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학습 3강


협동조합 경영전략 찾기 ③


사회적 기업 성공의 빛과 그림자


유승민 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 이사장




2016년 대전사회적기업협의회장


대전 사회적기업 중에 도담도담맘스클럽(주)라는 유력한 업체가 있습니다. 2006년 역전 노숙자와 함께 있는 아이를 돕기 위한 1인 봉사로 시작하여 6만여명의 회원이 함께하는 커뮤니티와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한 곳인데요. 최근에 이곳의 대표께서 대전사회적기업 협의회 회장 선거에 나왔어요. 



대전에 사회적기업이 90개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이 회장 선거에서 다른 한분에게 경선에서 졌습니다. 회장이 되신 분은 20대 후반의 젊은 사회적 기업가입니다. 미담장학회의 장능인 대표입니다.


[선출] 대전사회적기업협의회장에 27세 장능인 씨 ... 디트News24. 2016.1.19


미담장학회는 공부의 신 모델 알죠. 공부방법을 무료에 가깝게 알려주는 것인데, 미담장학회는 카이스트 학생들 중에서 과외로 개인수입 올리는 분들도 있지만, 과외모델보다는 이런 과외를 자원봉사 활동으로 하는 친구들이 모인 단체였습니다. 과외 자원봉사에 관심있는 친구들이 모여서 공부에 도가 텄고, 잘하는 친구들인데,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카이스트 학생에게 고비용의 과외비를 지급하지 않고, 무료로 제공하면서 참여 학생을 모집하고, 무료공부 과외 받을 친구들 모집하니 많이 모인 것입니다. 그렇게 상호 학생들을 연결해주는 일을 했는데, 과외받을 학생들은 가난을 증명해야 하는 단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신의 가난을 증명하세요


이를테면 심사를 해서 "당신의 가난을 증명하세요."라고 할 수도 있는 겁니다. 너무 많이 지원하면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야 하는 것이기에, 그럼 아이 가족의 소득증명을 해야 하는 것이니까 아이의 부모님은 너무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저소득층 추천해달라고 하거나, 유성구청에 부탁하거나, 주민자치센터 부탁해서 무료과외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미담장학회 홈페이지


그런데 무료로 하는 것이니까, 집까지 찾아가긴 어렵고 학교에서 하는데, 아이가 가난해서 공짜로 배운다는 것도 어쩌면 상처가 되거나 불편한 마음을 가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 학생들을 더 많이 모아서, 소득정보 상관없이 하는 모델로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양쪽 다 수익이 발생하지 않죠. 


그런데 그런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방과후 시장에서 저렴하게 해주는 방식으로 수익을 남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실 이게 좋은 비즈니스 모델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수 있지만, 이 조직은 사회적 기업이 되었으며, 대표 장능인 씨는 새누리당 청년비례대표로 추천을 받기도 했습니다. 대전에서 청년 비례대표 2명이 추천을 받았고, 중앙당 심사에 올라갔는데, 이전부터 그 정당에서 청년위원이나 선대위원 등 활동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2012년) 24세 카이스트 대학생 장능인, 새누리 대전선대위원장... 충청투데이 2012.11.7


(2016년) 새누리 대전, 황경아·장능인 비례대표로 추천 ... 디트News24 2016.3.14



아쉬운 점은 공적인 네트워크에 들어와서 특정 정당의 선출직에 들어간다는 것이 과연 적당한 처신인가에 대해서는 토론의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사무국장 이상의 활동가가 선출직 선거에 나갈 때는 직책을 내려 놓고 나가야 하는 데, 안 놓고 나가서 마음이 아픕니다. 사회적 기업협의회 회장이 그 직책을 가지고 비례대표가 될 수 있는 웃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시각도 있는 겁니다. 




대전 MBC에서 다큐멘타리를 방영했는데, 대전 노숙자 중에서 영유아를 데리고 있는 분이 계셨던 겁니다. 젖먹이 데리고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우리나라에 집시(Gypsy) 문화적으로 다 거추장스러워 홈리스로 영원히 살거야 나는 내 허용된 만큼 살거야 이런 문화가 없어요. IMF 이후 제대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도 없고, 부채 문제로 이혼하고 나오던가 정말 큰 사고로 나오던가 그렇게 노숙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린 아이를 데리고 나올 모델은 아닌 것인데요.


이 노숙자 분은 아이 데리고 나왔는데 그게 방송을 탄 겁니다. 그래서 그 방송을 보면서 걱정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분이 친구와 같이 나가서 아이 분유값 전달해주고 보니, 그걸로는 며칠을 먹을까 걱정이 든 겁니다. 오프라인 봉사모임으로 2008년도에 지인들까지 연락해서 나가보니 그게 뭐 한달 정도 연장되는 것이겠죠. 그 이상 대책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기에 2009년도에 상시 소통공간을 만들었던 것이죠. 


아이디 '대전댁'이 봉사카페를 만들기까지


대전댁 아이디로 봉사카페 만들어서 반찬, 옷가지 "넌 뭐 가져와!" 그렇게 준비되면 전해주고 또 사람이 많아지면서 도움을 받는 분등른 노숙자로 시작, 독거노인, 한부모 아이들까지 확대된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 봉사카페 회원수가 7만명이 넘어요. 네이버카페 <도담도담>인데요. 그런데 카페회원이 폭발적 늘어나면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둘째 아이 돌잔치를 '돈 들여' 해야 하나?


맞벌이 하시는 여성분들은 어려울 수 있겠지만, 카페의 회원들은 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중 후반의 여성으로 영 유아 아이를 키우느 엄마들이었습니다. 그러하니 카페 회원의 주된 관심사는 아이들 먹거리, 결혼, 돌잔치, 시부모 갈등, 남편과의 갈등, 여행, 회식, 교육 등이 대부분이고 또 그런 관심사들이 서로 비슷했던 겁니다. 그러니까 어느순간 누군가가 둘째 아이의 돌잔치를 해야 하는 데 고민이 되었던 거죠. 


첫째 아기는 했는 데, 둘째아기까지 돌잔치를 한다는 건 민폐다. 그렇다고 집에서 하면 삐까번쩍하게 못하니 고민이다. 그렇다면 뷔페로 가야하나? 집에서 돌 상 만들어서 해보니 장비구입 비용이 만만치 않더라. 우선 적은 식구여서 갖고 있지 않던 큰 상도 하나 사야 하고, 겨울인데 수박도 큰 거 하나 사야 하고 그래서 ~~  


일괄 구입해놓을 테니 빌려가시오!


그런 이야기 나오니 <도담도담>의 대표가 그러면 우리가 돌상 세트를 일괄 구입해놓고, 회원 필요할 때마다 대여해주면 어떨까요? 라고 한 거죠. 그래서 3개를 비치해서 8년째 대관 사업중입니다. 10만원짜리는 2만원에, 5만원짜리는 1만원에 빌려주는 사업입니다. 사실 아이 백일 때는 덩치도 거의 비슷하죠. 그 때 입는 옷 잘 보관해서 대여하는 사업을 시작하고, 2010년도에 1년 매출이 300에서 500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커뮤니티 비즈니스(2010)가 된 것입니다. 이른바 돌상, 돌복, 공간대여사업을 한 것이죠. 





어떻게 커뮤니티 비즈니스로 진화했나


감자는 6월 하지 정도에 나오는데, 대량으로 나오면서 가격이 폭락합니다. 그런데 한달전에 나오는 것은 비싸요. 어떤 날은 양파 값이 폭락합니다. 대파 값이 폭락하기도 하겠죠. 그래서 어떤 시골 할아버지가 농사를 하는데 여러분에게 저렴 판매한다고 지인들 소개로 판매하다가 특정한 시기에 그런 이슈가 반복적으로 올라오는 거였습니다. 그것으로부터 공동구매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농산물 뿐 아니라 일상 용품이 된 고추장과 된장 등도 판매하면서, 그것이 공동구매(커뮤니티 비즈니스)(2011년)로 정착하게 된 것입니다. 


입소문도 모이면 사업으로 진화된다


우리가 흔히 병 의원을 다닐 때 내과와 소아과 등으로 분야를 나눠 놓았지만 잘 알지 못합니다. 게다가 그 병원이 용한 의원인지도 모르겠고, 내과와 소아과에서 기술적 수준 차이가 나는 것이라서 골라 갈수도 없고, 다만 가격도 비슷한데, 친절하더라 상세히 봐주더라 그런 정보들은 계속 돌겠죠.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에게

어디가 맛나더라(요식업, 식가공품)

어디가 요하더라(의원)

어디가 싸더라(가격)

어디가 열심히 하러다(교육, 보육)

어디가 신나더라(관광, 놀이)

게다가 박람회 기획(영리 비즈니스) (2012년)



차라리 내가 박람회를 개최하리


친했던 사람들끼리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면서, 박람회 같은 데를 여러번 다녀오게 됩니다. 그러면서 어딘 잘 되고, 어디는 안된다는 걸 보고 느낀 겁니다. 그러면서 박랍회 관련된 기획을 해서 대전시에 제안서를 넣었는데, 그게 된 겁니다. 이른바 출산박람회였는데요. 그 아이디어는 동선을 최소화하는 것이었고, 아이들 쉼터를 넉넉히 만들어서 놀이공간을 만들어주고, 그렇게 해서 엄마들은 쉽게 돌아다닐 수 있게 한 겁니다. 일반 박람회에서는 보통 자기들 상품만 홍보합니다. 그런데 이 박람회에서는 함께 온 아이들이 즐겁게 놀게 하고, 아이를 편안한 맘으로 떼놓고 부모만 즐겁게 노는 존(Zone)도 만드는 등 획기적인 기획으로 호평을 받은 겁니다. 


박람회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 더 큰 시장으로


그렇게 박람회를 하면서 수익이 남는 영리비즈니스를 한 거죠. 그리고 박람회에 참가하는 기업들과도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갖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을 신뢰하면 불평을 합니다. 거래업체와 신뢰가 쌓이면서 불만불평에 귀를 기울이고,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파악해서 그것들에 맞는 마케팅을 시작한 것이죠. 그렇게 시작한 것이 2013년부터 온라인 마케팅 대행사업이었습니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었던 것일까


박람회에서 2천만원 매출을 올렸는데, 온라인 마케팅 대행으로 3억 매출을 올립니다. 지금은 12명~13명을 고용해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여기도 어떤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기 보다는 일반적인 마케팅에 성실히 열심히 일했다는 점에서 똑같습니다. 세콤이나 세스코와 똑같은 경우죠. 다만 관계자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활동자들은 온라인카페 출신들로 채워서, 온라인 카페에서 활동을 열심히 한다는 장점을 활용한 겁니다 . 이 중 돌상, 돌복, 공간대여사업은 마을기업으로 떼어내서 회원 5명 정도가 운영중에 있어요. 





위대한 탄생


오프라인 봉사모임에서 리더십이 탄생하고 온라인커뮤니티 구축으로 동료를 확보하고,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비영리 비즈니스를 고집한 것이 공동구매 같은 일들이었습니다. 그런 다음에 박람회 를 직접 개최하면서 마케팅 수요를 확인하고, 기업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갔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온라인 마케팅 대행 사업이 이르렀는데, 처음부터 여기는 한달만 하는 식으로 계약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한달만 해보고 성과나면 또 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지 않고, 6개월 단위로 계약을 했는데, 8개 업체가 다 재계약을 해서 온라인마케팅을 대행 중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이곳은 커뮤니티에서 기업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정보에 민감해야 한다


여기 대표가 사회적 기업에 관련된 전문적 교육을 받은 분은 아니었습니다. 이 분이 민감했던 것은 유저나 아이디가 많거나 콘텐츠가 많은 곳엔 정보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는 겁니다. 즉 정보는 곧 돈입니다. 이 분은 교육업체, 장난감, 옷, 의료기관 등 박람회를 하면서 행사를 마친 후에 각자 짐을 싸서 돌아가게 하지 않았습니다. 함께 모여서 뒷풀이를 하고 명함을 받았습니다. 그런 다음 반드시 박람회 평가서를 보내서 받고 또 찾아가는 일들을 했습니다. 일부는 봉사하는 일도 같이 하면서, 봉사하기 위해 돈을 버는 것었습니다.  


도담도담의 네트워크 모임, 친구야 놀자


도담도담에는 네트워크 모임이란 게 있습니다. [친구야 놀자]라는 것인데요. 두달에 한번 정모를 하는데 적게는 40명 많게는 100명이 옵니다. 오페라웨딩이나 유성 만나식당처럼 큰 식당을 빌려서 합니다. 네트워크로 사람을 묶어야 된다는 생각을 한 것이겠죠. 서로 고객관계나 이해관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도담도담의 온라인 카페 회원숫자는 7만명입니다. 그러다보니 공직선출직 선거에 나가려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대표를 모시려고 하기도 한답니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 단체장에 출마하시는 분들 중에는 사무실에 방문해서 대표와 사진 한방 박아서 언론에 올리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도담도담에서 타겟팅된 20~30대 유권자의 표를 보고 하는 것이겠죠. 아무튼 사람들이 말하길, 도담도담의 대표님은 정치적 휘둘리거나 어느 손을 들어주시지 않고 아주 잘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순식간에 퇴출된 비즈니스들 ... 거스를 수가 없다


예전에 제가 20대 때에는 버스 정거장마다 레코드 가게가 있었고, 버스 내리면 노래 나오거나, 길보드라고 리어카에서 음악이 나오곤 했어요. 그것이 1980년대와 90년대 거리의 풍경이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지금은 그런 것들이 전국에 몇개나 남았을까요? 비디오 가게도 다 없어졌을 겁니다. 사진관은 남아 있죠. 여권사진 제출용 사진들 수요가 남아있어서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대체로 온라인으로 하죠. 동네마다의 오락실도 없어지고, 손편지 쓰는 사람 없고, 공중전화, 전화번호부 없어지죠. 동네서점도 없어지죠. 이건 거스를 수가 없습니다. 


재래시장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런데 재래시장, 전통장을 살리려고 하는데, 대전시에서 2000년 이후 지금까지 재래시장이나 전통장을 살리려고 엄청난 비용을 투자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날 안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른 방식의 해결책도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오픈마켓 등의 상황에서 과연 재리시장은 같이 살려나갈 모델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겁니다. 


주차가 불편해서 안 찾는 걸까


재래시장이 주차하기가 불편해서 찾지 않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코스트코가 주차 편해서 사람들이 가는 것일까요? 광명의 이케아는 4시간을 기다려야 주차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주차장이 부족한 문제는 핵심적인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바가지 문제도 아닐 것 같습니다. 사실 재래시장에서는 내가 사려는 물품에서 가격도 맞춰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사실 워낙에 재래시장과 관련해서는 연관된 종사자들이 많아서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재래시장은 정치인들이 서민표를 의식하며 방문하는 상징적인 장소와 같잖아요. 그런데 아무튼 예전에는 전업주부라는 제도가 있었죠. 콩나물값 10원을 아끼면서 가정내 비용지출을 최소화하며 가족에게 좋은 먹거리 공급해주는 급여받지 않는 직업이 바로 전업주부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사람이 없어졌어요. 전통시장에 갈 사람이 없어진 겁니다. 이용할 소비자가 없어진 겁니다. 지금은 시간 잠깐 나면 아이 돌봐야 하고, 스파르타식으로 아이를 키워야 하니, 장 볼 시간이 없어진 겁니다.


전업주부가 없어졌다는 것의 의미


그래서 전업주부가 없어졌다는 데 착안해서 쇼핑도우미라는 제도가 생긴 적이 있습니다. 메모를 적어주면 물건 사다주고 일부 커미션을 얻는 건데 실패한 사업이었습니다. 전업주부가 사라지고, 케어해야 할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환경에서 장바구니 들고 갈 사람이 없어진 것입니다. 세상이 변화하고 있는데, 과연 무작정 물량을 투입하면서 하드웨어를 고친다면 그것이 해결될 수 있을까요?



http://www.junggo.com/


중고나라는 회원수가 30만명


중고나라라는 곳이 있습니다. 네이버카페인데 회원 수가 30만명입니다. 그래서 거래금액이 추정이 안될 정도입니다. 여기는 비즈니스를 하지 않아요. 회원들간의 거래일 뿐이고 사이트만 운영합니다. 회원들이 상호 휴대폰 A급 35만원에 팔겠다고 하면 사겠다 하고 서로 연락하는거죠. 그래서 사기도 많이 일어나고 클레임 발생하지만 중고나라 판매자가 책임지지 않습니다. 중고나라 판매자는 광고수익만 얻어갑니다. 회원간 거래 관여 안하고 책임도 안져요. 엄청 똑똑하죠. 거래 커미션 받았다면 송사에 휘말리다가 끝났을 겁니다. 



http://www.ppomppu.co.kr/


뽐뿌는 법인으로 바꾸었다


뽐뿌라는 데가 있는데 작년에 해킹을 당했습니다. <중고나라>는 법인이 아닌데, <뽐뿌>는 법인을 만들었습니다. 대표는 IT 개발자 출신으로 '고도리'란 아이디를 쓰는 분입니다. 네이버 카페에서 휴대폰 싸게 파는 정보들을 교환하다가, 사이트를 만들어서 해보자. 소통하자 하다가, 남들 50만원 주고 사는 2G폰을 엄청 싸게 주고 사더라 그러다가, 옥션에서 휴대폰 케이스 싸게 팔더라. 싸게 사는 링크만 올리는 게시판 만들까 해서 뽐뿌에서는 게시판 양식을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쇼핑몰 - 제품명 - 가격 - 배송비유무 ... 이런 식으로 양식에 맞춰 올리면 회원들 댓글 달고, 그러면 그 링크 클릭해서 사면 프라이스 링크라는 사이트에서 얼마씩 줘요. 네이버 검색하게 되면 쿠폰주는 데 그게 옥션에서 받는 커미션 일부일 수도 있습니다. 


뽐뿌의 수익모델... 업자 광고게시판


그 물건들만 달랑 있거나, 싸다고 우기고 올리는 것들도 있는데, 회원인 것처럼 하면서 업자들이 광고한 것들도 있습니다. 별로 특별하지 않은 물건을 올렸는데 그게 몇천개 팔려요. 뽐뿌에 글이 하나 올라오면 그 업자가 다른 욕심이 생기는 겁니다. 그런 식으로 업자들이 늘어나면서, 뽐뿌 회원들이 고발을 하기도 하면서 업자퇴출 비추단추를 누르기도 하고 그랬는데, 개발자 고도리가 그 게시판을 광고게시판을 하나 만들고 업자분들은 돈을 내라고 한 겁니다. 


돈 낸만큼 뽑아야 하는데 메리트 있는 제품의 글을 올려야 됩니다. 특히 휴대폰 판매 분야인데, 휴대폰 업자 게시판에서 광고하려면 한달 아이디 회선 값이 200만원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정확치는 않습니다. 하루에 글 두개씩 한달간 그런 거 같아요. 그런데도 업자 많을 때는 몇 백명씩 있었다고 합니다. 워낙 많이 사니까,200만원 광고비 내도 수익이 나는 겁니다. 업자가 올라는 광고에 착안하면서, 뽐뿌 주인은 수익모델로 만든 것입니다. 


뽐뿌는 히트수 전국 7위의 온라인 대기업?


중고나라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것이지만, 뽐뿌는 연간매출액 50억일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전년도에 해킹이 되어 난리나서 총회원수 200만이 넘었다는 것도 드러났고, 2011년 만들었는데, 매출액도 드러났죠. 뽐뿌 히트수가 7위권이란 것은 대단한 일이겠죠. 


비즈니스 모델을 뭘 선택하는 가는 다릅니다. <중고나라>는 회원간의 거래를 촉진시키면서 제품의 사용을 재활용시켜 연장한다는 공익적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회원 간 거래에 대한 책임방기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사이트일 수 있고요. 반면 <뽐뿌>는 비즈니스가 막 생겨나면서 난삽한 측면도 있습니다. 고도리란 아이디로 친하게 소통하셨지만, 회원수가 200만이 되니 소통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작년 해킹 후 트래픽이 줄고 회원숫자가 줄면서 쇠락의 길에서 있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어요. 


내일신문의 급여수준은 업계 최강


내일신문의 급여 수준은 조선이다음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내일신문에서는 <대학내일신문>이라는 무가지를 뿌릴 정도인데요. 아주 특이한 수익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신문이 세상에 등장하던 시절에는 광고라는 게 없었습니다. 기자들이 기사를 쓰면 그것이 신문으로 발행되는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 신문 비즈니스의 혁명적 순간이 찾아온 겁니다. 지면이 돈이 된다는 걸 알았던 거죠. 그래서 처음에는 종이신문을 팔다가 어느 순간부터 지면을 팔게 된 것입니다. 광고가 그것이죠. 어떤 사람이 결혼 소개기사 쓰고 싶은데, 안 써준다고 하니고 돈을 내겠다고 한 겁니다. 그래서 기자는 돈을 받고 결혼 소개기사를 써줬다고 합니다. 그런 식으로 지면을 판 것에서 광고시장이 나온 것입니다. 


찌라시의 결정판, 내일신문의 CEO 리포트


찌라시라고 하는 것이 있어요. 증권가 정보지라고도 하는데 기자들이 정보원을 많이 만나서 많은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증권사는 투자자체가 시간대별로 초단위로 투자수익이 왔다갔다 하죠. 그래서 정보를 먼저 아는 것이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겠죠. 그래서 증권가에서는 찌라시 정보를 유통하는 공유 움직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일명 '찌라시'란 이름으로 생겨나면서 마구마구 유통이 된 겁니다. 많이들 보니까 여기저리 찌라시들이 생겨난 거죠. 그러다보니 어떤 찌라시에서는 "누구누구 연애인이 누구랑 연애한다더라.", "아니다." "모른다." 같은 정보들이 동일한 사건에 대해서 다르게 유통되는 거였습니다. 


내일신문 CEO 정보제공 논란 ... 한국기자협회 2002.5.1

폭로에 사는 '찌라시 정보' ... 한겨레21. 2003.11.5  

내일신문 정보서비스 CEO리포트 사업 중단, 왜? ... 미디어오늘 2015.1.3


그래서 내일 신문은 각 찌라시 정보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찌라시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어요. 어떤 사건 출저는 뭐고 신뢰도 뭐고 전체 이렇다 저렇다. 부차 확인하니 진실은 이렇다. 이런 식으로 찌라시를 만들어서 고가에 판매하는 수익모델을 만든 겁니다. 판매가격은 기업 규모에 따라 다르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합니다. 월 1천만원대로 판매한다고도 하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그 많은 찌라시를 보느니 이거 하나만 본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그것이 큰 수익모델이 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마무리


우리는 현재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면서 오프라인 모델이 없어지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 속에 있습니다. 사회복지 영역에서도 정부재원에 의지하든, 민간에 지원받으면서 어렵게 운영되든지, 교회는 이것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요. 교회에서 하던 많은 일들 중에는 사회적 기업 쪽으로 초기모델 시절에 들어간 것들이 여러가지입니다. 2007~2008년 경에 들어갔습니다. 사회복지와 사회적 경제의 차이는 사회복지는 재원 있을 때만 있어서 재원만드는 일이 매우 중요하죠. 그래서 사제와 교우들이 노력하는 측면이 있는 겁니다. 그런데 사회적 경제에 들어오는 순간, 그 재원을 비즈니스로 만드는 구조를 최대한 만드는 겁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교회 일부 시설과 재원을 활용하겠지만,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기간을 늘리면서 처우수준을 개선시키려는 측면에서는 사회복지보다 유력하다는 것이니다.


그래서 본당 관련 시설이나 본당 행사 들이나 신앙행위까지도 사회적 기업의 영역으로 넘어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카카오택시나 공유경제라는 모델이 뜨면서 낮은 진입장벽을 통해서 공익적 가치로 혜택이 돌아가는 비즈니스가 가능해졌다는 겁니다. 실물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인데요. 카카오 택시의 경우는 콜택시 없이 그 하나의 앱으로 해결하도록 된 겁니다. 기사분들도 콜 받기에 너무 쉽게 만든 세상이 된 것이죠. 교회도 언젠가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어쨌든 정평위에서 이런 기회 만들어줘서 감사드립니다. 다음 마지막 시간을 조세종 박사님의 강의가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의종료)



(협동조합 학습 3주차  - 3부 끝)

위 내용은 기록자의 편집과 내용추가로 실제 강의내용과 차이가 있습니다.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협동조합] 학습모임 세번째. 2016.3.16(수) 저녁 7시~9시 중 3부

강사 유승민은 현재 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 이사장이며, 전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초대위원

한국가톨릭농민회 대전충남연합회 사무국장을 역임하신 분이다


협동조합 공부시리즈


  1. 2016.03.16 협동조합 경영전략 찾기 ③ 사회적기업 성공의 빛과 그림자
  2. 2016.03.16 협동조합 경영전략 찾기 ② 가톨릭이 인큐베이팅한 사회적 경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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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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