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기도는 나 자신을 위한 길
영혼들은 식사 후 기도를 받아먹기 위해 기다립니다
오소서 성령님. (교중. 새로 나게 하소서) ... 오늘 위패를 모시고 연도를 합니다. 아마 지향 두고 기도를 바친 그 영혼들은 무척 행복했을 것입니다.
자신의 힘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처지에 빠진다면
외국은 땅이 넓어서 한적한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서 차가 굴러서 그 차에 눌려있다가 며칠만에 발견되어 살아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그것은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처지에서 우연히 구출되는 사건들인 겁니다.
누군가 자기를 발견하고 구해주었을 때의 기쁨이란
그런 사고를 당한 이들에게 하루는 무척 긴 시간일 것입니다. 사고가 나서 내가 여기서 빠져나갈 수 없을 때, 누군가 손길을 기다릴 때, 수많은 차가 지나가지만, 날 구원해주길 기다리며 하루 이틀 밤을 지세우고 낮을 지내야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사람들 발자국 소리나 누군가 자기를 발견해서 구해주었을 때의 기쁨. 비유할 수 없지만, 소중하고 큰 것입니다.
기도를 빼먹게되는 수천가지 이유
우린 하루를 살아가며 하느님에 대한 생각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습니다. 또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며, 내 기도 시간 있으면 하고, 빼먹는 날도 가끔 있겠지만, 신부는 부지기수로 있습니다. 이유는 있어요. 드라마 늦게 끝났어요. 김연아가 스케이트 타니까. 그렇지만, 그것만 바라보는 누군가 있다면 그 상황은 다른 것입니다. 제가 어릴 적, 교리에서 세상을 떠난 영혼들은 연옥의 고통을 느끼거나 세상 사람들의 기도로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그 기도를 통해 떨어지는 그 물 한방울에 간절함을 담고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영혼들이 굶습니다
그래서 기도생활을 잘 해야, 특히 세상을 떠난 이들에 대한 기도가 담긴 ‘식사 후 기도.’ 영혼들이 식사 후 기도를 받아먹기 위해서 밥 먹는 끝에 와서 기다렸다가 그것을 받아먹고 간다고 어릴 적에 배웠어요. 그런데 그 기도 안하면 그 영혼들은 굶는 거에요. 굶는 거. 그 영혼들은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에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 영혼에게 드리는 기도는 너무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결국 나 자신을 위한 길이다. 그분들이 나의 기도로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면 하느님 앞에서 절대로 나를 잊지 않을 것이다. 이것보다 더 좋은 거 어디 있어요? 그래서 세상을 떠난 영혼을 위한 기도를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잠시 묵상합시다.
당일 신부님 말씀을 받아 적고 재정리한 노트이므로 실제 말씀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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