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10년 3월 10일 1쇄가 발행되었다. 그다지 많이 팔린 것 같지 않은 데, 대학교재로 쓰이지도 않기때문일 것이다. 이런 수업이 많을 것 같지 않다는 어설픈 추론을 해본다. 정가는 20,000원이다. (주)시그마프레스에서 출판되었고, 필자는 대전시청 근처 알라딘 중고서적에서 이 책을 발견해서 얼른 구입했다. 가격은 8,100원이었다. 


지은이 피터 라베(Peter B. Raabe)는 캐나다 프레이저밸리 대학(Univ. of the Fraser Valley) 대학 교수이다. 철학상담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철학상담소도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도 있는데 다음과 같다. 

http://www.peterraabe.ca/index.html


한국말로 소개한 이는 김수배 씨다. 김수배는 충남대 철학과 교수이며 유럽근세철학, 계몽주의 철학, 역사철학, 윤리학, 인간학 등에 관심을 두고 있으나 최근에는 철학상담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성균관대에서 철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마쳤고, 독일 트리어대학교에서 철학박사가 된 이다. 김수배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 중이고 다음과 같다. http://philkant.tistory.com/

그의 블로그 타이틀에서도 드러나듯이 김수배는 칸트 전공자인 거 같다. 넓게 표현하면 서양근세철학 전공자이다. 아무튼 그가 옮긴 책 『철학상담의 이론과 실제』는 색인까지 475쪽의 분량이다. 그리고 크게 3부 체제에 9장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철학상담의 철학, 제2부 새로운 모델, 제3부 실천 등의 3부안에 3개 장(章),  2개 장(章), 4개 장(章)의 주제들을 담고 있다. 먼저 제1부는 '철학상담'이라는 낯선 용어에 대한 설명이다. 그래서 제1장은 개념소개이고, 제2장은 방법론해부, 제3장은 철학상담과 심리치료의 변증법이다. 


제2부에서는 새로운 모델인 철학상담이 무엇인지에 대해 밝히기 위해서 제4장 기본적인 요소들의 종합, 제5장 철학상담은 정녕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편성되어 있다.


마지막 <제3부 실천>편에서는 제6장 사례연구1: 짧게, 그리고 문제의 핵심으로 들어가기, 제7장은 사례연구2: 단계통과하기, 제8장 사례연구3: 집단철학상담, 제9장 사례연구4: 어린이 철학상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이 책의 제목 『철학상담의 이론과 실제』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다섯개의 장(章)으로 구성된 제1~2부에서는 철학상담의 이론을 다루고 있으며, 네 개의 장(章)으로 구성된 제3부에서는 실제를 사례로 제시하고 있다. 


다음으로 이 서평을 정리하기 위해 옮긴이의 서문에서 쓸만한 글귀를 찾아보았다. 몇 개 찾을 수 있었다. 일단 1990년대부터 귀동냥으로 철학상담(철학적 실천)을 접했다는 것이다. 이후 국내에 철학상담연구회가 발족되었고, 이후 '한국 철학상담치료학회'로 발전되었다고 하는 말도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은 그들의 학술상담 스터디 모임의 첫번째 교재였다고 한다. 


옮긴이 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철학상담의 정체성을 정의한 대목이다. 다음과 같다.


"철학상담은 전적으로 새로운 시도라기보다는 고대에 뿌리를 두고 있는 철학 실천으로의 회귀라는 의미를 강하게 지닌다."


철학상담과 심리치료의 차이점을 규명하는 것은 학문적 차원에서 필수불가결한 일이지만, 심리치료의 이론적 정립이란 것도 그 최종적 목적은 마음의 아픔을 호소하는 이들을 어떻게 돌볼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학'이라는 학문적 전통으로부터 비롯된 철학상담은 이미 사회과학적 뿌리를 내린 상담심리학자나 상담 영역과 두고두고 불화를 일으킬 것은 당연할 것이다. 앞으로 철학상담이 전 세계에서 그리고 한국에서 독자적인 영역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저자의 <한국어판 서문>에서도 주목할 대목들이 존재한다. 다음과 같다.

철학상담에서 문제의 해결에 이르게 하는 것은 철학자의 토론 기술이다.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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