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으면 따라가는 것입니다

신앙은 머리로 하는 고백이 아닙니다



오소서 성령님 (교중. 새로 나게 하소서)


제가 이 본당에 와서 항상 네 명의 복사들과 미사를 드리는 데, 사실 다른 곳에서는 하지 않았어요. 또 주일날은 건장한 남성들 아주 좋았어요. 왜냐면 주교님도 네 명 복사 안서거든요. 전민동 성당이 더 낫다. 그런데 오늘은 박 신부님도 계시고 부제들도 있으니 교황님 부럽지 않아요.


저는 부제 때 성이 방 씨라 방부제! 성경에 소금이 나오죠. 방부제는 1년이지만 임씨는 임신부입니다. 평생 가죠. 저 젊은 부제들에게 박수 좀 부탁드립니다. 박수 친 만큼 성소를 위한 기도를 하신 겁니다. 아니면 주님을 위한 기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몇 번 (박수) 쳤는지 잘 기억하세요. 


오늘 복음 말씀 보면 끝에 한 말씀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 여러분은 깨달으셨나요? 예수님 말씀 듣고? 뭘 깨달으셨나요? (마르코복음 8,14-21)


너희는 조심하여라. … 계속 그렇게 얘기하는 데, 여러분은 깨달았죠? 그런데 예수님 그 질문에 저희는 깨달았습니다. 그러나요? 저도 이런 갑작스러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나 생각하다 성경말씀 읽어 봤어요. 보니까 사천명 먹인 기적 얘기 나오고, 어제 복음 말씀은 표징 요구하는 얘기 나오죠.


어제 복음(마르코 8,11-13)에서 보면,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이 와서 표징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표징이 없다! 그리고 나서 제자들에게 (오늘 복음을 통해)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하십니다. 


그리고 다음이 귀먹은 반벙어리 고치는 권능입니다. 오늘 말씀이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그 다음에 귀먹은 반 벙어리 고쳐주신다. 그리고 나서 베드로 사도가, 제자들이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는 얘기가 나옵니다. 여기 깨닫지 못하느냐는 질문의 대답은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다’를 깨닫는 것이다. 깨닫는 게 무언가 지식으로 아는 게 아니죠. 신앙은 머리로 하는 게 아니죠. 깨달으면 따라가는 겁니다. 여러분 깨달으셨나요? 오늘 하루의 삶이 복음적이었나요? 


깨달은 사람은 그 길로 가야합니다. 신앙인으로서의 소명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러분 성당 올 때마다 신앙인 소명 얼마나 중요한 지 자주 설명할 텐데, 우린 아주 특별한 사람들. 나 자신 구원을 위해서 불리움 받았지만, 세상 구원을 위해서도 불리움을 받은 것입니다.


제자들 보세요. 거의 전부 다 순교했습니다. 야고보 사도를 시작으로 다 순교했습니다. 바오로 사도도 목이 잘렸잖아요. 순교의 길을 가는 게 신앙의 길. 쉬운 길이 아니에요. 그러나 그 끝에는 하느님이 주신 영광이 있는 거에요. 그런데 그게 신앙이 목적입니다. 


여러분 깨달으셨나요? ... 대답이 작아요! 아마 여러분들이 다 깨달으셨을 거라 생각 들고, 멋진 신앙인으로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2014-2-18 화요일 저녁 7:30미사.
전민동성당 방경석 알로이시오 주임신부님 강론말씀 끝.


당일 신부님 말씀을 받아 적고 재정리한 노트이므로 실제 말씀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Posted by 편집장 슈렉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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