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12(목) 저녁 7:30 미사
제1독서 창세기 2,18-25
사람이 말하길, "갈빗대로 여자를 지으시고,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남자에게서 나왔으니 여자라 불리리라." 그렇게 둘이 한 몸이 되는 알몸의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
복음 말씀 마르코 7.24-30 티로지역의 일화
오소서 성령님! (교중. 새로 나게 하소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느 집에 들어가셔서 아무에게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지만, 그 분이 소문이 나고, 어떤 부인이 소문을 듣고 예수님께 왔다고 그러죠. 그 부인은 이교도였다 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 말을 쉽게 생각해보면, 예수님께서 이 여인에게 강아지라는 표현을 하시고, 그리고 그 말에도 불구히고 여인이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트린 부스러기를 먹는다고 하고, 예수님은 그 여인의 믿음을 보고 그 여인의 청을 들어주시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는 그 여인의 청을 보고 청을 들어줬다는 건 들어있지 않죠. 그건 마태오 복음에 나옵니다.
일단 이방인이었기때문에 치료의 은사를 내려주기를 원하지 않았다는 건 사실인 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여인의 청을 들어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그 여인의 믿음을 보고(기재)하였던 마태오 복음과는 다른 면을 봐야 한다고 봅니다.
어쨌든 이 여인은 강아지라는 비하하는 이야기를 듣고도 굳세게 주님께 청합니다. 그래서 이방인이기 때문에 벌써 치유의 은사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이런 강한 메시지를 예수님께서 던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인은 훨씬 더 강하게 주님께 자신의 딸을 살려주기를 청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그것을 믿음으로 한다면 믿음일 수도 있고,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이라면 사랑이라고 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어쨌든 이 여인은 적어도 오늘 복음 말씀에서는 구원을 받을 자격을 근본적으로 받지 못한 그런 상황이었지만, 그러나 자신의 노력으로써 예수님으로부터 자신의 딸을 치유받는 그런 큰 은총을 받았던 것입니다.
하물며 주님의 자녀로써 불리움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우리들은 더 우선권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우리는 벌써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그런 것이 대해서 훨씬 더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좋은 조건들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어떤 사람들은 이런 말까지 들으면서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주님의 은총을 우리는 사실 더 많이 받고 있는 데 말입니다. 우리는 나의 처지에서 감사할 것이 무엇인가 한느 것을 가만히 생각해보고, 그런 것들 안에서 주님이 주신 하루하루를 정말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살아깠으면 합니다. 우리의 하루 그것은 어쩌면 누군가는 그것을 갖기 위해서 엄청난 댓가를 치르고 갖는 시간과 그것보다 훨씬 더 좋은 시간들을 그리고 기회들을 가지고 있다. 벌써 누리고 있다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오늘 미사를 드리면서, 우리도 이 여인처럼 주님께 더 매달리고, 우리는 주님 안에, 사랑받는 자녀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으로 감사하면서 살아간다면, 하루하루가 정말 너무나 아픔다운 그런 날들로써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2015.2.12(목) 저녁 7:30 미사 @가톨릭 대전교구 전민동성당
방경석 알로이시오 전민동성당 주임신부 강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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