민이 참여한다고 볼 수가 있는데요. 사실적으로 보면 극히 소수의 실무자 중심으로 시민단체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회비를 내는 회원이나 회비를 중단하는 회원이 있다는 겁니다. 즉 회비납부와 관련된 활동의 이상을 넘어서는 모습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겁니다. 그저 소모임 정도만 간간히 참여하는 정도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참여연대의 프런트 데스크 혁신이 가진 의미


그래서 시민없는 시민운동에 대한 문제의식을 계속 갖고 있었습니다. 왜일까? 우리가 회원사업을 하지 않아서 그런 것일까? 그런 식의 반성으로 강하게 회원사업을 벌인 적도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의 최열 사무총장은 강연 나가서 뭐라고 그랬냐면, 다섯명의 실무자로 된 인원 구조라면 그 중 한 명을 회원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 박원순 시장이 참여연대에서 활동하면서 아름다운 재단 등을 만들던 시절의 일화가 있습니다. 해외 연수를 다녀와서는 참여연대의 방문데스크를 호텔 프런트처럼 꾸몄다고 해요. 그래서 참여연대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항상 안내를 맡아 하시는 분이 계신 겁니다. 그 분이 담당 부서를 안내해주거나, 1차적으로 관련 정보를 주는 등의 역할을 그곳의 가이드가 다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참여연대를 방문한 이들에게 첫 서비스를 충실하게 하는 일들로 회원사업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9길 16에 위치한 참여연대 건물 전경 (출처:참여연대 홈페이지)



그런 회원사업에 시민단체들이 실무자를 배치해서 움직인 결과, 회원 숫자 늘거나 납부율이 늘어나는 소소한 효과는 났을지라도, 시민 참여의 구조를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고 봅니다. 그러다가 2006년 쯤에 석교동에서 아주머니들 특히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들이 마을어린이 도서관 만드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소박한 문제의식이었죠. 놀이터 아니면 만날 공간이 없었고, 그 놀이터가 장기 공사에 들어간 겁니다. 그래서 석교동에서는 모일 공간도 없어지면서 작은 놀이터가 큰 역할을 했다고 느끼게 된 겁니다. 그러면서도 놀이터란 곳이 추워도 안되고, 날이 덥거나 비가 와도 어렵잖아요. 일상적으로 만나고 얼굴 맞대고 이야기하며 마음을 나누면서 아이들도 뛰어노는 공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겁니다.


대전 시민활동의 산증인 김제선의 깨달음


그래서 조금씩 투자를 해서 마을에 어린이 도서관을 세우게 된 겁니다. 좋은 분의 도움도 받아가면서 개관을 하는 과정에서도 책도 있어야 하고 집기도 필요하고, 부모들도 모아야 하고, 아이들이 다치지 않으면서 편하게 쉬는 공간도 만들어야 하는 것인데요. 그런 과정에서 참여연대를 막 그만두려고 마음 먹었던 김제선 상임이사가 그 일을 도와주시 시작한 겁니다. 


마을공동체의 폭발적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것


그러면서 김제선 상임이사(왼쪽 사진)가 결심한 게 그거였습니다. 시민운동의 앞으로의 모습이란 이런 공익적 마을을 만들려고 하는 공동체에서 필요한 일에 대한 중간지원 기관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시민운동 단체에게는 그러한 역량이 있기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외부재원을 연결해주고, 이분들이 관련 인허가를 얻어야 할 때 관련된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해주고, 관련 전문가들을 연결해주고, 필요한 기자재같은 것들을 렌탈해주는 등등을 하는 중간 지원단체가 있으면 마을공동체 확산의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풀뿌리 사람들은 공익적 시민 활동 지원하는 중간기관이 비전입니다. 



출처: <풀뿌리사람들> 홈페이지



<풀뿌리사람들>이 만들어낸 현실


<풀뿌리 사람들>이 죽 활동해오면서 16개 마을어린이 도서관 만드는 일을 도와주고,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진입하면서 고용노동부와 협력하면서 공익적 시민활동이 지속될 수 있는 모델의 사회적 일자리 사업에 참여를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시작한 것은 마을공동체들이 물건을 생산하거나 마을기업들이 물건을 생산하거나 생산한 물건들에 대해 개별기업들이 돈과 시간을 들여서 홍보하고 마케팅을 하는 데, 갖고 있는 역량의 한계가 있어서 판로개척에 애로를 겪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공동으로 판매해주는 사업체 만들어 시장 자체 만들어내는 일을 공동을 하면 개별기업 들이 개별적으로 마케팅하고 홍보하는 것보다 훨씬 더 성과가 있겠다고 해서 만든 것이 바로 <품앗이시장>이란 모델이었는데요. 품앗이 시장을 현실화 시키려 노력하다 어려움도 겪다가, 서구 탄방동, 대덕구 법동, 유성구 지족동 노은동 도안동 등에 <품앗이 마을>이란 매장이 생기기 시작되었습니다. 그런 일들이 사회적 기업을 통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죠. 



출처: 품앗이생협 홈페이지


무엇때문에 <풀뿌리사람들>을 반성하게 만들었나


그 과정에서 <풀뿌리사람들>이 마을공동체를 지원하는 마을지원센터, 즉 사회자본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사회적기업으로 막 가려고 하는 만들고,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도 참여해서 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사업을 위탁받아서 그 사업을 수행하고, 마을기업을 지원하는 지원센터,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지원센터, 협동조합을 지원하는 지원센터 등 이렇게 사업 영역이 늘어나며 내부적 반성이 일어났습니다. 이 외부의 정부재원이나 공공재원을 잘 활용해서 필요한 곳에 잘 전달하는 중간 재원 배분역할도 소중하고 필요한 것이지만, <풀뿌리사람들>의 애초에 하려고 했던 공익적 마을공동체를 지원하고 그것을 확산시키려고 했던 일들은 자꾸 뒤로 미루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마을기업지원센터를 독립해서 나가게 해서 <마을과복지연구소>라는 곳을 만들게 했고요. 사회적기업지원센터와 협동조합지원센터가 독립해서 저희(<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가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풀뿌리사람들>은 마을공동체를 지원하고 사회적기업가를 발굴하는 두가지를 합쳐서 지역의 인재를 만들어내는 일들까지만 하고 사업화된 단계의 모델들은 별도의 지원기관들이 할 수 있게 만들어졌는데요. 저희 법인이 전전년도(2014년) 12월에 만들어져서, 6개월 뒤 8명의 실무자가 모여 이틀간 워크샵으로 만든 비전이 다음과 같습니다. 


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의 비전


① 사회적 경제 조직의 가치와 사업이 균형있게 성장하도록 지원한다는 것

② 행복하게 참여하고 공정하게 운영하며 모두가 성장하는 혁신 플랫폼

③ 천명의 사회적 기업가, 만개의 협동조합, 십만명의 협동조합 조합원

④ 공생과 순환의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으로 지역내 총생산 3%의 호혜시장 형성



첫번째 비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참 많다


사회적 경제조직의 가치와 사업이 균형있게 성장하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첫번째 비전이고요. 협동조합을 소개하면서 자발적으로 결사한 사람들이 만든 사업체라고 했는데, 협동조합을 소개할 때 결사체라고 하고 사업체라고 두가지를 합친 것인데, 어떤 결사인가 하는 그 결사의 가치를 실현하고, 이 가치가 사업을 통해 실천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이 두가지가 균형있게 성장해야 사회적경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이 균형성장을 지원하는 걸 첫번째 비전으로 삼은 것입니다. 


행복한 실무자가 지역을 협동조합 사회로 만든다 


그리고 우리들 실무자들이 행복하게 살면서, 또 우리가 개발한 교육역량들이 지역의 여러분들에게 갈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자는 게 두번째 비전입니다. 그리고 이를 수치화해서 1천명의 사회적 기업가를 육성하고 이분들이 1만개의 협동조합을 만들게 도와주고, 이를 통해 10만명의 협동조합 조합원을 모집해서 협동조합 지역사회를 만들어내자는 게 세번째 비전입니다.


1조원 시장이 중장기 목표


그래서 지역내 총생산을 GRDP라고 하는데, 대전의 GRDP가 30조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것의 3%라면 1조원 시장을 만드는 게 구체적 계획은 없미난 5년 이내로 목표를 잡고 있는 게 저희 비전입니다. 


왜 사회적 기업인가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활동하는 유명 사회적 기업가 모여서, 우리들이 활동을 4~5년에서 10년까지 쌓였는데, 초기보다 성장속도가 더디고 있다는 얘기를 나누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왜 그럴까 하는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 중에서 몇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공공미술프리즘 (유다희)


이곳은 미술로 세상을 이롭게 만들고 싶어서 소박하게 시작한 곳입니다. 지금은 전문가가 모인 회사로 성장하는 중이지요. 상업디자인에도 관심이 있지만, 공공영역에서 사용하는 디자인, 예를 들어 가로등, 공동시설, 국공립어린이집 설계 등 건축디자인분야 아니면 주민자치센터라는 글씨체가 다 똑같은데, 이런 폰트를 개발한다는 등 공공미술 영역에서 미술이 세상과 항상 만나는 게 공공미술 영역인데, 그 일 하고 싶은 분들 모인 협동조합입니다. 소박하게 세상을 미술을 통해 이롭게 하고 싶다는 모임입니다. 내 개인작품활동이 아닌 공공미술을 통해서 시작한 것입니다. 


이 강점은 공공미술을 위탁할 때, 어떤 분은 책걸상같은 사물디자인에 강점이 있는 분이 있고요. 어떤 분은 대규모 디자인에 강점이 있고, 어떤 분은 추상적 디자인 강점이 있는데, 이런 분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이 회사의 역량 자체가 많은 이들 다양성으로 더 풍부해졌다는 장점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공공미술 수행할 때 많은 곳에 개입해서 하는 데 제일 쉽게 보는 게 길거리 벽화입니다. 통영의 마을이 골목마다 벽화를 그려서 유명해진 곳이 있습니다. 동피랑이란 마을이죠. 어느 때는 원색이 어울리고, 주변 나무에 어울리거나 주변 산이나 바다 등, 도로 등에 따라 미술이 달라지는데, 동피랑에 원색을 다 집어넣었는데 그런 생각이 나서 말씀드렸고, 아무튼 벽화가 공공미술 영역에서 많이 하고 있는 곳입니다. 


‘벽화마을’의 원조, 동피랑의 최대주주는 주민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브리핑 2013.3.29

‘벽화그리기’ 통해 관광명소로 우뚝…마을기업 구성해 자생력 키워




꿈꾸는 씨어터 (김강수)


꿈꾸는 씨어터(대구시 남구)는 극장은 영화, 무용, 오페라, 연극 등이 허용된 공연인데, 풍풀만 1년 내내 하면 좋겠다는 꿈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풍물의 신명을 사회에 알리고 지역예술가들의 자립을 위해 280평 공연장 만들고 회원이 1만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출처. 꿈꾸는 씨어터 홈페이지


학교 다닐 때 대학에서 풍물을 많이 했지만, 이제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떤 경우 밤낮으로 칠 수가 없다는 것이죠. 학교 자체에서 허용되지 않는 현실에서 젊은시절 풍풀을 했고 그런 분들이 지역 내에서 주민들과 함께 하는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더 나아가 그것 이상으로 전문공연집단으로 성장하길 원해서 극장을 만든 것입니다. 상시적으로 극장을 개설하지만, 지역주민에게도 활용하게 개방을 했고요. 학생동아리 연극공연은 돈 안받고 하고, 지역주민들 다중회의에도 사용하고, 지역내 큰 행사, 주민행사 등에 극장을 개방해 주고, 공공재로서, 개인의 사적인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의 역할들을 지역에서 하고 있는 곳입니다. 


터치포굿 (박미현)


터치포굿은 재활용 가방을 주로 만듭니다. 현수막을 재활용해서 가방을 만들고, 업사이클링을 통해 사람들이 쓰레기 문제의 대안을 깨닫고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5분 25초 짜리 동영상 - 매우 유익함)






한국컴퓨터재생센터 (구자덕)


여기보다 좀더 유명한 데도 있지만, 이곳을 예로 든 것은 이렇습니다. 공공기관에서 내구연한 지난 컴퓨터 등은 다 폐기처분을 합니다. 다만 대전시 같은 경우는 그린PC라고 해서, 그린PC 공고가 나오면 비영리민간단체 등이 지원하면 무상으로 지원해 줍니다. 소프트웨어까지 깔아서 제공해줍니다. 그런데 그렇게 내구연한 지난 걸 그린PC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사기업 등에서는 폐기를 합니다. 그걸 분할받아서 A급은 재수리 거쳐서 기본 CPU나 메모리 등 보완해서 A급은 재판매하고요. B급은 수리해서추가 비용은 많이 안들고 간단한 소프트웨어 정리만 해서 무료로 공익적 기관에 기부를 하고, C급은 폐기해서 도시광산으로 금은 등 광물을 캐내며 여러가지 재활용하고 폐기하는 것입니다. 이게 다 손이 가는 작업이다. 단순하고. 메뉴얼대로 처리하는 것이기에, 장애인들도 일할 수 있고, 나이 많은 분들도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서 하는 곳입니다. 




함께 일하는 세상 (이철종)


이곳은 사회적기업 중 스타기업이었습니다. 자활 출신의 청소소독 계통 사회적 기업이었는데요. 특이한 것은 웅진이란 대기업 청소소독업 하던 곳을 합병했습니다. 웅진에서 400명 정도 고용하는 청소소독업종 기업을 계열사로 운영중이었는데 거의 영업이 안되 폐업하려던 걸 인수했던 것입니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청소소독 하시는 분들이 기본 복장이 50대 후반 이상의 아주머니들이 머리에 수건 쓰고 고무장갑 끼고 몸빼 입고 일하는 데 저임금에 어려운 업종이니까, 그 나이 때 재취업 안되는 분들 고용해서 일하는데, <함께 일하는 세상>은 처음부터 제복입고 일을 했어요. 여기는 자활기업으로 제복입고 일하고, 메뉴얼 가지고 교육시켜서 나은 서비스 제공하고, 반드시 청소 끝나면 발주처나 건물관리인에게 확인을 시켜주고,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해서 이후 다시 AS 해주는 형태로 사업을 하면서 영업을 한 겁니다. 그리고 일반 영리시장에서 경쟁하지 않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요청하는 시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이철종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이었나? - 우린 다르다


이런 유형의 일은 제일 먼저가 세콤이 한 것입니다. 그리고 세스코도 똑같습니다. 이들이 어떤 비법이 있었을가요? 방범이나 보안에 비법이 있었을까요? 차별화된 서비스가 아니었어요. 세스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경비는 열경비냐 자외선경비냐 처리하는 것이고, 24시간 콜센터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그리고 출동요원은 어떻게 가는가 하는가를 결정하는 것인데, 그게 그렇게 각광받는 것은 정말 차별화된 서비스인양 하고 다닌 것입니다. 제목입고 다니고, 매뉴얼대로 일하고 고객만족도 조사해서 불만족 요인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게 전부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린 다른 데와 다르다'라고 본인들이 주장한 건데, 시장에서 먹혀서 그만큼의 비용을 더 지불하게 만든 것입니다. 


<함께 일하는 세상>도 그랬던 것입니다. 자활기업 출신이라고,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고 어렵게 사는 분들이니 교육 수준도 낮으니까 서비스 수준이 낮을 거다. 그래서 저비용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식으로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교육시켜서 현장에 보내고, 메뉴얼 들고 나가고, 안되면 본부에서 출동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줬던 겁니다. 


<함께 일하는 세상>은 정말 함께 일하는 세상을 만들어


여기서 잘한건, 학교 시장이 청소시장이 큰데, 우리 어린시절 학생들이 다 청소했지만, 이 청소를 이제는 시니어들이 합니다. 잘못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시니어분들이 어떤 방식으로 일하냐면 최저시급의 반도 안 받고 일합니다. 왜냐하면 반은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겁니다. 학교 입장에서는 경비가 절감되는 것이죠. 교육청에서는 예산책정하기도 힘들고, 다른 데 책정하고 싶은데, 청소소독에 예산 책정을 안하고 싶은데, 시니어를 고용해서 하면 복지부에서 절반을 지원해주니까 그것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그래서 시니어들이 그 시장을 다 접수해버린 것입니다. 그것을 <함께일하는세상>에서 그렇게 일하시면 안된다고 노력하고 바꾸기 위해 교육청을 설득하고, 많은 자활기업들이 처음 스타트할 때 학교사업을 시작하게끔 연결해줬습니다.  자활출신 다른 기업들이 청소소독관리하려는 분들에게 <함께 일하는 세상>에서 유료로 교육해주고 매뉴얼과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장비를 판매하는 등으로 저 사업을 하도록 성장지원해주고, 학교를 연결해줘서 학교에서 구매하도록 지원해줬습니다.


[‘따뜻한 공생’ 사회적기업] 청소업체 ‘함께 일하는 세상’ - 정책브리핑 2011.9.2


20대 청년의 반란…빗자루 들고 아줌마와 함께 청소를! ... 프레시안 2009.3.19




<함께 일하는 세상>에서는 하는 업종 중 하나가 자활기업들을 지원해주는 일을 하면서 중간지원의 역할까지 한 것입니다. 그렇게 중간기간의 역할을 할만큼 역량이 많이 성장한 것입니다. 이철종 대표는 사회복지사로 자활기업에서 일하다가 총대를 메고 훌륭한 경영자로 성장하고 그 성과를 다른 기업에 확산되도록 보급사업까지 잘하신 분입니다. 그래서 매우 고마운 분 중 한분이십니다.  


이렇게 보면 굉장히 큰 꿈을 꾼 사람들이 아닙니다. 풍물을 마음껏 치고 싶다. 버려지는 쓰레기가 분리수거만 하는 게 대안이 아닙니다. 조금만 손대면 가치있는 상품스토리가 나오고 판매도 가능하다고 본 것입니다. 많은 꿈이나 큰 꿈을 꾼 게 아니라, 작은 사소한 문제의식에서 기업들이 성장했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협동조합 학습 3주차  - 1부 끝)

위 내용은 기록자의 편집으로 인해서 실제 강의내용과 차이가 있습니다.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협동조합] 학습모임 세번째. 2016.3.16(수) 저녁 7시~9시 중 1부

강사 유승민은 현재 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 이사장이며, 전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초대위원

한국가톨릭농민회 대전충남연합회 사무국장을 역임하신 분이다


협동조합 공부시리즈


  1. 2016.03.16 협동조합 경영전략 찾기 ② 가톨릭이 인큐베이팅한 사회적 경제
  2. 2016.03.16 협동조합 경영전략 찾기 ① 사회적 기업의 유형과 실태
  3. 2016.03.09 미시적으로 보는 협동조합의 세계 ② 쿱택시와 성공하는 사회적 기업들
  4. 2016.03.09 미시적으로 보는 협동조합의 세계 ① 종류, 운영, 조직, 경영 등
  5. 2016.03.02 조세종 박사의 "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 ② 호세 마리아 신부님 생애
  6. 2016.03.02 조세종 박사의 "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 ① 거시적 안목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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