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4일 부활 제2주일 화요일

전민동성당 화요저녁 7시30분 미사 강론



그들 가운데 궁핍한 삶은 하나도 없었다.


궁핍하지만 궁핍하지 않았던 시절

우리는 이제 주님부활 대축일을 지낸 한주간을 지나서 두번째의 주간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분 삶은 부활의 삶을 살고 있는가를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사도행전 말씀 읽는데, 사도행전은 살아숨쉬는 공동체 그 자체였던 거 같아요. 살아숨쉬는 공동체. 그런 공동체는 전민동성당 공동체가 아니고 사도행전에 나오는 공동체였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부활하신 주님의 증언, 거기에 대한 믿음이 컸다고 하지만, 그것과 함께 신자들간의 서로 교우로써 가지고 있었던 친교나 일치나 이런 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들 가운데 궁핍한 삶은 하나도 없었다. 이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 시대는 모든 것이 다 궁핍한 시대였습니다. 제가 알기에 그들 가운데 부유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어요. 모두가 다 궁핍하지만, 아무도 자신의 부족함에 신경쓰기보다는 서로 서로 나누는 공동체였던 거 같습니다.

제1독서 <한마음 한뜻> 사도행전 4,32-37  |  복음 요한 3,7ㄱ.8~15



우리 한국교회에서는 그런 공동체를 교우촌에서 찾아볼 수 있었죠. 그래서 우리는 부활시기를 살면서 주님의 부활이 내 가슴에 다가와서 나를 뜨겁게 만들던 시기로 여기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매우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내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고 부활하신 제자들과 함께 했던 공동체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런 모습을 닮아가려고 노력할 때 우리는 내 안에서 솟아나는 그런 기쁨을 발견하게 되고, 그런 데에서 주님의 부활을 체험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공동체를 해치는 것은 주님의 부활을 막는 것

그래서 우린 어떤 경우에도 공동체라는 게 중요하고, 따라서 공동체를 해치는 무엇인가는 주님의 부활에 반대되는 것이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우리가 부활시기를 지내면서, 정말 색다른 기쁨, 우리가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주님과의 친밀한 일치감 이런 걸 많이 체험하며 살았으면 좋겠고, 우리가 부활한 공동체를 닮는 삶을 살면서 부활을 느끼는 그런 시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잠시 묵상합시다.

2015-4-14 화요저녁미사.
전민동성당 방경석 알로이시오 주임신부님 강론말씀 끝.

당일 신부님 말씀을 받아 적고 재정리한 노트이므로 실제 말씀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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