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4일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오전 9:30 미사강론
신심미사 은총의 어머니요 중개자이신 복되신 동정마리아
(매일미사 7월호 24쪽)
은총을 세상에 가져다주는 용기있는 역할을 …
오늘은 은총의 어머니이시며 중개자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미사를 드립니다.
오늘 제1독서(에스테르기 8,3-8. 8,16-17ㄱ)에는 황후 에스테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에스테르는 용기있는 여인이죠. 임금에게 나가서 유다인의 몰락을 저지하는 역할을 하고, 큰 용기를 내서 유다인들을 살리는 여인으로 나옵니다. 오늘 복음 (요한 2,1-11) 말씀에서 등장하는 성모님도 여인이시죠. 역시 여인들의 힘이 크다는 생각하게 됩니다. 성모님께서는 오늘 말씀에서 혼인잔치기 벌어지는 집의 잔치분위기를 깨지않고 보살펴주는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성모님이) 예수님께는 막무가내로 대한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에스테르의 공로나 성모님의 역할을 그 자리들에 있었던 사람들이 알지는 못했을 겁니다. 그러나 두 여인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당연한 것으로 보았을지라도, 거기에는 누군가의 관심괴 용기있는 노력들이 중요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복음말씀을 보면서, 그 누군가라는 사람은 보통사람이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에스테르가 황후가 안 되었디면, 또 성모님이 아니었다면 이런 역할을 했겠는가? 그들이 그런 위치에 있었기에 그런 역할을 했고, 거기다가 믿음과 용기가 있었기에 그런 역할을 했다고 보는 겁니다.
어떤 시람들은 우리가 그냥 예수님께 기도하면 되는거지, 성경말씀을 그냥 깨달으면 되는거지 하면서 성모님의 가치를 낮추어보는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이 중개역할! 이것이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란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됩니다. 막강한 권력 앞에서 백성을 구하기 위한 에스테르의 역할, 또 우리가 줄기차게 매달리고, 우리의 기도를 주님께서 들어주시도록 청하는 성모님의 역할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니라는 것! 그분들은 벌써 중개를 해 줄 수 있는 충분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죠.
물론 우리가 예수님께 그냥 청하면 됩니다. 가장 빠른 방법이겠죠. 여러분이 작은 공동체이지만, 인간적으로 생각해보면, 훨씬 더 큰 공동체 안에서 통치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청을 드릴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위치가 있는 사람이 쉽지 않을까요? 그렇게 쉽게 판딘해보면, 우리의 기도를 성모님을 통해서 전달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의 바램을 더 잘 전구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관예우라는 게 있죠. 참 아름다운 풍습이죠. 그래서 어떤 큰 일들이 있을 때, 변호사를 누구를 찾아가는 게 좋으냐? 어떤 변호사를 찾아가느냐에 따라서 달라지죠. 성모님도 그럴거예요. 사실 우리는 성모님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더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기도를 모아서 하느님께 드리는 것이 우리의 미사이고, 저도 역시 중계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지만, 저의 역할보다는 미사에 참여하는 우리들의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귀한 시간을 내서 미사에 온 것은 중요한 것입니다. 거기에 한 마음으로 이뤄지는 미사가 우리에게 큰 복을 가져다주는 것이고, 용기있게 시간을 내는 우리의 정성을 통해 세상은 구원을 받게된다,는 것, 그래서 여러분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 미사에 참여한다는 것은 어떤 이는 본인이 그런 은총들이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우린 알고 있죠. 우리들의 기도와 정성, 신앙인다운 생활... 그런 것들에서 에스테르처럼, 성모마리아처럼, 우리는 은총의 수혜자의 위치이기도 하지만 그런 은총을 세상 안에 가져다주는 용기있는 여인과 같은 역할도 함께 해야하는 위치에 있다는, 그런 생각도 해볼 수 있겠습니다.
2015-7-4 토요일 오전 9시 30분 미사.
전민동성당 방경석 알로이시오 주임신부님 강론말씀 끝.
당일 신부님 말씀을 받아 적고 재정리한 노트이므로 실제 말씀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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