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학습 3강


협동조합 경영전략 찾기 ②


가톨릭이 인큐베이팅한 사회적 경제, 비즈니스 모델


유승민 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 이사장



지금부터 소개하는 것은 가톨릭에서 인큐베이팅한 것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회적기업가가 가톨릭교인이란 뜻이 아니고요. 가톨릭단체에서 인큐베이팅을 한 것 위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위캔센터


위캔센터는 중증발달장애자들이 수녀님과 같이 쿠키를 만듭니다. 거의 한가지 품목이고요. 2007년에 사회적 기업 인증받고, 경기도 고양시에 있으며, 샬르트성바오로수녀회에서 운영합니다. 발달장애 직업재활서비스로 시작해서, 중증 장애인 생산품 생산시설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분들은 중증장애인이기 때문에 생산성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고용을 해서 일을 준다는 것 자체로도 훌륭하다고 사회적 합의가 되었죠. 그래서 보통 중증장애인 생산품 생산시설은 최저임금 적용제외대상자라서 월 20만원~30만원을 받습니다. 보통은 20만원을 받고 못 받으면 16만원을 받는 경우도 있고, 최대 30만원 정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용계약은 부모가 합니다. 물론 싸인은 이분들이 합니다. 그런데 고민이 되는 것은 생산성이 낮다는 것이고, 그래서 매출액도 미비하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이 분들을 고용했다는 것만으로 생산시설에 대해 보건복지부에서 시설 설치비를 지원해줍니다. 그리고 관리비와 사회복지사 급여도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위캔센터의 시설이 유지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낮은 급여수준 정도만 확보를 해도 시설의 운영이 가능하다는 거죠. 여기 위캔 센터의 경우는 급여가 얼마인지는 모릅니다. 다만 우리밀 쿠키인 위캔 쿠키는 브랜드 파워가 생겨서 전국적으로 판매된다고 합니다. 시작은 재활서비스로 아이들 직업체험 하는 곳 정도로 되었다가 사회적 기업으로 계속 운영되고 있는 곳입니다. 


  수원교구 사회복지회 행복한 일터


여기도 중증장애인 직업재활하는 곳입니다. 작업활동으로 시작해 공장으로 성장했고요. 2008년 사회적 기업이 되었는데, 경기도 화성시에 있습니다. 주로 우유팩 학교급식 들어가는 거 수거하고, 다시 화장지와 티슈로 만들어 생산하는 곳입니다. 대부분 중증장애인 분들이 일을 합니다. 



영농조합법인 나눔과 섬김


경북 안동 가톨릭농민회가 연계기관 혹은 모기업입니다. 2012년 사회적 기업이 되었고, 주로 학교급식센터 위탁받아서, 안동시 학교급식 해주는데, 설계하고 만드는 데 1년 정도 준비했다고 해요. 급식대상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서 1년간 하면서 수요조사를 해서 안동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공급하는 계획을 만들고, 그것에 필요한 면적들을 농민들로 채워넣는 데 1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게다가 급식시설 조성에도 시간이 걸렸고, 필요한 농산물이 300~400개 되는 걸 필요한 양만큼 필요한 시기에 제공하는 게 쉽지 않아서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안동시 학교급식지원센터 민간위탁 운영모델 ... 한국농어민신문 2011.6.25


이곳의 특징은 친환경 급식을 우선으로 하고 있고, 일반 관행농을 친환경으로 전환할 때 소득 감소분을 여기서 지원해준다고 합니다. 사실 농약이 나쁜 줄은 알지만, 다들 힘들어하시는 겁니다. 친환경은 작황이 몇해간 죽쓰는 데 "난 뭐 먹고 사냐!"할 때 어렵지 않게 친환경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친환경 농업을 확산해 주고 안전한 먹거리를 만드는 일 등을 포괄적으로 하는 곳이 <나눔과 섬김>입니다. 특히 그런 사업을 하면서 관련되는 어린이집과 학교들이 많아서, 농민과 어린이를 연개하는 현장체험까지 도와준다고 합니다.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연합회 어린이 농촌체험 밀서리 ... 가톨릭신문 2012.6.24



   씨튼 장애인직업재활센터


광주광역시에 있고요. 초기시절인 2008년도에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제과제빵부로 쿠키보다 빵을 주로 만들다가, 지금은 가공식품 쪽으로 50대 50 비중 나눠서 하고 있습니다. 후레이크와 단순 가공 스낵들 만드는 일을 하는 거죠. 친환경 가공식품 위주로 하는 것인데, 빵은 유통기간은 1~2일이지만, 가공식품은 3~4개월이니까 거래처도 늘리고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씨튼에서 생산판매하는 유기농 후레이크와 스낵




  카리타스 사회적기업지원센터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소속으로 2012년 3월23일 설립하였습니다. 교회는 한국사회가 갖고 있는 새로운 도전인 경제의 양극화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하는 복지수요 증가와 불균등 발전에 따라 더욱 피폐해지는 지역과 저소득층을 보면서 서민생활을 안정시키고, 필요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창출함으로써 이 사회의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하는 것을 시대적 징표로 인식하였습니다. 이에 카리타스사회적기업지원센터는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사회적 목적과 시장의 원리를 접목시킨 ‘사회적기업’을 설립, 지원 발전시키는 일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출처. 홈페이지 소개란)


이곳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서 운영하는데, 가톨릭사회적 기업 중간지원기관입니다. 우리 대전의 경우에는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의 위탁을 받아서 움직이는데, 여기는 고용노동부 위탁을 받아서, 사회적기업의 설립 상담과 판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실 갯수로는 이곳이 훨씬 많습니다. 여기 홈페이지를 보면 전국 리스트 나오는데, 가톨릭 관련된 것만 나옵니다. 가톨릭 관련 기관 운영하는 경우, 아니면 교인이 가톨릭인인지 구별하지 않았지만, 가톨릭 쪽 현황을 알 수 있는 곳입니다. 




협동조합의 7원칙


협동조합의 정의는 국제협동조합연맹에서 정의한 것을 따온 것입니다. 그것에 따르자면,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체'라는 것이고, 공통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필요와 열망을 이루기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한 사람들의 '자율적' 조직이란 거죠. 그런데 이러한 협동조합에는 7원칙이 있습니다. 


1. 자발적이고 개방적인 조합원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성, 사회, 인종, 정치, 종교)


내 지인이니까 출자좀 해 그런 건 도움이 안되는 겁니다. 내가 아는 지인이나 뜻이 맞는 사람 모은다고 잘 되는 게 아니라, 의지를 갖고 개방해놓고, 뜻과 의지 같은 이들에게 열어놓는 게 더 좋다는 것입니다. 


2. 조합원에 의한 민주적 관리... 조합원간 동등(1인 1투표권)


주식회사는 1%라도 지분 많으면 다 먹는 구조겠지만, 협동조합은 출자금 상관없이 동등한 권한과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불합리해보여도, 협동조합의 힘은 바로 여기서 나와요.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구성원이 약 3,500~3,700세대가 있는데 이 중에는 고액출자자도 있고, 5만원 출자자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경우에도 행사나 투표나 모든 분야에서 모든 분들이 동등한 조합원의 권한과 의무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문턱낮은 구조이기때문에 가입동기가 높아요.


3. 조합원의 경제적 참여: 자본통제와 유보금, 편익


협동조합 사업에 대해서 경제적으로 반드시 이해관계를 갖는 것이 협동조합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겁니다. 특히 이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조합원 참여가 중요합니다. 수익을 내는 부분과 그걸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조합원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유보금은 법적 강제로 남겨두도록 하고 있습니다. 


수익이 남으면 이용편익이든 조합원에게 수익이 가도록 설계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저번에 말씀드린 택시협동조합(쿱택시)이 매우 힘들지만 매달 결산해서 10일 이후 조합원 총회해서 조합원 배당을 실시 합니다. 사납금을 매일 내잖습니까? 일반 영업택시 회사에서처럼 사납금을 나누는 비율이 있습니다. 그런데 택시협동조합 쿱택시는 사납금을 훨씬 낮추고, 조합원들이 대부분 이익을 가져가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법인에서 수익이 남으면 매달 조합원에게 배당을 합니다. 그래서 매달 만나는 총회를 만들고 법인 주요결정을 조합원들이 하게 만들고, "내가 참여해야 지키지, 하지만 총회 가기 싫어" 그러면서 총회에 안갔는데, 내 뜻과 다른 결정을 한다면 결국에는 아무도 따르지 않아요. 그래서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하는 식으로 쿱택시 협동조합은 어렵지만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택시 운행은 풀로 맞교대 운영하는 것이기때문에 총회에 참석한다는 건 사실상 근무시간을 빼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회를 한다는 것이지요. 


4. 자율과 독립 ; 조합원에 의한 관리와 자율성 유지. 정부로부터 독립

5. 교육훈련 및 정보의 제공


어떤 분들은 이 교육훈련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교육협동조합이라고까지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간이 처음부터 협동조합원으로 태어나지 않았으니, 협동조합은 기본 정보 제공하고 교육훈련기회를 지속적으로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6. 협동조합간 협동

7. 지역사회 기여



물론 이러한 7원칙이 쉽지는 않습니다. 이제 막 협동하는 문화가 생겼고요. 전년도에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함께 논의하는 일을 거쳐서 달성하는 계획까지 세워서 금년에 일을 하는 단계는 다음 시간에 있을 예정입니다.




비즈니스 모델



우리조합원이 (핵심역량)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를 (가치, 상품, 서비스)

문제의 이해당사자와 (고객, 시장)

협력을 통해서 (마케팅)

문제 해결을 설계 (수익)



교회 신앙 안에서 비즈니스를 말하는 게 어색합니다만, 이 얘기를 좀 하면, 비즈니스 모델이란 앞 부분만 읽으면, 우리 조합원들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어느 시장을 통해서 어떻게 해결하고 뭘 남길 것인가. 이게 비즈니스입니다. 여기서 조합원은 핵심역량이죠. 인적역량입니다.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는 어떤 가치를 실현하려는 것인가죠. 그리과 관계자들이란 고객이나 시장이나 핵심파트너죠. 협력은 마케팅이나 홍보도 되겠죠. 문제해결을 설계했다는 건 수익이 남는다는 거죠.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도형화해서 쉽게 보는 것. 캠퍼스라고도 합니다. 이게 검색하면 끝도 없이 뜹니다. (구글검색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하면 다양한 이미지 자료들이 등장함) 너무 간단한 9칸짜리의 간단 구조이지만, 처음 비즈니스 모델 설계할 때 아이디어 회의할 때 좋아요. 포스트잇 하나에 한가지만 쓰세요. 


1. 고객 세그먼트(Customer Segments) :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고객집단.

2. 가치제안(Value Propositions) :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 

3. 채널(Channels) : 가치 제안이 커뮤니케이션, 유통, 세일즈 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전달되는 것. 

4. 고객관계(Customer Relationships) : 고객을 창출하고 유지하는 것. 

5. 수익구조(Revenue Streams) : 가치제안을 고객에게 성공적으로 제공하여 얻게 된 결과.

6. 핵심자원(Key Resources) :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전달하는 데 필요한 자원. 

7. 핵심활동(Key Activities) :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전달하기 수행하는 활동.

8. 핵심 파트너십(Key Partnerships) :기업 밖에서 조달하거나 획득할 수 있는 것. 얻는다.

9. 비용구조(Cost Structure) : 조직이 활용하는데 필요한 비용.


The Business Model Canvas


그렇게 하다보면 가장 많이 붙여진 곳 세가지가 나올 것인데 그게 가장 중요하겠죠. 우리가 실현하고 싶거나,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긍정적으로 표현하자면 가치의 제안이 됩니다. Value Propositions이라고 하죠. 사실 이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를 비웃는 분도 있어요. 비즈니스 모델을 너무 단순하게 본다는 것인데, 발상 단계에서 쉽게 사용하는 겁니다.


아름다운 재단 만들기 전 그 많던 '녹색가게'들의 운명


1년 매출 400억 넘는 아름다운 재단 만들 기 이전에 '녹색가게'란 것이 있었습니다. YMCA나 YWCA나 녹색연합이나 다 '녹색가게'라 부르면서 녹색가게란 이름으로 통칭되는 재활용 사업 모델이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영리시장의 고물상이나, 재활용마트 중고시장 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비영리시장에서는 녹색가게 모델입니다. 녹색연합은 둔산동 농협 지하 무료임대해서 사용하거나 신성동 조그만 가게 얻어서 유료운용하는데, 내가 입던 옷 빨아 손질해 가져오면 500원이나 1천원 쿠폰을 줍니다. 그러면 그 쿠폰으로 다른 걸 삽니다. 그런 모델입니다. 원하면 현금으로도 줘요.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녹색가게는 여전히 운영중이긴 하다. 

 

그 가격을 판단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요. 판단해서 불만이 생기는 경우가 생깁니다. 아주 깨끗하고 괜찮은 옷을 가게에 팔 때 1천원 준다고 하면 2천원을 달라고 주장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불만요인이 발생합니다. 또 판단하는 사람 외에 판매하는 사람도 있어야 합니다. 물론 동일인물이 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 밖에 청소관리하는 분 계셔야 하고, 적어도 3명이 필요합니다. 1명이 다할 수도 있지만, 녹색가게는 그런 일로 사람 고용하기도 하고, 자원봉사로 하기도 했는데, 참여연대의 아름다운 가게는 다른 식으로 혁신을 했습니다. 


아름다운 가게는 녹색가게와 달리 물품 등은 기부만 받았고, 사람도 고용하지 않았어요. 지원인력을 몇십명 고용하긴 했지만, 자원봉사자로 채워서 그분들이 하시는 일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방식으로 조직된 겁니다. 물론 실무자들이 일괄측정해서 가격을 산정합니다. 그리고 물건 기부는 지역본부와 전국본부에서만 받는 구조로 바꾸었습니다. 그러니까 가게 안에서는 하루 몇시간 판매 데스크 지키게끔 업무를 단순화시켰습니다. 기부와 자원봉사로만 비용을 최소화한 겁니다. 개인시장을 통해 기부받는 건 한계가 있으니, 기업이나 공공기관으로 진출을 합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기부를 받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대전시청에서 <아름다운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합니다. 그러면서 기부 물품으로 10톤 트럭을 채워달라고 하는 거죠. 그러면 선출직 시장은 한달 전부터 그런 사정을 내부 회람시킵니다. <아름다운 기부의 날>을 위해서 각자 불용한 물건들을 가져오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 기부받은 물건들에 대해서 적정한 금액을 매겨서 판매하는 데 그 가격은 2~3천원 이고 그렇게 연간 400억의 수익이 발생하는 겁니다. 


그전에는 손도 많이 가고 클레임도 발생하고, 좋은 물건에 대해 500원 쳐준다고 하니 맘도 상하는 거죠. 그걸 기부로 해결한 것입니다. 그렇게 사소한 혁신이 큰 혁신이 되었습니다. 녹색연합에서는 녹색가게는 접어버렸지만, (물론 녹색가게는 통칭이므로, 녹색연합에서만 접은 것이지, 여전히 녹색가게는 존재한다). 아름다운 가게는 전국적으로 확산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녹색가게도 전국단위의 모습을 갖고 있다.)


1. 고객 세그먼트(Customer Segments) :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고객집단.

2. 가치제안(Value Propositions) :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 

3. 채널(Channels) : 가치 제안이 커뮤니케이션, 유통, 세일즈 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전달되는 것. 

4. 고객관계(Customer Relationships) : 고객을 창출하고 유지하는 것. 

5. 수익구조(Revenue Streams) : 가치제안을 고객에게 성공적으로 제공하여 얻게 된 결과.

6. 핵심자원(Key Resources) :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전달하는 데 필요한 자원. 

7. 핵심활동(Key Activities) :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전달하기 수행하는 활동.

8. 핵심 파트너십(Key Partnerships) :기업 밖에서 조달하거나 획득할 수 있는 것. 얻는다.

9. 비용구조(Cost Structure) : 조직이 활용하는데 필요한 비용.



여기서 번호순서는 아이디어가 발생될 때 생기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떤 고객에게 실현시킬 것인가? 이 문제에 주요 관심이 있거나 상시적 관계를 맺거나 하는 것들을 다 적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가게 고객은 평소 환경보호에 민감하고 환경단체 활동, 참여연대 회원, 아름다운 가게 매장내려는 데 근거리 아파트 주민들, 관공서 기관장 이런식으로 고객을 나열하겠죠. 죽 적으면 이 가치와 고객이 직접 연결되기도 하고, 직접 고객은 위로 올리고, 간접은 아래로 내리고 하는 식입니다. 


상시적으로 일정한 영향력을 획득하면 그런 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한 방법은무엇일까 고민하면서 상시적인 고객관계를 만들어야 겠죠. 그러면 20~30대는 SNS나 코인쿠폰제를 활용해야 할 것이고, 40~50대는 다른 방법으로 홍보를 한다거나 하는 것입니다. 비즈니스 모델을 가능한 단순화시켜서 발상식으로 전개하는 게 비즈니스모델 캔버스인데, 손쉬운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경제와 가톨릭

함께 가는 미래를 어떻게 그릴 것인가?



가톨릭 계통의 사업을 나열해보면 공익사업, 사회복지사업, 구호사업, 본당과 영성사업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천주교 대전교구의 공익사업


천주교 대전교구에서 하는 공익사업은 유치원 6개를 운영하는 것이 한 사례이죠. 성남동, 대흥동, 목동, 월평동 그정도 생각납니다. 초등학교와 고등교육기관도 운영합니다. 공익이라고 표현하긴 하지만 어떤 측면에서 보면 영리사업이기도 합니다. 개인 유치원의 경우에 유치원 원장님들은 자신들이 교육자라고 말하고 있고, 교육청 관할이기도 하지만, 실제는 영리사업입니다. 그분들 중에는 급식에서 단가를 줄이려고 하는 분들도 있고, 어떤 경우는 적정인원의 교사들을 채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적은 숫자의 교사들이 밤10~11시까지 남아있어야 하는 겁니다. 아이들 교육시키랴, 교안 만들랴, 한달에 한번 참관수업 꾸미느라 정신이 없는 것이죠. 


특히 유치원은 많은 부분에서 수익사업화되었습니다. 교육기관이라면 사립학교도 장난이 아니죠. 대성고가 문제가 되었죠. 교사채용 커미션부터 학교 모든 사업, 매점, 수학여행 등 모두 수익화되어 직접사업, 친인척동원 혹은 커미션을 받는 식으로 바뀌는 겁니다. 


비리백화점 대성고 자사고 즉각 취소해야"  ... 디트뉴스24 2015.8.6



종교계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굉장히 어려운 선택입니다.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성모병원도 공익사업입니다. 민들레의료생협은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하죠. 주민들이 직접 설립한 것이고요. 



천주교 대전교구의 사회복지 사업


사회복지사업 분야는 기억나는 것만 보면, 본관에 느루 보호작업장이 있고, 햇살 한줌 직업재활서비스체험시설, 보호작업장은 아니고 일부 공동작업 수행하긴 하지만 항상 있는 건 아니고, 가정폭력상담소는 교회에서 비용 다 들여서 하는 사업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대구의 토닥토닥협동조합은 심리상담을 해주는 곳입니다. 사람들 마음이 무거운 상태로 상담소를 찾아가게 되는데, 상담사에게 내 어려운 문제를 갈등과 고민을 위로받고 문제해결 실마리 얻으려고 찾아가는데, 상담시설은 수익이 많지 않으니 2층이나 3층에 있어요. 그래서 "내가 정신병자인가, 마음 병인가?" 그러면서 계단을 다 올라가지 못하고 돌아선다고 합니다. 그런데 토닥토닥은 그래서 과감히 1층에 상담소를 만들고 누군가 시선 부담이 있을까봐 카페를 냈습니다. 차 마시러 들어가는지 상담받으러 들어가는지 알 수가 없는 겁니다. 


심리상담카페 <토닥토닥>. 칠곡교육지원청 지정 협약 상담 기관이며, 경일대 심리학과 실습 지정기관으로서 공신력 있는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중이라고 한다. 1호점(반월당점), 2호점(영남대점) 등 두곳에 있다고 하며, WE-프로그램(직장, 동호회 등 그룹 유대관계 강화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은 1회기 1시간 3만원(총 5회기)이라고 한다. 


상담사들이 차를 마시며 시간당 8만원 이상 받는데, 여기서 상담사들은 고민합니다. 내가 10만원 받고 해줘도 부담되는 사람이니, 아무리 봐도 여기서 끝낼 수 없는데, 쉽게 권고할 수는 없고, 무료로 하면 관행되니 어렵고, 토닥토닥은 업계 비판에도 불구하고 절반으로 낮추고, 대신 횟수를 늘려서 충분히 하겠다는 규칙을 세워요. 생계유지는 기본소득이 되면 충분하다고 하면서, 그렇게 상담하는 것이 우리가 원했던 것이고, 카페 형태로 비용부담 줄이고, 전체적으로 상담받도록 해 준 곳입니다. 


대전교구의 구호 사업과 서울의 문턱없는 밥상


구호는 성모의 집과 빈첸시오의 집이 있습니다. 끼니를 잇기 어려운 독거노인 등에게 공짜 부담 줄이려고 100원 정도 받고 하기도 합니다. 문턱없는 밥상이라고 서울에 있는데 보리출판사 중심으로 만들어져, 동등하게 먹을 수 있고 누구나 낼 만큼 내고 유기농 농사 쌀과 반찬으로 한가지만 내놓습니다. 1년 내내 비빔밥인 겁니다. 천원내도 되고 오천원내도 되고, 돈 내고 먹나 안 내고 먹나 동일한 음식을 같이 먹게 됩니다. 오전에 밥해놓고 세팅해놓으면 배식하는 사람도 필요없고, 돈받는 사람도 필요없습니다. 그런데 잘 될리가 없어요. 


'문턱없는 밥집' 새출발했지만 "희망과 절망의 반복" ... 오마이뉴스 2013.5.22

사회적협동조합 '문턱없는 세상'으로 전환... "적자 계속 발생하는 상황"


정말 그 식당에 가서 좋은 마음으로 기부하는 마음으로 1만원 내는 분도 있고 적정가격 5천원 내는 분도 있지만, 돈이 남는 구조가 아닙니다. 그렇게 적자구조 속에서 고민하다가 어떤 한 분께서 책임지고 운영하겠다고 맡으셨다고 해요. 줄일 비용도 없고, 자원활동 근거로 식사 준비하고, 비용 올리면 문턱을 올리니 비전과 안맞고, 재료를 기부받는 구조로 어려움을 뚫겠다고 한 겁니다. 그 식당을 책임진 분이 그렇게 운영하는 겁니다. 가톨릭에서는 구호방식으로 봉사로 하지만, 여긴 일부 고용과 기부로 식당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당의 혼배와 장례에 대한 사회적 경제의 접목은 가능할까?


썼다가 지웠다가 했는데, 신앙과 일상이 결합된 교회에서 하는 행사들이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사회적 경제 모델이 될까?"하는 것이 고민이었습니다. 서울은 결혼공장, 호텔예식업, 전문예식업 등으로 결혼식장 등이 구분되어 있는데요. 유명한 전문 예식업장 같은 고비용이 되는 곳의 사진을 보면, 아무리 봐도 성당을 본 따서 만든 것 처럼 보입니다. 공간을 높게 해서 웅장한 느낌을 주면서, 동시에 홀 같은 느낌이 들면서 정가운데에는 십자가는 없지만 빛을 중심시켜서 하객은 신랑신부를 바라보는 구조인 겁니다. 그게 성당 구조와 비슷하죠. 뒤에는 벽돌 처리가 되어 있고요. 


결혼식 하객 규모의 양적 변화에 대한 단상


지난 시간에 <대지를 위한 바느질>에 대해 말씀드린 바 있는데, 앞으로는 결혼식 하객을 못 채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사실 젊은이들은 요즘 혼자거나 둘입니다. 게다가 사촌도 숫자가 적어요. 그래서 결혼식 하객 규모가 내 부모님 지인과 내 지인 동원해도 50명 정도 규모로 변하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그러면 50명에 맞는 규모의 결혼식 구조가 나오지 않을까요? 지금은 축의금 뿌린 걸 걷는 방식인데, 대규모 결혼식 시장 자체가 없어지는 건 아닐까요? 그러면 전문결혼식장에서 고비용의 혼례시설 만들었는데, 이에 반해서 결혼식장으로서의 성당 공간의 장점은 성스럽고 정중하고 존중받는 느낌이고, 마음이 모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교우들에게 혼배만 해주는 게 아니라 대관을 하면 나쁜 일이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성당에서 필요한 성물방을 유지하는 데 성모회나 안나회 자원활동 유지하기도 하죠. 그런 성물방에서 교구나 성구 외에도 가톨릭 농민회 물건이나 교우생산 농산물, 교우직접 판매 가게품 등 부분결합으로 하는 건 어떤가하는 생각도 해보았고, 과연 성당에 편의점이 들어온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까지도 해보았습니다. 


영성 - 수도회, 피정의 집


교육프로그램으로 정토회 깨달음의 장(줄여서 '깨장')이나 연찬은 비즈니스로 만든 측면이 강합니다. 깨장은 자신의 내면의 문제를 끄집어내게 만들어주어, 한번도 못했던 극복하지 못했던 나, 내가 싫어한 나 이런 걸 드러내고, 마음을 한번 뭐가 벗겨지는 것인데, 이 과정을 거쳐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져요. 그래서 깨장의 인기가 높습니다. 다녀온 사람이면 대체로 주위 사람들에게 적극 권장한다는 겁니다.  


정토회 깨달음의 장


그런데 수도회나 피정의 집에서 하는 것들 중에서도 정토회의 영향력을 가진 게 없어요. 연찬도 비슷한 프로그램입니다. 


대한민국 미래 플랫폼 연찬회를 반기며 ... 사회디자인연구소 2015.7.27

고정관념에서 해방되고, 아리아욕(我利我慾)을 넘어서서 희망을 보자



가톨릭이 공익사업, 사회복지사업, 구호사업 그리고 본당 내에서도 사업성 행사들을 하고 있으면서도 민간영역에서는 또한 수익사업을 하거나 사회적 기업이 개입해서 그런 사업들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공익사업이나 사회복지 사업을 하는데, 본당까지는 아직 못들어갔습니다. 그래서 교회 건물이 50개 가까운 대전시내에서 교회건물이란 힘이 엄청 크지 않을까 싶어요. 이것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큰 자원이 되지는 않을까 생각하는 것입니다. 미사와 교류를 위해 본당이 운영되어 왔지만, 지역사회를 위한 합의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것도 생각해보자는 것입니다.


대흥동 성당 밑의 양업인쇄소는 매주 주보인쇄하는데, 대전시내 본당은 배송을 해주죠. 충남은 퀵으로 보내거나 택배로 보내겠죠. 양업인쇄소에 계신 분들은 한바퀴 돌겠죠. 다마스에 싣고, 그런데 그게 2톤 탑차라면 다른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모든 교회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양업인쇄소에 갖다놓고, 차를 활용해서 같은 날에 뿌려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면 물론 추가비용이 든다면 수익이 더 날 때 하면 될 것이고요.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핵심은 교회에는 자원이 많다는 것입니다. 건물과 공간과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문적으로 종사하시는 사제들도 계시고, 수도자들도 계시고, 이 인원이 오랫동안 공익사업과 교회의 본질적인 사업을 주로 하셨겠지만, 이제는 좀 더 여러 영역으로 확산되어야 하는 것을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계속)



(협동조합 학습 3주차  - 2부 끝)

위 내용은 기록자의 편집으로 인해서 실제 강의내용과 차이가 있습니다.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협동조합] 학습모임 세번째. 2016.3.16(수) 저녁 7시~9시 중 2부

강사 유승민은 현재 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 이사장이며, 전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초대위원

한국가톨릭농민회 대전충남연합회 사무국장을 역임하신 분이다


협동조합 공부시리즈


  1. 2016.03.16 협동조합 경영전략 찾기 ② 가톨릭이 인큐베이팅한 사회적 경제
  2. 2016.03.16 협동조합 경영전략 찾기 ① 사회적 기업의 유형과 실태
  3. 2016.03.09 미시적으로 보는 협동조합의 세계 ② 쿱택시와 성공하는 사회적 기업들
  4. 2016.03.09 미시적으로 보는 협동조합의 세계 ① 종류, 운영, 조직, 경영 등
  5. 2016.03.02 조세종 박사의 "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 ② 호세 마리아 신부님 생애
  6. 2016.03.02 조세종 박사의 "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 ① 거시적 안목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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